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높아질수록, 확신을 방어하면 할수록 오히려 과거의 확신에 스스로를 옭아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979년, 인플레이션이 13%로 기승을 부리던 시절, 지미 카터 대통령은 폴 볼커를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임명했다. 볼커는 즉각 금리를 11.2%에서 향후 12개월에 걸쳐 20%까지 끌어올렸다. S&P 500은 25% 하락했다.
1970년대 내내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개발도상국들은 산업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규모 차입을 단행했다. 이 대출들은 미국 달러로 표시되었고 변동금리가 적용되었다. 이제 이 나라들은 급증한 채무 부담으로 인해 디폴트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1981년 가을, 서른두 살의 레이 달리오는 세계 경제가 "대공황"식 붕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품게 되었다.

그는 이 견해를 혼자 속에만 담아두지 않았다. 지붕 위에 올라가 온 세상에 외쳤다. 텔레비전에 출연하고 글을 써서 자신의 주장을 퍼뜨렸다. 1982년 6월 29일에는 상원에서 직접 증언하며, 대규모 부채 위기가 디플레이션 악순환과 주식시장 붕괴를 촉발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주장했다.
자신의 분석에 너무나 확신했던 나머지, 그는 자신의 돈과 고객의 돈을 시장 하락에 거는 대형 베팅에 쏟아부었다.
부채 위기 자체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달리오는 볼커와 주식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완전히 잘못 예측했다. 볼커는 1982년 7월에 방향을 틀어 연방기금금리를 11%로 낮췄고, 8월에는 다시 9.5%로 내렸다.
멕시코가 80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할 수 없다고 선언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유동성이 풀렸고, 주식시장은 급등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강세장 중 하나로 이어졌다. 1982년 말, S&P 500은 140으로 마감하며 8월 저점 대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