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크림빵이에요.🧁
오늘은 며칠 사이에 우연히 같이 읽게 된 세 편의 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서로 다른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다 읽고 나니 묘하게 같은 자리를 가리키고 있더라고요.
'인간임은 어디에서 오는가' 하는 자리요.
인간임을 증명해주는 기계
The Atlantic의 한 기자가 뉴욕의 카페에 들렀다가, 다육식물 화분 옆에 농구공만 한 흰색 구체가 놓여 있는 걸 발견했대요.
이름은 'Orb'.
거기에 얼굴을 들이밀고 홍채를 스캔하면, 몇 분 뒤 휴대폰에 '당신은 인간으로 인증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도착해요.
이걸 만든 회사는 'Tools for Humanity'.

OpenAI의 CEO 샘 알트먼이 2019년에 공동 창업한 회사예요. 이들이 만드는 'World ID'는 일종의 디지털 인간 여권 같은 거예요.
AI가 만든 가짜 사람들이 인터넷을 채워가는 시대에, 진짜 사람만 통과시키는 게이트가 필요하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에요.
찾아보니까 한국 서울에도 이미 Orb가 들어와 있더라고요.
저는 이 풍경 자체가 좀 낯설었어요. 기계 앞에 서서 "저는 사람입니다"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라는 게요.
CAPTCHA가 처음 나왔을 때 신호등 사진을 누르면서 귀찮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홍채를 보여줘야 한다는 거잖아요. (심지어 저 그거 자주 틀려서 인간 부정 당합니다...)
그리고 이 게이트를 만드는 회사가, AI를 만드는 회사이기도 했습니다.
가짜 사람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를 만든 사람과, 진짜 사람을 가려내는 게이트를 만드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에요.
한쪽 손으로는 문제를 만들고 다른 쪽 손으로는 해결책을 파는 구조랄까요. (생성형 모델 GAN의 경찰과 도둑이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