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연휴를 보내면서 글쓰기는 잠시 휴지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정 주제에 대해 집중적인 리서치 글을 쓰지는 못하고,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짧게 제 생각을 정리해보며 간단하게 예열만 하겠습니다.
주제에 대한 톤이 전반적으로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 미리 참고 부탁드립니다.
시장의 계속되는 상승에 대해
저는 조금은 시니컬하게 상승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상승 덕분에 위험 자산 노출도가 높은 제 포트폴리오는 비정상적으로 큰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상승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기본적인 태도는 '조정 없는 상승은 허세스럽고, 걱정하지 않는 투자자는 우매하다' 는 것입니다. 저는 우려가 많고 조정이 잦은 우상향이 허영없고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모두가 걱정하는 조정은 오지않는다' 라는 말을 체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6월에는 '7월 경계설에 대한 생각' 포스팅에서 아래와 같은 문장을 적은 바 있습니다.
모두가 위험할거야, 라고 하면 그 위험이 실현화가 될까요? 위의 트리거들은 미디어에 검색 한번이면 다 나오는 이벤트이고, 기관들에겐 당연한 타임라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저 불확실한 이벤트들에 대해 시장은 선반영을 하고 있을까요?
7월에 이어 9월에도 경계설이 한가득이었지만 결국 이렇다할 조정이 오지 않으면서 (혹은 매우 짧게 지나가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강세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리 사이클에는 임계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연말까지 상승이 이어진다면 이를 꽤 우려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것 같습니다. (상승이 꺾일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특히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닷컴 버블과의 비교입니다. 몇몇 기관과 뉴스, 미디어의 톤을 보면 이번 AI 사이클에 대해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서 지금 시기에 더 유리하게 비교 포인트를 설정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닷컴 버블에 비해 지금의 AI 산업 주도 기업들이 펀더멘털이 훨씬 강하다.
2) 닷컴 버블에 비유하자면 지금은 1996년 혹은 1997년 정도로 보이고, 따라서 앞으로 3~4년은 더 강세가 유지될 것이다.
저는 1번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1번이 참이라면, 2번으로 넘어가서 계속 두 시대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AI 산업 주도 기업들이 닷컴 버블 당시의 기업들과 완전히 다른 펀더멘털과 사업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왜 버블 사이클은 여전히 닷컴 버블과 겹쳐보며 시기를 잡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파악한 2번 포인트의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산업 사이클의 최종 단계인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쪽의 투자/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았다 -> 그러니 아직 AI 사이클 초반이다.
최근 파월의 발언에서도 드러나듯 시장 과열 정도에 대해 그리 극단적인 부정 뷰는 없다. (1996년에 그린스펀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이다' 라고 발언한 후 3년 동안 나스닥이 추가 상승한 것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주가는 과하지 않다)
여기서 제 포인트는, 불리한 점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달라. 기업 펀더멘털을 봐> 라고 무마하면서, 유리한 점을 끌고 오고 싶을 때는 이미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하며 비교를 일축했던 닷컴 버블 사이클을 다시 가져와서 <비교해보면 지금은 1996년 정도야. 아직 3년 더 남았어> 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가 맞지 ...
![[잡담]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 그리기](https://post-image.valley.town/wX4JQ6oGxHY2hNLdxRg8S.png)


좋은 글 감사합니다 !!

being me 님 감사합니다!

추석 연휴에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아라리님 즐거운 연휴 보내셔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연휴기간에 좋은 의견이 담긴 글 감사합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3추!!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결제인프라 혁신 관점에서 두나무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설사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지 못하더라도, 네이버와 같은 커머스 및 테크업체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시너지가 꽤 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넵 맞습니다. 그림에 대해 구체적인 예측은 어렵지만 여러모로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근 몇년간 네이버 일본 진출, AI 그리고 이번 두나무 뉴스에 반응하는 시장과 이후 얼마되지 않아 원래대로 회복하는 것을 반복해서 바라보면, 네이버라는 회사의 뒷심에 상당한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네이버의 일본 검색 진출은 이미 10년 전에도 도전과제였으며, 실패로 마감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라인으로 이어지는 일본시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참 애매한데요. 왜 하필 일본을 계속 고집하는지 저는 자세히 아는 바가 없지만, 10년전 아직은 네이버가 젊고 유능한 인재가 많았던 시절에 많은 기회를 놓친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명확하지 않아보입니다. 저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 잘 알진 못하지만 스테이블 코인 자체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보이고, 결국 혜택을 많이 줄 수 있는 회사의 코인으로 몰릴 것 같은데, 네이버가 소비자 혜택이 크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기 때문입니다. AI 관련해서도 네이버는 검색 결과부터, 챗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판매자형 서비스도 개선되고 있으나 서비스 리딩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구글과 같이 검색결과를 AI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기존 수익이 훼손될 가능성이 큰데 그에 대한 마땅한 대안을 갖고 있는지도 의구심이 듭니다. 단적으로 Gemini는 조금 더 성능이 좋아질 경우 월이용료를 지불할 의사가 있으나, 네이버는 유료 구독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포트폴리오상 꽤 많은 부분이 네이버에 들어가있어서 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으나, 스컨스테핑을 잘해온 네이버가 이번에는 '따라하기'만으로는 쉽지 않은 벽을 만난 느낌입니다.

Mr.P님 댓글 감사합니다. 네이버 주주시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네이버가 기대한 것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는 점도 많지만, 그럼에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이 광고 수익을 통해서 얻은 잉여현금을 다른 산업(클라우드 등)에 쏟아부은 것처럼 네이버도 대외적으로 안좋은 시즌일 때도 어떻게든 많은 현금을 쌓은 후에 장기적으로는 다른 캐시카우(이커머스)를 더 키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AI쪽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긴 합니다. 당분간은 AI 발전으로 인해 과도기가 오고 있는 것 같은데, 네이버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저도 궁금하여 내부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끔씩 관련 글 올려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싶네요. 감히 글의 깊이와 흐름에 감탄합니다. 서운님의 뇌를 이식한 AI 에이전트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히 요청컨대 저와 같은 우인들이 배울 수 있도록 많은 게시글 부탁드립니다 :)

Bart Simpson님 과찬이십니다..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글 열심히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