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 세계와 미시 세계는 서로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신기하게도 톱니를 맞춰서 함께 세계를 만들어나갑니다.
오늘은 거시 세계를 조직하는 파워 법칙에 대해 공부하는 글을 씁니다. 이 법칙의 정의를 설명하기보다는, 이 법칙을 공부하며 제가 생각한 자의적인 해석을 덧붙인 주관적 글입니다.
파워법칙은 마이클 모부신의 책_'통섭과 투자'>챕터 35에서 소개되는 개념입니다.
약간 난해할 수도 있지만(저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신이 없네요), 메시지는 심플하니 차근차근 설명해보겠습니다.
배경: 자기 조직의 경제와 파워 법칙의 개념
'복잡계'라는 개념을 경제학에 적용한 저명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본인의 저서 '자기 조직의 경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기 조직 시스템이란 무작위적 카오스 상황에서도 전혀 예상치 않던 질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복잡계의 개념이다.

출처: 중앙일보
이를 단순화하여 금융의 세계에 접목하면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금융 시장이 아무리 복잡하고 많은 주체들이 참여하는 생태계일지라도, 그 안에서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자기 조직과 질서가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이 '자기 조직'이 만들어지는 규칙 중 하나가 바로 '파워 법칙'이며, 파워 법칙은 개념적인 정의로는 '변수의 분포를 봤을 때 극소수 항목이 매우 높은 빈도나 값을 차지하는 멱함수'를 의미합니다. 사실 이 개념은 공식이나 숫자보다는 예시를 보시면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의가 궁금하신 분은 이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예) 20/80 법칙 (파레토): 복잡한 변수가 어우러진 어떤 조직 내에서 일정하게 상위 20%가 전체 80%를 점유하도록 통계가 모아진다는 법칙
20% 부유층이 국가 부의 80%를 소유하는 현상
20%의 핵심 코드에서 전체 버그의 80%가 발견되는 현상
예) 수많은 생물이 살고 있는 바다 생태계에서 그 개체 숫자는 꾸준하게 일정한 비율로 유지됨
극소수의 고래와 엄청난 양의 플랑크톤, 그 사이의 먹이사슬 구조가 균일한 비중으로 유지되는 현상
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가의 인구가 변화하지만, 그 안에서 도시의 규모, 도시 내 인구 비율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현상

이렇듯 생물학, 사회학의 세계는 카오스 같은 복잡계 내에서 자기 조직을 만들어가고 있고, 아주 작은 비중의 구성원이 큰 비중의 값을 차지하는 파워 법칙은 꽤나 광범위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기업 세계와의 연관성
마이클 모부신 선생님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파워 법칙은 여러 면에서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준다. 첫 번째는 기업 규모에 대한 것이다. 기업의 규모가 장기적으로 파워 법칙을 따른다면, 개별 기업이 어디에 속할지 정확하게 알 수 없더라도, 기업들이 미래에 어떻게 분포할지는 예측할 수 있다.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절한 가정을 더하면 어떤 기업이 특정 규모에 속할 확률도 추정할 수 있다."
"미래에 가보지 않아도, 예를 들어 매출 2,00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극소수일 것임을 안다. 현재 대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을 알고 있다면, 예상 성장률에 근거해 이들 중 몇 개가 초대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