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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익률을 바라보는 일반 투자자의 마음
서운로투자 에세이

시장 수익률을 바라보는 일반 투자자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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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2025.11.05조회수 2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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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구독자 1,053명구독중 34명
-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

오늘은 최근 펠로우 게시판에서의 광역 논의의 막차를 타고자 기록을 남깁니다.

그런데 저는 을오징어님 글의 댓글이나 후속 글을 안 읽어서, 아마 오늘 내용은 다른 글과 중복이거나 뒷북일 것 같습니다(미리 죄송합니다).

아울러 관련 내용들이 이미 많이 공론화된 것 같아서 이 글은 특정 누군가에게 쓰는 글은 아니고, 그저 일반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바라보는 자세에 대한 생각을 남기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들과 보는 시각이 좀 다를 수 있습니다.


타겟 투자자 정의

  • 만약 논의의 범주를 '밸리 참여자의 99%' 라는 단어로 광범위한 일반화를 한다면, 제가 생각하는 타겟투자자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전히 대표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 집단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 투자에 대한 지식이나 투자 철학이 정립되지 않은(혹은 정립 중인) 초심자 혹은 초심자를 막 벗어난 분

    • 특정 금액의 시드(예를 들면 1천만 원)가 있고, 매 월 혹은 불규칙하게 근로 소득으로 시드가 추가되는 직장인

  • 오늘은 이 집단을 기준으로 논리를 전개해봅니다. 이보다 더 높은 단계의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내용도 있습니다.

성공에 대한 정의

  • 제 개인 의견이지만, 이들에게 평균적인 '성공'의 정의는 '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것'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들에게 성공의 정의는

    • 1) 추후 충분히 우량한 경제 생활을 하거나, 더 나아가 경제적 자유까지 누릴 수 있는 것 (<>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것)

    • 2) 밸리를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투자 수익률이 더 나아지는 것

    • 3)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 더 행복해지기

  • 과 같은 항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만약 이 집단 모두가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봐야한다면, 이는 아마도 500명의 고등학생 중 열심히 해보려고 좋은 선생님 밑에 따로 모인 50명에게, 서울에 있는 상위 10개 대학에 가는 것이 '성공'이고 나머지는 실패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중 누군가는 그저 독해력을 기르고 싶거나, 좋아하는 것을 찾고 싶거나, 좋은 국립대에 가고 싶어할 수도 있는데 그런 학생들에게 '넌 상위 10개 대학을 가야 성공이야'라고 말한다면 꽤 가혹한 처사겠죠.
    (아주 거칠고 조악한 예시를 들어서 죄송합니다.)

  • 이제 위의 세 가지 성공에 대해 생각해보면, 일단 2번 케이스는 이론적으로는 증명 불가능합니다. 사람은 삶을 두 번 살아볼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우린 영원히 답을 알 수 없는 if 의 굴레에 빠지게 됩니다.

  • 1번도 if 를 적용하면 밸리 없이도 경제적 자유를 누렸을 수 있으니 비슷한 오류에 빠지게 되지만, 어쨌든 행복 회로를 돌려보면 우리는 시장 수익률을 꾸준하게 이기지 못해도(즉, 꾸준하게 예금 수익률과 시장 수익률의 사이 어딘가에 머물러도), 그 안에서 조금씩 성적을 향상해가며, 가끔씩은 시장도 이겨보며, 결국 1번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 도달 속도가 얼마나 빠를 지의 문제만이 남겠죠.

  • 그리고 그 도달 과정에서 밸리가 제공하는 부가적이고 심리적인 긍정 기제들을 습득한다면 3)도 획득할 지 모를 일입니다.

반론

  • 그렇다면, '그냥 밸리없이 패시브 투자를 해서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면 목표를 더 빨리 이루는 거 아냐?' 라는 반론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이에 대해서는, 일단 제가 위에서 정의한 '타겟 투자자'의 지식 수준과 정보 획득력이 그리 높지 않다는 말을 반복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시브 투자를 해서 시장 수익률만 추종하는 게 낫지 않나?' 라는 결론 또한 바깥에서가 아니라 밸리 안에서 획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말을 유툽이나 다른 어딘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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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는) 투자에도 입스가 있을까

여러분은 본업이나 그 외에 스스로 기술을 갈고 닦은 어떤 분야에서 갑작스러운 입스를 겪어보신 적이 있나요? 입스(Yips)란 다른 말로 '정신신경근육 장애'라고도 불리며, 주로 '특정 스포츠나 기술을 수행하는 선수가 극심한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갑자기 실력 발휘를 못하게 되는 현상'을 포괄적으로 의미합니다. 특히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골프나 야구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그 외에 양궁, 배드민턴, 피아노 연주 등 기술의 세밀함이 요구되는 그 어떤 영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중에게 조금 더 잘 알려진 '슬럼프'와의 차이점은, 슬럼프는 전반적인 활동에 일시적인 저하가 생긴 현상인 반면 입스는 조금 더 지엽적으로 특정 동작이나 기술에 무기한적이고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현상을 의미합니다. 입스에 걸리게 되면 그 선수에게는 끔찍한 일이 일어납니다. 과거 수천, 수만 번 반복했던 정교한 동작을 어느 날 갑자기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그 이유에는 심리의 비중이 클 수도, 신경 근육의 비중이 클 수도 있지만, 어느 이유가 크던 간에 선수에게 치명적인 실력 저하를 가져온다는 점은 같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선수나 피아니스트가 프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골프에서의 입스를 주로 연구한 Smith Adler 에 의하면 (논문 링크), 입스는 그 핵심 원인에 따라 타입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Type 1: 신경학적 원인으로, 근육 경련과 떨림, 굳어짐 등의 물리적 증상을 겪는 경우 Type 2: 심리적 원인으로, 과도한 의식적 통제로 인해 정상적인 기술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Type 1 입스의 예시로 피아니스트계의 거장 레온 플라이셔를 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레온 플라이셔의 인생) '왼손의 거장'으로 불리는 레온 플라이셔 (1928~2020) 레온 플라이셔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젊은 라흐마니노프'라고 불리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37세의 나이에 오른손 넷째, 다섯째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근육 수축을 겪으며 심각한 퍼포먼스 저하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았던 그는 왼손으로만 곡을 연주하는 스킬을 연마하여 그 후로도 30여년 간 피아니스트계에서 살아남았고, 그와 별도로 고통스러운 의학적 노력 끝에 결국 67세의 나이에 오른손 감각을 다시 회복하여 양손 연주를 해내는 데에 이릅니다. 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76세의 나이에 양손 연주곡을 음반으로 내놓았을 때, 전 세계의 팬들은 감동의 물결 속에 엄청난 판매량으로 화답했습니다. 얼마나 화제였냐면, 피아노 독주 앨범으로는 아주 이례적으로 당시 빌보드 클래식 앨범 차트에서 5위권에 진입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화제의 음반 명은 다름아닌 'Two Hands' 였죠. 왼손으로 연주를 해내며 여전히 정상의 무대에 서 있었지만, 그 30년 동안 화려한 조명 뒤에서 그가 겪었을 정신적인 괴로움과 스트레스는 제가 감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을 내려치며 괴로워했을 거장의 모습만이 허공에 떠오릅니다. 생각해보면 입스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한번 걸리면 암처럼 답답하고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괴로움이 클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Type 2 입스의 예시를 위해 1995년의 미국 프로농구(NBA)로 넘어가봅니다. 농구에는 '자유투(Free Throw)'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공격자가 슛 동작을 하다가 파울을 얻으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정해진 위치에서 자유롭게 슛을 던져서 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 선수의 방해가 없기 때문에 자유투는 다른 일반적인 슛들보다 성공률이 훨씬 높습니다. (2024년 NBA 선수들이 기록한 자유투 성공률은 78.2%입니다) 그런데 1995년 NBA 결승전에서 올랜도의 스타 선수 닉 앤더슨이 자유투로 인해 치명적인 트라우마를 겪게 됩니다. 결승 1차전의 4쿼터 승부처에서 그가 얻은 4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친 것이죠.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고, 이 결정적 자유투 실패로 인해 팀은 패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경기가 분수령이 되어 결승 시리즈에서 팀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4연패를 하며 준우승에 그치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닉 앤더슨에 대한 팬들의 분노는 들끓었고, 그는 이제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다른 슛보다 더 쉬워야할 자유투가 너무나도 어렵게 느껴졌고, 자유투 위치에 서있는 그의 귓속엔 팬들의 악담과 분노가 윙윙거렸습니다. 아무도 방해를 하지 않는 그 자유투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결국 1996년부터 그의 자유투 성공률은 프로 선수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자유 낙하했고, 그로 인해 그의 커리어는 서서히 저물어 갔습니다. 1995년 트라우마를 겪은 바로 다음 시즌인 1996년에 40.4%로 처참하게 무너진 자유투 성공률. 이 성공률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고, 이로 인해 선수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생기게 됩니다. (출처: Basketball Reference) 이렇게 두 사례를 통해 자신감이 넘치고 실력이 있는데도 몸이 따라주지 않고 마치 저주에 걸린 듯 신경이 마비되는 타입 1 입스와, 몸은 멀쩡하지만 트라우마와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실력 발휘를 전혀 하지 못하는 타입 2 입스의 예시를 알아봤습니다. 어떤 타입이든 프로에겐 치명적이며, 회복의 가능성은 개인차가 큽니다. 닉 앤더슨처럼 영영...

Smart money는 정말 스마트할까 (Smart vs Dumb)

Smart money와 Dumb money는 시장을 바라보는 뷰와 철학이 대비되는 두 플레이어 그룹으로, 투자자들이 시장 심리를 파악할 때 유용한 참고 지표로 사용하곤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Smart money / Dumb money 이론에 대해 간단히 공부해보겠습니다. 오늘 글의 논리적 주장을 먼저 기재한 후 넘어갑니다. 전제: 우리가 실제로 기관 투자자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지향점으로 삼을 Smart money 는 이론 상의 Smart money(기관 투자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일반 투자자의 배움 관점에서, 우리는 이론 상의 Smart money와 Dumb money의 특징을 균등하고 조화롭게 체화해서 진정한 Smart money로 거듭나야 한다. Smart money vs. Dumb money 의 시작 저는 이 용어를 처음 봤을 때 '왜 이렇게 직설적인 표현을 만들었지?'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Dumb 은 멍청하거나 우매하다는 뜻인데, 어떤 그룹의 투자자에 이런 용어를 붙이면서 모욕감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이 어원에 대해 알아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Smart money: 금융계에서 사용되기 훨씬 이전부터 도박 세계에서 사용되던 단어로, '가장 유리한 예측', '전문가들이 거는 돈'이라는 의미로 주로 사용되어왔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월스트리트에서 'Dumb money' 라는 용어가 유행하면서 이와 짝을 맞춰 금융계로 진출해 확대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 뮤추얼펀드, 연기금 등의 기관 투자자의 투자 기록을 의미합니다. Dumb money: 1980년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개인/아마추어 투자자들의 감정적이고 비전문적인 투자 행위를 경멸하며 만들어낸 차별적 용어로, 현재는 Smart money 와 함께 짝을 이뤄 각 그룹의 투자 성과와 정보력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 등의 소매 투자 기록을 의미합니다. Smart money index (1990s) 이렇게 1980년대에 Smart money 와 Dumb money 라는 용어가 유행하면서, Don Hayes 라는 투자 자문가가 만든 Smart Money Index, 줄여서 SMI 가 하나의 지표로 사용되게 됩니다. 우리가 이 지표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는 없고, 당시 지표 계산을 위한 핵심 컨셉만 확인해보면 됩니다. 'Dumb money' 세력은 장이 시작되고 30분 동안 거래를 한다' 'Smart money' 세력은 장이 끝나기 전 60분 동안 거래를 한다' SMI 지표의 계산 방식은 아래와 같다 (포인트가 계속해서 누적된다) 오늘의 SMI: 어제의 SMI - (오늘의 Dumb money 수익) + (오늘의 Smart money 수익) 출처: Smart Money Index: Everything You Should Know 이 방식에 의하면, S&P 500 의 트렌드와 SMI의 트렌드가 달라질 경우, 예를 들면 지수는 올라가는데 SMI는 낮아지고 있다면, 지수도 곧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그러나 이 지표의 핵심 컨셉이 처참할만큼 단순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이 지표를 사용해서 매매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몇몇 자리에서 SMI가 먼저 하락한 후 정말 S&P 500이 그 트렌드를 따라 떨어진 사례도 있지만, 그 반대의 사례도 충분히 많습니다. 이 지표는 충분히 신뢰도 높은 지표라고 할 수 없습니다. Smart money / Dumb money confidence (현재) 현재 이 Smart money 를 이용하는 매매의 패턴은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고도의 분석 기법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SMC(Smart Money Concepts)가 있는데요, 이는 특정 차트에서 대형 기관 거래의 흔적을 발견 및 해석한 후 정밀하게 다음 진입 지점을 찾아나가는 방법론입니다. 이 방법론의 핵심 중 하나는 Dumb money 의 존재인데요, 즉, 시장이 상승할 때 추격 매수를 시작하는 Dumb money의 추세를 유동성의 공급 요소로 삼아서 시장을 빠져나오는 Smart money의 매매 흔적이 SMC 활용의 중요한 핵심이 되는 것이죠. 네, 이해는 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출처: The Best Smart Money Concepts Trading Strategy Using Supply & Demand (Full Course) 오늘은 이 SMC에 대해서는 깊게 들어가지 않고, 조금 더 일반적인 범위에서 사용되는 하나의 지표를 설명하겠습니다. Smart money / Dumb money confidence 시장 심리 지표를 상품화하여 유통하는 웹사이트인 ...

AI 버블 사이클과 네이버/두나무 딜에 대한 생각

가족과 연휴를 보내면서 글쓰기는 잠시 휴지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정 주제에 대해 집중적인 리서치 글을 쓰지는 못하고,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짧게 제 생각을 정리해보며 간단하게 예열만 하겠습니다. 주제에 대한 톤이 전반적으로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 미리 참고 부탁드립니다. 시장의 계속되는 상승에 대해 저는 조금은 시니컬하게 상승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상승 덕분에 위험 자산 노출도가 높은 제 포트폴리오는 비정상적으로 큰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상승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기본적인 태도는 '조정 없는 상승은 허세스럽고, 걱정하지 않는 투자자는 우매하다' 는 것입니다. 저는 우려가 많고 조정이 잦은 우상향이 허영없고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모두가 걱정하는 조정은 오지않는다' 라는 말을 체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6월에는 '7월 경계설에 대한 생각' 포스팅에서 아래와 같은 문장을 적은 바 있습니다. 모두가 위험할거야, 라고 하면 그 위험이 실현화가 될까요? 위의 트리거들은 미디어에 검색 한번이면 다 나오는 이벤트이고, 기관들에겐 당연한 타임라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저 불확실한 이벤트들에 대해 시장은 선반영을 하고 있을까요? 7월에 이어 9월에도 경계설이 한가득이었지만 결국 이렇다할 조정이 오지 않으면서 (혹은 매우 짧게 지나가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강세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리 사이클에는 임계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연말까지 상승이 이어진다면 이를 꽤 우려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것 같습니다. (상승이 꺾일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특히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닷컴 버블과의 비교입니다. 몇몇 기관과 뉴스, 미디어의 톤을 보면 이번 AI 사이클에 대해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서 지금 시기에 더 유리하게 비교 포인트를 설정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닷컴 버블에 비해 지금의 AI 산업 주도 기업들이 펀더멘털이 훨씬 강하다. 2) 닷컴 버블에 비유하자면 지금은 1996년 혹은 1997년 정도로 보이고, 따라서 앞으로 3~4년은 더 강세가 유지될 것이다. 저는 1번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1번이 참이라면, 2번으로 넘어가서 계속 두 시대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AI 산업 주도 기업들이 닷컴 버블 당시의 기업들과 완전히 다른 펀더멘털과 사업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왜 버블 사이클은 여전히 닷컴 버블과 겹쳐보며 시기를 잡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파악한 2번 포인트의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산업 사이클의 최종 단계인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쪽의 투자/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았다 -> 그러니 아직 AI 사이클 초반이다. 최근 파월의 발언에서도 드러나듯 시장 과열 정도에 대해 그리 극단적인 부정 뷰는 없다. (1996년에 그린스펀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이다' 라고 발언한 후 3년 동안 나스닥이 추가 상승한 것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주가는 과하지 않다) 여기서 제 포인트는, 불리한 점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달라. 기업 펀더멘털을 봐> 라고 무마하면서, 유리한 점을 끌고 오고 싶을 때는 이미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하며 비교를 일축했던 닷컴 버블 사이클을 다시 가져와서 <비교해보면 지금은 1996년 정도야. 아직 3년 더 남았어>...
투자 에세이
2025. 10.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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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는) 투자에도 입스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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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사이클과 네이버/두나무 딜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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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오징어
2025.11.0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오늘 처럼 터널 시야가 올 때가 있는데 그럴때 이렇게 올바른 시각을 제시해줄 여러분이 있는 밸리라는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있어 너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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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5.11.05

을오징어님. 개인적으로 이번 고민하시는 모습 보고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고백) ㅎㅎ 항상 힘내시고 우리 같이 시장 수익률을 넘어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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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
2025.11.08

밸리가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은 제 투자 기준에서 믿어 의심치 않는 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철학과 투자에 대한 프레임 구축 등. 다만 여전히 실력보다는 운이 압도적(90퍼)으로 작용(출처. 마이클 모부신) 하는 플레이그라운드다 보니, 직접적인 밸리의 도움이 주는 '결과'가 뭔지 명확하게 이야기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밸리가 주는 도움이 연별 투자 수익률 편차를 줄이는 방향이라는 부분에서 무릎을 탁 치게 되네요. 덕분에 더더욱 공부할 의욕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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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5.11.11

편안 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단기적으로 아주 큰 혜택이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수익률 편차를 줄이고 뒤로 갈수록 수익률을 올려줄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하기 힘든 이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함께 잘 해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