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즘 제가 접하는 금융 세계의 말들에 대해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이 글 역시 잡담에 가까우니 재미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글들보다 특히 더 두서가 없고 정돈되지 않은 글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 낙관론을 펼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제가 언급하는 주변 의견들이 좀 편향적일 수 있습니다.
요즘 제 알고리즘에 자주 보이는 발언들을 재구성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주식 밸류에이션이 높긴 한데, 불안하긴 한데 조금 더 갈 것 같다.
조만간 큰 조정이 올 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린 4월에 이미 큰 조정을 받은 것이다.
경기가 위험해 보이지만, AI가 미국 경제를 계속 끌고 가고 있다.
금리 인하까지 겹치면 조금 더 갈거다.
이 말들을 조합해보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때 유행했던 "파티가 끝나려면 조금 더 남았다"라는 발언과 유사합니다. 지금의 톤이 더 조심스럽다는 차이는 있습니다. 우리의 입장은, 현재 우리가 즐기고 있는 단기 우상향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특히 AI 붐은 이제 인프라를 구성하는 초입 단계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당시 닷컴 버블과 지금의 AI 랠리를 살펴보면 사람들은 손쉽게 차이를 찾아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당시 버블의 수혜를 받던 기술주들은 '가짜'였고, 지금 AI 기업들은 '진짜'라는 거죠. 이 말은 지금은 AI기업들이 '진짜' 수익을 내고 있고, 2000년 당시의 기술주들은 돈을 벌지 못하고 과한 멀티플을 받은 '가짜' 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차이는 실제로 벨류에이션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닷컴 버블 당시의 수준까지 과하게 올라가지 않았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벨류에이션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는 말들도 있죠.

이 외에도 정부의 역할이 커진 지금 시대만의 특이사항, 유동성의 역학 차이 등 닷컴 버블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이 시대만의 특이점은 차고 넘칩니다. 그러니 당시와의 비교를 '현명하지 못한 행위'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투자에 일가견이 있거나 전문 포지션에 있는 분들도 그들만의 논리로 주가가 계속 갈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관세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게 확인만 된다면, 잠시 조정이 있더라도 주식은 더 갈 것 같다.
부채 한도가 늘어나고 잠시 유동성에 긴축이 온 후로는, 주식은 좀 더 간다.
그러니까 다들 조심스럽지만, 결국 의견은 '조금 더 간다'로 모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투심도 비슷합니다. '경계는 하겠지만, 더 갈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