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예측대회
투자분석
아카데미
커뮤니티
Valley AI 시작하기시작하기
Valley Space인기
투자에 대한 25가지 뷰 (25.10)
서운로투자 에세이

투자에 대한 25가지 뷰 (25.10)

avatar
서운
2025.10.29조회수 396회
avatar
서운
구독자 1,053명구독중 34명
-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
  • 오늘은 현재 금융 세계에 대한 제 생각과 가치관을 짧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요즘 제 글이 너무 무거워져서 오늘은 힘을 더 빼고 적어보는 연습을 합니다.

  • 저는 투자 전문가는 전혀 아니지만, 다양한 자산과 시장에 대한 뷰를 독립적으로 적어보는 것 자체로 지식의 틀을 가꿔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기적으로 작성하다보면 유용한 경제학적 명제와 투자 철학이 점점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 이 25가지 뷰들은 각 항목을 주제로 만들어서 틈틈이 추가 글을 쓸 예정입니다.


바텀업 투자

  • 1) AI 기업들에는 신규 투자를 하지 않은 지 오래됐고, 앞으로도 자금을 투입할 마음이 없습니다. 이미 제 시드의 50% 이상은 AI 기업들에 투자가 되어있어서 지금은 과거 투자의 과실을 거두는 것에 만족합니다. 제가 오버슈팅까지 하면서 투자했고 보유 중인 구글, ASML조차 이젠 고평가 영역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 2) 새롭게 생기는 시드는 AI 외의 기업에 투자하거나 하이일드 채권, REITs 등에 투입하면서 현금성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AI 외 투자 시 1순위는 NVO이고, 그 외 다른 기업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NVO가 제 희망대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 요즘 마음이 흡족합니다.


  • 3) 닷컴 버블 시기의 스타벅스가 그랬던 것처럼, AI의 열풍에 가려져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다가 버블이 꺼질 때 돈이 옮겨갈 산업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 종목 하나쯤은 포트에 담아두는 것이 지적인 호기심 충족 관점에서 재밌기도 하고 마음도 안정됩니다.


  • 4) 저는 다른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고 제 개인적인 재미만 따진다면, 여태 거둔 이익이 다 날아가도 상관없으니 이 버블이 빨리 터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못된 마음 죄송합니다(?)). 그러면 정말 재밌겠다, 사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을까, 와 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돈을 베팅해야한다면 당분간 크게 무언가가 터질 일은 없다는 쪽에 걸겠습니다.


  • 5) 양자 컴퓨팅 기술은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노벨 위원회도 인정했고(비록 '양자 컴퓨팅'이 노벨상의 근거는 아니지만), 학계도 인정하고 있고 구글도, 마이크로소프트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수 양자 컴퓨팅 플레이어(리게티, 아이온큐 등)의 주가는 믿지 않는 편입니다. 기술이 진짜라고 해서 순수 양자 플레이어의 기술까지 존중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아직 보여준 게 적습니다(이상 아이온큐 주주의 발언이었습니다).


  • 6) 양자 컴퓨팅은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라도 계속 투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에 결국 '상용화는 어렵다'라고 결론이 내려진다한들, 정부가 그 실패를 인정하기 전까지는 돈을 쓰도록 내몰리고 있습니다.


  • 7) 장기적 시계열로 보면 헬스케어 산업은 여기저기 저평가된 기업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찾기 나름인 ...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Basic 7일 무료 체험 시작하기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12개
투자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글

SLR 완화와 바젤 협약에 대한 동상이몽

블로그 글을 자주 쓰면서 새삼 확인하는 것은 바로 저의 청개구리 기질입니다. 특히 저는 아래와 같은 프레임에 자주 불편함을 느껴서 스스로 검증을 하는 편입니다. XX 현상은 XX 국가의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이로 인해 추후 XX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모든 것이 국가(주로 미국)의 의도대로 흘러갈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우리 역사의 사례에서 결과가 항상 그렇게 나오지는 않는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런 주장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투자자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재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아래 주장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꽤 깊은 스터디와 집중이 필요합니다. 주장: SLR 규제 완화로 인해 은행의 레버리지 사용 여유가 많아지고, 바젤 협약도 추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은행들이 확보한 유동성을 풀어서 중장기적으로 주식 등 민간 자산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다. 그 전까지 조정을 잘 버티고 장기로 투자하면 큰 자산 상승을 누릴 수 있다. 위 주장의 출처는 '미과장' 채널에서 최근 올라온 클립입니다. (크게 가야 합니다.) 공부에 참고한 클립: Explaining Global Banking, Basel III, & SLR 개념 설정 우선 몇몇 개념에 대해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합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바젤Ⅲ 협약 바젤Ⅲ 협약은 요약하면 '은행 규제에 대한 국제 협약' 입니다. 2008년에 일어난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금융 위기가 보여준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을 고치겠다는 다국적 의지가 만들어낸 규제입니다. 이 협약의 핵심은 은행의 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통제해 금융 위기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이 때의 '자산'은 위험 가중 자산(Risk weighted asset), 즉 RWA 를 기준으로 합니다. 위험 가중 자산 방식을 기준으로 하면, 더 위험한 자산을 매입하면 그에 따른 자본 비율도 더 높게 쌓아야하며, 반대로 덜 위험한 자산을 매입하면 그에 따른 자본 비율을 낮게 쌓아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가령 미국 국채를 자산으로 매입한다면 자본을 조금만 쌓으면 됩니다. SLR 규제 SLR 규제는 바젤Ⅲ 협약의 하위 규제이자 RWA 방식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가이드라인으로 보시는 게 편합니다. SLR은 Supplementary Leverage Ratio 의 약어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을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위의 바젤 협약에서 설명한 것과 동일하게 은행이 보유한 총 자산에 대비해 최소한으로 유지해야하는 자본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 비율이 높게 설정되면 은행들은 더 안정적이고 보수적으로 자본 운영을 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단, SLR에서는 '자산'을 위험 가중하지 않습니다. 자산 별로 위험을 차등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즉, 안전한 자산과 위험한 자산 모두에게 똑같은 비율의 자본을 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국채를 자산으로 매입한다고 해도 다른 자산 매입 시와 똑같은 양의 자기 자본을 장부에 쌓아야 합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기 이렇게만 설명하면 질문이 많이 생겨납니다. 이를테면 아래 질문이겠죠. 1) 그러면 바젤 협약이 정말 잘 만든 규제가 맞아? 2) 바젤 협약 자체가 이미 자산 대비 자본의 비율을 관리하는데, 그 안에 SLR은 왜 만든거야? 이 두 항목에 대해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을 쓴 저자 크리스토퍼 레너드의 설명을 덧붙입니다. 질문 1) 그러면 바젤 협약이 정말 잘 만든 규제가 맞아? 2008년 금융 붕괴 이후 만족스럽지 않았던 타협이 있었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접근은 대공황 시절 루즈벨트 때와는 달랐다. 그들은 은행 시스템을 구조조정하기보다는 거대 은행들이 지켜야할 복잡한 규칙을 만드는 쪽을 택했다. 거대 은행이 계속 거대하게 있을 수 있게 허용하는 대신 세세하게 감독과 관리를 받게 하자는 아이디어였다. 이 것이 수백 쪽에 달하는 도드-프랭크법과 은행 관련 국제 협약인 '바젤Ⅲ'의 내용이다. 그러나 당시 은행 개혁을 이끌던 호니그는 이 조치가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이 코멘트로 파악할 수 있는 사실은, 지금의 우리에겐 바젤Ⅲ 협약이 매우 보수적이고 이 규제로 인해 은행들의 손발이 많이 묶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정작 그 협약은 개혁가들의 눈에는 '은행들을 많이 봐준', 불만족스러운 조치였다는 점입니다. 당시 거대 은행들은 엄청난 로비력을 통해서 자신들이 원했던 최소한의 조치를 이끌어낸 것이고, 결과적으로 바젤 협약으로 인해 금융 위기의 원초였던 은행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당하지 않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후 바젤Ⅲ 협약이 완화된다면, 그저 '유동성 풀리고 시장에 좋겠다', 라는 순수한 관점이 아니라 '그나마 타협을 해서 만들어두었던 얇은 보호막을 지금보다 더 얇게 하자는거야? 옛날 생각은 안 해?' 라는 걱정을 해야하는 조치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죠. 우리는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엣지는 이런 사소한 아이디어에서 나올 수도..) 질문 2) 바젤 협약 자체가 이미 자산 대비 자본의 비율을 관리하는데, 그 안에 SLR은 왜 만든거야? 바젤 협약은 은행의 자산 대비 자본이 얼마인지 보고하도록 해서 안정성을 달성하고자 했다. 즉 불황 때 자산 가치가 폭락해도 타격을 완충할 만큼의 자본이 있다는 것을 보여야 했다. 간단해 보인다. 하지만 바젤은 자산 가치를 산정할 때 '위험 가중(risk-weighted)' 방식을 쓰도록 허용했다. 이는 자산마다 위험 가중치를 다르게 하여 비율을 산출하는 규칙인데, 이 규칙을 사용할 경우, 규제의 효과가 나지 않고 은행 시스템이 실제보다 더 안전해 보일 수 있었다. 호니그는 이런 위험성을 보여주기 위해 '글로벌 자본 지수(Global Capital Index)'를 만들어 공개했다. 그러자 충격적인 숫자가 드러났다. 예를 들어 2013년에 JP 모건 체이스는 바젤 기준(RWA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94%로 안정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위험 가중 방식을 제거하자 이 비율이 겨우 6.22%가 되었다. 국제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 심지어 더 낮아져서 4.22%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배경을 통해 바젤 협약 내에 '위험 가중'을 반영하지 않는 SLR 비율이 추가되었고, 미국은 한술 더 떠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SLR 기준에 2%~3%를 추가하여 더욱 보수적이고 강화된 레버리지 비율(Enhanced SLR)을 도입하기에 ...
투자 에세이
2025. 10. 27
16
5
155

(재미로 읽는) 투자에도 입스가 있을까

여러분은 본업이나 그 외에 스스로 기술을 갈고 닦은 어떤 분야에서 갑작스러운 입스를 겪어보신 적이 있나요? 입스(Yips)란 다른 말로 '정신신경근육 장애'라고도 불리며, 주로 '특정 스포츠나 기술을 수행하는 선수가 극심한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갑자기 실력 발휘를 못하게 되는 현상'을 포괄적으로 의미합니다. 특히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골프나 야구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그 외에 양궁, 배드민턴, 피아노 연주 등 기술의 세밀함이 요구되는 그 어떤 영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중에게 조금 더 잘 알려진 '슬럼프'와의 차이점은, 슬럼프는 전반적인 활동에 일시적인 저하가 생긴 현상인 반면 입스는 조금 더 지엽적으로 특정 동작이나 기술에 무기한적이고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현상을 의미합니다. 입스에 걸리게 되면 그 선수에게는 끔찍한 일이 일어납니다. 과거 수천, 수만 번 반복했던 정교한 동작을 어느 날 갑자기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그 이유에는 심리의 비중이 클 수도, 신경 근육의 비중이 클 수도 있지만, 어느 이유가 크던 간에 선수에게 치명적인 실력 저하를 가져온다는 점은 같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선수나 피아니스트가 프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골프에서의 입스를 주로 연구한 Smith Adler 에 의하면 (논문 링크), 입스는 그 핵심 원인에 따라 타입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Type 1: 신경학적 원인으로, 근육 경련과 떨림, 굳어짐 등의 물리적 증상을 겪는 경우 Type 2: 심리적 원인으로, 과도한 의식적 통제로 인해 정상적인 기술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Type 1 입스의 예시로 피아니스트계의 거장 레온 플라이셔를 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레온 플라이셔의 인생) '왼손의 거장'으로 불리는 레온 플라이셔 (1928~2020) 레온 플라이셔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젊은 라흐마니노프'라고 불리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37세의 나이에 오른손 넷째, 다섯째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근육 수축을 겪으며 심각한 퍼포먼스 저하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았던 그는 왼손으로만 곡을 연주하는 스킬을 연마하여 그 후로도 30여년 간 피아니스트계에서 살아남았고, 그와 별도로 고통스러운 의학적 노력 끝에 결국 67세의 나이에 오른손 감각을 다시 회복하여 양손 연주를 해내는 데에 이릅니다. 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76세의 나이에 양손 연주곡을 음반으로 내놓았을 때, 전 세계의 팬들은 감동의 물결 속에 엄청난 판매량으로 화답했습니다. 얼마나 화제였냐면, 피아노 독주 앨범으로는 아주 이례적으로 당시 빌보드 클래식 앨범 차트에서 5위권에 진입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화제의 음반 명은 다름아닌 'Two Hands' 였죠. 왼손으로 연주를 해내며 여전히 정상의 무대에 서 있었지만, 그 30년 동안 화려한 조명 뒤에서 그가 겪었을 정신적인 괴로움과 스트레스는 제가 감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을 내려치며 괴로워했을 거장의 모습만이 허공에 떠오릅니다. 생각해보면 입스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한번 걸리면 암처럼 답답하고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괴로움이 클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Type 2 입스의 예시를 위해 1995년의 미국 프로농구(NBA)로 넘어가봅니다. 농구에는 '자유투(Free Throw)'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공격자가 슛 동작을 하다가 파울을 얻으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정해진 위치에서 자유롭게 슛을 던져서 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 선수의 방해가 없기 때문에 자유투는 다른 일반적인 슛들보다 성공률이 훨씬 높습니다. (2024년 NBA 선수들이 기록한 자유투 성공률은 78.2%입니다) 그런데 1995년 NBA 결승전에서 올랜도의 스타 선수 닉 앤더슨이 자유투로 인해 치명적인 트라우마를 겪게 됩니다. 결승 1차전의 4쿼터 승부처에서 그가 얻은 4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친 것이죠.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고, 이 결정적 자유투 실패로 인해 팀은 패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경기가 분수령이 되어 결승 시리즈에서 팀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4연패를 하며 준우승에 그치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닉 앤더슨에 대한 팬들의 분노는 들끓었고, 그는 이제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다른 슛보다 더 쉬워야할 자유투가 너무나도 어렵게 느껴졌고, 자유투 위치에 서있는 그의 귓속엔 팬들의 악담과 분노가 윙윙거렸습니다. 아무도 방해를 하지 않는 그 자유투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결국 1996년부터 그의 자유투 성공률은 프로 선수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자유 낙하했고, 그로 인해 그의 커리어는 서서히 저물어 갔습니다. 1995년 트라우마를 겪은 바로 다음 시즌인 1996년에 40.4%로 처참하게 무너진 자유투 성공률. 이 성공률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고, 이로 인해 선수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생기게 됩니다. (출처: Basketball Reference) 이렇게 두 사례를 통해 자신감이 넘치고 실력이 있는데도 몸이 따라주지 않고 마치 저주에 걸린 듯 신경이 마비되는 타입 1 입스와, 몸은 멀쩡하지만 트라우마와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실력 발휘를 전혀 하지 못하는 타입 2 입스의 예시를 알아봤습니다. 어떤 타입이든 프로에겐 치명적이며, 회복의 가능성은 개인차가 큽니다. 닉 앤더슨처럼 영영...

Smart money는 정말 스마트할까 (Smart vs Dumb)

Smart money와 Dumb money는 시장을 바라보는 뷰와 철학이 대비되는 두 플레이어 그룹으로, 투자자들이 시장 심리를 파악할 때 유용한 참고 지표로 사용하곤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Smart money / Dumb money 이론에 대해 간단히 공부해보겠습니다. 오늘 글의 논리적 주장을 먼저 기재한 후 넘어갑니다. 전제: 우리가 실제로 기관 투자자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지향점으로 삼을 Smart money 는 이론 상의 Smart money(기관 투자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일반 투자자의 배움 관점에서, 우리는 이론 상의 Smart money와 Dumb money의 특징을 균등하고 조화롭게 체화해서 진정한 Smart money로 거듭나야 한다. Smart money vs. Dumb money 의 시작 저는 이 용어를 처음 봤을 때 '왜 이렇게 직설적인 표현을 만들었지?'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Dumb 은 멍청하거나 우매하다는 뜻인데, 어떤 그룹의 투자자에 이런 용어를 붙이면서 모욕감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이 어원에 대해 알아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Smart money: 금융계에서 사용되기 훨씬 이전부터 도박 세계에서 사용되던 단어로, '가장 유리한 예측', '전문가들이 거는 돈'이라는 의미로 주로 사용되어왔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월스트리트에서 'Dumb money' 라는 용어가 유행하면서 이와 짝을 맞춰 금융계로 진출해 확대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 뮤추얼펀드, 연기금 등의 기관 투자자의 투자 기록을 의미합니다. Dumb money: 1980년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개인/아마추어 투자자들의 감정적이고 비전문적인 투자 행위를 경멸하며 만들어낸 차별적 용어로, 현재는 Smart money 와 함께 짝을 이뤄 각 그룹의 투자 성과와 정보력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 등의 소매 투자 기록을 의미합니다. Smart money index (1990s) 이렇게 1980년대에 Smart money 와 Dumb money 라는 용어가 유행하면서, Don Hayes 라는 투자 자문가가 만든 Smart Money Index, 줄여서 SMI 가 하나의 지표로 사용되게 됩니다. 우리가 이 지표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는 없고, 당시 지표 계산을 위한 핵심 컨셉만 확인해보면 됩니다. 'Dumb money' 세력은 장이 시작되고 30분 동안 거래를 한다' 'Smart money' 세력은 장이 끝나기 전 60분 동안 거래를 한다' SMI 지표의 계산 방식은 아래와 같다 (포인트가 계속해서 누적된다) 오늘의 SMI: 어제의 SMI - (오늘의 Dumb money 수익) + (오늘의 Smart money 수익) 출처: Smart Money Index: Everything You Should Know 이 방식에 의하면, S&P 500 의 트렌드와 SMI의 트렌드가 달라질 경우, 예를 들면 지수는 올라가는데 SMI는 낮아지고 있다면, 지수도 곧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그러나 이 지표의 핵심 컨셉이 처참할만큼 단순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이 지표를 사용해서 매매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몇몇 자리에서 SMI가 먼저 하락한 후 정말 S&P 500이 그 트렌드를 따라 떨어진 사례도 있지만, 그 반대의 사례도 충분히 많습니다. 이 지표는 충분히 신뢰도 높은 지표라고 할 수 없습니다. Smart money / Dumb money confidence (현재) 현재 이 Smart money 를 이용하는 매매의 패턴은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고도의 분석 기법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SMC(Smart Money Concepts)가 있는데요, 이는 특정 차트에서 대형 기관 거래의 흔적을 발견 및 해석한 후 정밀하게 다음 진입 지점을 찾아나가는 방법론입니다. 이 방법론의 핵심 중 하나는 Dumb money 의 존재인데요, 즉, 시장이 상승할 때 추격 매수를 시작하는 Dumb money의 추세를 유동성의 공급 요소로 삼아서 시장을 빠져나오는 Smart money의 매매 흔적이 SMC 활용의 중요한 핵심이 되는 것이죠. 네, 이해는 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출처: The Best Smart Money Concepts Trading Strategy Using Supply & Demand (Full Course) 오늘은 이 SMC에 대해서는 깊게 들어가지 않고, 조금 더 일반적인 범위에서 사용되는 하나의 지표를 설명하겠습니다. Smart money / Dumb money confidence 시장 심리 지표를 상품화하여 유통하는 웹사이트인 ...

AI 버블 사이클과 네이버/두나무 딜에 대한 생각

가족과 연휴를 보내면서 글쓰기는 잠시 휴지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정 주제에 대해 집중적인 리서치 글을 쓰지는 못하고,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짧게 제 생각을 정리해보며 간단하게 예열만 하겠습니다. 주제에 대한 톤이 전반적으로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 미리 참고 부탁드립니다. 시장의 계속되는 상승에 대해 저는 조금은 시니컬하게 상승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상승 덕분에 위험 자산 노출도가 높은 제 포트폴리오는 비정상적으로 큰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상승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기본적인 태도는 '조정 없는 상승은 허세스럽고, 걱정하지 않는 투자자는 우매하다' 는 것입니다. 저는 우려가 많고 조정이 잦은 우상향이 허영없고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모두가 걱정하는 조정은 오지않는다' 라는 말을 체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6월에는 '7월 경계설에 대한 생각' 포스팅에서 아래와 같은 문장을 적은 바 있습니다. 모두가 위험할거야, 라고 하면 그 위험이 실현화가 될까요? 위의 트리거들은 미디어에 검색 한번이면 다 나오는 이벤트이고, 기관들에겐 당연한 타임라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저 불확실한 이벤트들에 대해 시장은 선반영을 하고 있을까요? 7월에 이어 9월에도 경계설이 한가득이었지만 결국 이렇다할 조정이 오지 않으면서 (혹은 매우 짧게 지나가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강세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리 사이클에는 임계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연말까지 상승이 이어진다면 이를 꽤 우려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것 같습니다. (상승이 꺾일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특히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닷컴 버블과의 비교입니다. 몇몇 기관과 뉴스, 미디어의 톤을 보면 이번 AI 사이클에 대해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서 지금 시기에 더 유리하게 비교 포인트를 설정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닷컴 버블에 비해 지금의 AI 산업 주도 기업들이 펀더멘털이 훨씬 강하다. 2) 닷컴 버블에 비유하자면 지금은 1996년 혹은 1997년 정도로 보이고, 따라서 앞으로 3~4년은 더 강세가 유지될 것이다. 저는 1번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1번이 참이라면, 2번으로 넘어가서 계속 두 시대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AI 산업 주도 기업들이 닷컴 버블 당시의 기업들과 완전히 다른 펀더멘털과 사업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왜 버블 사이클은 여전히 닷컴 버블과 겹쳐보며 시기를 잡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파악한 2번 포인트의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산업 사이클의 최종 단계인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쪽의 투자/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았다 -> 그러니 아직 AI 사이클 초반이다. 최근 파월의 발언에서도 드러나듯 시장 과열 정도에 대해 그리 극단적인 부정 뷰는 없다. (1996년에 그린스펀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이다' 라고 발언한 후 3년 동안 나스닥이 추가 상승한 것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주가는 과하지 않다) 여기서 제 포인트는, 불리한 점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달라. 기업 펀더멘털을 봐> 라고 무마하면서, 유리한 점을 끌고 오고 싶을 때는 이미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하며 비교를 일축했던 닷컴 버블 사이클을 다시 가져와서 <비교해보면 지금은 1996년 정도야. 아직 3년 더 남았어>...
투자 에세이
2025. 10. 07
40

투자의 일관성과 유연함 그 사이 어딘가

오늘은 투자 습관에 대해 검토해보겠습니다. 오늘 내용은 주로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바텀업 중장기 투자 방식에 대해 다룹니다. 점검하고 싶은 항목은 '일관성'입니다. 저는 일관성이라는 단어를 꽤 좋아하지만, 일관성이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항상 지켜져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투자 관점에서 우리는 과연 우리가 정한 철학이나 투자 스타일을 일관성있게 지켜가며 투자를 하고 있을까요? 혹은, 일관성있는 투자가 반드시 옳은 결과를 가져올까요? 참고로 이 글은 특정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쓰지는 않았고, 제가 읽은 책이나 제 평소 심리를 반성하며 써 내려가는 글입니다. 비효율성이 풀리는 기간 기본으로 돌아가 신가치투자 기본편 1회차 3강으로 가보면, 우리 주인장님은 아래와 같이 설명하십니다. 가치투자의 철학: 시장 참여자들이 특정 주식의 적정 가치를 제대로 산정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그 비효율성은 일정 기간 지속된다. 이 문구에 동의하는 가치 투자자라면 어떤 기업의 펀더멘털을 분석하고 적정 가치를 도출한 후에는 '그 가치에 도달하는 기간'을 중요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ValC 작품 제출을 할 때 6개월/1년이라는 시간 지평을 두는 것처럼, 투자를 시작할 때는 본인이 계산한 적정 가격에 도달하는 기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죠. 과연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을까요? '중요한 변수'라고 말은 했지만 시간 지평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기업이 적정 가치를 찾기 위해 1년이 필요할지 2년이 필요할지는 정말 알기가 어렵고, 참고할 과거 데이터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떤 호재성 이벤트가 예정되어있거나 매크로와 상관 계수가 강한 기업들은 연관지어 시점을 예측해볼 수 있겠지만, 그런 톡 튀어나온 기회나 이벤트가 없는 기업은 가격이 언제 정상화될지 알기는 어렵죠. 그래서인지, 많은 투자자는 가격을 찾아가는 기간을 가격 도출만큼 중요하게 고려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예시 들기 저는 약 2개월 전에 NVO 매수일지 (25/08/01) & 간단한 내재 가치 평가 라는 포스팅에서 NVO에 대한 매수 근거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대략 58~111 달러의 범위를 적정 가격으로 제시했고, 주당 47달러에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가격의 비효율성을 발견했다는 것인데, 그 비효율성이 얼마나 지속될지,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태에서 만약 주식이 2개월동안 의미없이 횡보한다면 투자자의 심리는 어떻게 변할까요? 1) 2개월이 지났는데 가격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니. 생각보다 이익을 많이 볼 것이 없었구나... 매도해야하나? 2) 아직 내가 계산한 가격대에 오지 않았으니 계속 기다려야겠다. 제 생각엔 1, 2 모두 꽤 자주 발생하는 시나리오이고 우리 모두 한번쯤 느껴봤을 심리입니다. 이 중 어떤 방향이 올바른 것인지는 정답이 없습니다. 1번 심리에 따라 매도한 후 교체 매매한 주식에서 성공을 거둘 수도 있고, 아니면 2번 심리에 따라 계속 기다렸더니 가격이 결국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두 시나리오 모두 승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주제인 일관성 측면에서, 1번 심리는 심사숙고가 필요합니다. 1번 심리를 느끼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는 보통 기업을 분석해 적정 가치를 계산한 그 시점부터 빠르게 비효율성이 풀릴 것 같은 '착각 혹은 희망'을 합니다. 적정 가치를 계산했을 때 그 ...
투자 에세이
2025. 10. 01
18
투자 에세이
2025. 10. 20
20
7
186
(재미로 읽는) 투자에도 입스가 있을까
투자 에세이
2025. 10. 16
16
1
233
20
380
AI 버블 사이클과 네이버/두나무 딜에 대한 생각
17
222
avatar
마리보
2025.10.30

좋은 시각 공유 감사합니다~~

avatar
서운
작성자
2025.10.30

마리보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vatar
민트찌개
2025.10.30

깔끔하게 정리된 단단한 가치관 공유 감사합니다. 장기 보유 투자자건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더건 자기만의 원칙과 뷰에 대해 영점 조절을 잘 해놓고 마음 다스리면서 꾸준히 지켜가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avatar
서운
작성자
2025.10.30

넵 저도 동의합니다. 어떤 스타일의 투자자이건 각자의 스타일에서 최선으로 다들 성투하셨으면 합니다.

avatar
NV사랑DA
2025.10.30

좋은말씀입니다!

avatar
서운
작성자
2025.10.30

감사합니다

avatar
아라리
2025.10.30

거의 투자의 현인이신것 같습니다 ㄷㄷ

avatar
서운
작성자
2025.10.30

앗 아닙니다.. 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라리님

avatar
국산장기채
2025.10.30

시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avatar
서운
작성자
2025.10.31

감사합니다

avatar
VALLEY_carma_523
2025.11.11

nvo대비 일라이릴리는 최근에 많은 상승을 했는데, 일라이릴리도 보유중이신가요? 보유중이시라면 슬슬 익절하고 nvo로 일부 시드를 옮길 계획도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vatar
서운
작성자
2025.11.13

안녕하세요. 저는 LLY는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주식 보유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유했어도 지금 익절하지는않았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