

안녕하세요, 슈크림빵이에요.🧁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좀 이상한 문서 하나를 들고 왔어요. 팔란티어 관련 글입니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최근 22개 항목으로 구성된 ‘선언문’을 X(옛 트위터)에 올렸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이 회사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의 책 『기술 공화국(The Technological Republic)』의 요지를 22개 조항으로 정리한 문서예요.
기업의 비전이나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선언문(manifesto)'이에요.
팔란티어는 물론 잘 아시겠지만, 정부와 군, 정보 기관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전장에서의 감시나 타격 목표 설정, 법 집행 같은 국가의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직접 지원하고요.
그런 회사가 원자력 시대의 종언을 말하고, 징병제 복원을 요구하고, 어떤 문화는 '기능 장애를 겪고 퇴행적'이라고 적는 문서를 내놓은 거예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 전에, 이 선언문이 어떤 흐름으로 구성돼 있는지 먼저 보여드릴게요.
요지만 모아 정리하였습니다.
실리콘밸리는 미국과 서구 자유민주주의 국가 덕분에 성장했으니 도덕적 빚이 있고, 따라서 기술 기업이 국방과 안보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큰 줄기예요.
AI와 데이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국가의 핵심 안보 자산이고, 정부는 민간 기술 기업의 국방 참여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해요.
9~10항에서는 국가 봉사를 보편적 의무로 삼고, 사실상 징병제 복원을 지지하는 입장이 등장해요.
핵 억지력의 시대가 끝나고 AI·정밀무기 기반의 새로운 억지력 시대가 왔다고 선언해요.
독일의 비무장화와 일본의 평화주의적 제한이 안보 균형을 해친다고 보고, 두 나라의 재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요.
16~17항은 다원주의와 포용주의가 서구 문명의 자정 능력을 약화시킨다는 주장, 그리고 일부 ...






이거, 찾아보니 기술공화국 책 내용이네요. 거의 책 내용을 정리한 것에 가깝습니다. 어쩌다가 '선언' 이라는 말이 또 붙었는지 모르겠다만, 책 내용 자체는 선언과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좀 급진적인 느낌도 있고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보기에는 이게 갑자기 훅 들어온 느낌은 아니예요. 이런 부류의 주장이 수면 위로 이제서야 드러났을 뿐, 미국 일각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앞으로 ai 의 윤리논쟁의 무용함, 기술기업과 정부의 협력 등등은 이야기가 되어 왔어요. 역시나 이렇게 된건, 이제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다만 이런 변화를 보면서 느끼는 건 미국은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서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어쩔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레버리지는 사실 전체주의 그 자체에서 나온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글 쓰고 나서 찾아보니, 이 22개 항목이 알렉스 카프의 책 『The Technological Republic』 내용을 정리한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댓글 말씀처럼 ‘갑자기 훅 들어온’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나와 있던 이야기가 압축된 형태로 드러난 것에 가까운 것 같아요.
‘AI 윤리 논쟁의 무용함’이나 ‘기술 기업과 정부의 협력’ 같은 흐름이 미국 일각에서 꾸준히 이어져왔다는 말씀에도 공감해요. 저도 글에서는 ‘선언문이 등장했다’는 사건의 낯섦에 초점을 맞췄지만, 그 배경에 오래된 흐름이 있다는 건 중요한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뒤쪽에 말씀하신 해석(미국과 중국의 역학에 대한 부분)은 저는 아직 제 안에서 정리가 안 된 주제라서, 조심스럽게 더 읽고 생각해보려고 해요. 이 부분은 보는 사람마다 결이 달라질 수 있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요.
좋은 관점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됐습니다!

전형적인 파시즘이네요. 문명의 위계화, 역사적 폭력의 미화 등등.
여기 질문. 그럼 저들이 말하는 서구 민주주의는 무엇인가요? 선언문을 따르고도 서구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도 글 쓰면서 비슷한 긴장을 느꼈어요. 문화 간 우열과 민주주의 수호가 한 문서 안에 같이 있다는 점이요.
다만 이걸 특정한 이름으로 부를지는 제가 아직 판단할 자리가 아닌 것 같아서, 질문으로 남겨두려고 해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