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매매일지 리뷰 (24년 10월 OKLO, SMR)




이전 포스팅과 비슷한 포맷으로 과거 매매일지 리뷰를 이어갑니다.
매매일지를 쓰고 난 후 우리의 삶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과거의 일지들에 대해 내가 내렸던 결론의 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과거의 나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선 지난 투자 일지를 가져와서 살펴보겠습니다.

당시 제가 SMR 에 대한 최초의 투자 아이디어를 받은 글은 AI의 전제 조건, SMR은 전력공급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이었습니다.
생존 편향적이긴 하지만, 당시 이 소개글은 저에게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글의 전개가 너무 깔끔했는데, 핵심 메시지만 해석하면 SMR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산업 소개가 아니라 거의 투자 제안서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주요 기업 소개까지 상세하게 적혀있었기 때문에 기업 리스트업을 하는 리소스도 들지 않았고, 주어진 리스트를 기반으로 자체 서치를 진행했습니다. 이 때는 바로 앞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완전히 다른 모드로 기업을 골랐습니다. 탑라인(매출), 바텀라인(수익) 등은 신경쓰지 않았고, 성장 잠재력만 따졌습니다.
여기서의 성장 잠재력이란 몇 가지 추상적인 성질들인데요, 이를테면 아래와 같습니다.
독보적인 특허나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추후에 산업 전반의 호재가 생기면 이 지적 재산권이 급격히 조명될 수 있는가?
정부의 주목을 받고 있거나 특정 투자 세력과 강하게 연결되어있는가?
같은 산업 내에서도 구분되는 사업적 특성이 있는가? (예를 들면 독보적인 CEO 존재감, 특정 지역과의 연결성 등)
이런 분석은 평소의 제 ...

과거의 나로부터 배운다는 표현이 마음에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9월에 비슷한 논리로 LEU를 매수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400%가량 됐네요. 그때 쓴 투자논리 일부입니다. 데이터 센터를 짓는다, 전기차가 늘어난다, 공장이 자동화된다, 로봇이 돌아다닌다.->전기가 매우 많이 필요하다->근데 탄소는 안나와야한다->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는 발전량이 코딱지->원자력 말고는 없네? 테라파워, 뉴스케일, 오클로 뭐뭐 온갖 회사들이 SMR 개발한다고 하고 있고, 근미래에 SMR을 포함한 4세대 원자로가 거의 확정적으로 대세 전력공급원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물론 100%는 아니다) 솔직히 어느 회사가 이길지, 누가 표준이 될지, 누구 기술이 더 좋은지 모르겠다(사실 세상 아무도 모른다.) 근데 공통점이 있다. 농축우라늄을 연료로 써야 원전이 돌아간다. 우라늄은 전략물자로 우라늄 가공은 정부허가가 필요한 해자산업이며 센트러스는 미국 내 우라늄 농축가공 허가를 독점하고 있다.

오 네 LEU도 정말 훌륭합니다.. 그 후로 수익률이 폭발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파오후금정구청님 아주 혜안을 발휘하셨군요. 써주신 근거들 저도 잘 배워서 다른 투자 아이디어가 있을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진짜 너무 멋있습니다 ㄷㄷ

앗 아닙니다....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라리님

저도 이런 중소형주들이 크게 오르면 리벨런싱할때 항상 고민되는데 서운님 말씀처럼 매도하지 않는게 맞다는 생각을 매번 하네요. ㅎㅎ 이런 종목은 나중에 이익이 커지고 성장률이 낮아질때쯤 매도 고민를 해야겠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제 인생과 더불어 기업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 맞는 투자방식을 만들어가는게 재밌네요ㅎㅎ

2M님 말씀 감사합니다. 좀 어려운 문제라서 정답이 없을 것 같은데요, 만약 이런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이 0이 되어도 상관없다면, 지금까지 올랐던 가격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손실'로 정의하지 않을 수 있다면, 2M님 말씀처럼 더 기다리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타이밍도, 기업의 사이클이 성숙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고민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유는 막상 이 기업이 성숙 사이클로 올라가면 전통적인 PER 등의 멀티플 관점에서 재평가가 될 수 있고, 그간 올랐던 가격이 재조정되면서 '진짜' 위치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때 쯤엔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해보아야겠죠. 그리고 이 기업의 가격이 올라갈수록 점점 '내 돈'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그리 낙천적이지는 않아서, 위에서 쓴 오클로도 여전히 언제 망할지 모르는 기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투기적으로 '오를거면 올라라, 하지만 다 사라져도 상관없다' 식의 마인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열심히 분석을 했고 2M 님 말씀처럼 인생과 더불어 같이 올라가는 기업이라는 애정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열심히 기업 동향을 파악하면서 같이 커가는 과정은 아주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