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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해 (짧은 메모)
서운로투자 에세이

빅테크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해 (짧은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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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2025.11.12조회수 3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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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구독자 1,053명구독중 34명
-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
  • 아침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뉴스를 보니 오라클 CDS 상승 이야기가 한가득입니다.

  • 잘 보니 세 회사가 발행한 채권 이야기가 가장 많습니다.

    • 메타: 30Bn (2025년 단일 회사채 최고 규모라고 하네요)

    • 알파벳: 25Bn

    • 오라클: 18Bn

  • 저도 스터디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은 짧은 생각만 남기겠습니다.


위험의 씨앗일까?

  • 결과론적이지만 기업들의 이런 회사채 발행은 간단한 메커니즘입니다.

    • 내 현금이 충분히 많아서 이걸로 투자해도 되지만,

    • 투자하는 족족 높은 ROIC로 수익이 날텐데, 그러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낫잖아?

    • 회사채 발행하면 5~6% 이자 나올텐데, 그걸로 투자하면 내가 얻을 수익률은 훨씬 높으니까.

    • (여기서 이 회사들이 앞으로 기준 금리가 낮아질지 높아질지에 대한 의심까지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이 금리가 가장 낮을거라고 생각한다기보다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낮아진다고 해도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지금 시점에 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요)

  • 회사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회사채 발행이 일으킬 경기의 변화를 생각할 필요가 없죠. 그런 의사 결정들이 모여서 '사이클'이 됩니다.

  • 그럼 이 대출을 발행하는 자본 공급자는 이런 메커니즘이 아닐까 싶습니다.

    • AI 트렌드 + 신용도 높은 빅테크 기업이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은 자본 공급자에겐 희소식입니다.

    • 다른 기업들(중소형 기업)에 내주려고 했던 대출 예정 금액을 취소해서라도 이들에게 자본을 공급하고 싶습니다.

    • 모자라면 다른 금융 자산 (이를테면 주식)에 넣어놨던 돈을 빼서라도 이들에게 자본을 공급하고 싶습니다.

    • 그리고 이 세 회사말고도 앞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빅테크가 생기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점점 자본 배치 계획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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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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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me
2025.11.13

유익한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많이 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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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5.11.13

being me 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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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과 사색
2025.11.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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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5.11.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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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장기채
2025.11.13

좋은 관점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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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작성자
2025.11.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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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금리 뷰 업데이트 (25.11)

저는 장기채 금리에서부터 매크로 진단을 하고 관련한 스윙 트레이딩도 즐기는 편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10년물 국채금리에 대해 가볍게 뷰를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장기채 금리는 복잡한 주제이기 때문에, 오늘은 결론도 없고 어지럽게 글을 쓰게 될 것 같네요. 지난 포스팅(25/07):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대한 생각 업데이트 당시의 글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당시 10년물 국채 금리 수익률: 4.3% 10년물 국채 금리의 앵커 범위 계산: 4.3% ~ 5.0% 당시 의견 기준 금리 인하 예정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낮아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앵커의 바깥으로 많이 벗어날 때 트레이딩을 시작할 수 있는데, 4.0% 밑으로 떨어지면 포지션 진입을 고려한다. 금리 동향 파악 현재 제가 확인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4.12%입니다. 25/07~지금까지 약 4개월의 동향을 보면 수익률이 잠시 4.0%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하락 추세가 보였고, 그 이유는 고용 충격과 경기 침체, 정부 셧다운, 기준 금리 인하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3.8%대 범위까지 수익률이 내려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대 수준까지 내려오지 않아서 별도의 포지션을 잡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면에서 국채 시장은 여러 자산 시장 중에서도 효율성이 참 강한 시장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업데이트 장기채 금리 앵커에 대해 주의할 점은, 앵커가 '지금 이 범위가 되어야 해', 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앵커는 여러 경제 상황을 봤을 때 현 상황에 적합한(기대할 수 있는) 금리의 적정 범위, 정도로만 바라보는 게 좋습니다. 따라서 앵커와 현 금리가 차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시장의 비효율이라고 진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1) 3개월물 단기 금리 + (10년 - 3개월 장단기 금리차) + 부도 스프레드 = 3% + 1.55% + 0 = 4.55% 3% = Fed가 25/09에 발표한 Longer run fed rate 1.55% = FRB >T10Y3M 데이터를 다운받아서 1982년~지금까지의 평균을 구했습니다. 0% = 10년물 국채 금리의 부도 위험은 없다고 간주 2) 1~3년 정도의 미래 명목 GDP 성장률 (성장률 + 인플레이션) =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단으로 주로 활용 GDP 성장률: 1.8%~1.9% + 인플레이션 2.8%~3.2% = 4.6% ~ 5.1% 1.8%~1.9% = Fed 가 9월에 발표한 longer run GDP 참고 Fed 발표에는 Central Tendency (중앙 집중 경향)이라는 컨셉이 있는데, 즉, 위원들의 전망치 중 최소, 최대 3개 씩을 제외한 추정 범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해당 지표는 longer run GDP를 1.8~1.9%로 잡습니다. 물론 현재 GDP now 를 보면 당장의 GDP 예측 수준은 높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미국 실질 GDP의 1~3년과 장기 기댓값은 Fed의 추정치와 의견이 비슷합니다. 이유는 비록 AI 혁명으로 인해 주요 기업들의 매출, 이익 등은 늘어나고 있지만, GDP의 주된 요소인 '개인 소비지출 (서비스, 상품)' 부분의 약화가 더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
투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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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는) 포트폴리오 방치의 미학

오늘은 제가 주기적으로 쓰고 있는 금융 디톡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반복되는 내용들도 있지만, 제 스스로 마음가짐을 새로고침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렇게 글을 작성할 생각입니다. 아마 디톡스 이야기는 투자의 시간 지평이 충분히 길고 롱에 투자하는 분들이 특히 재밌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목 앞에 (재미로 읽는)을 붙일 때는 진지한 고민없이 손이 가는대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보시는 분들도 진지함을 덜고 즐겁게 같이 사고해보면 좋겠습니다. 글을 시작하며 가벼운 내기를 제안해보겠습니다. 지금부터 4주간 자신의 투자 계좌를 확인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방치한다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계좌를 확인하지 않기'의 의미는, 자기가 보유한 주식의 가격 변동을 전혀 확인하지 않고 4주간 지내는 것입니다. 과연 투자자들은 이 내기에 응할 생각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예상 답변을 적어봅니다. 1) 타입 A: 상품이 무엇이냐에 따라 참여 여부를 정하겠다 타입 A는 아마 '4주간 자신의 계좌를 확인하지 않기'라는 행동에 대해 득과 실이 공존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실이 있으니 그만큼 소정의 상품이 괜찮아야 응하겠죠. 2) 타입 B: 상품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하겠다 타입 B는 원래도 계좌를 잘 안 보시거나, 이 행동이 득만 있다고 생각하거나, 실이 있어도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3) 타입 C: 응하지 않겠다 타입 C는 이런 걸 굳이 왜 해, 라고 생각하시거나, 이 행동이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4) 타입 D: 응하고는 싶지만 나는 실패할 것이다 ... 아마 제일 많은 케이스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참고로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1번과 2번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타입입니다. Myopic Loss Aversion (근시안적 손실 회피) 밸리에 계신 분들이라면 '손실 회피 편향'이 무엇인지는 익히 잘 아실 것 같으니 별도의 개념 설명은 생략합니다. 다만 '근시안적 손실 회피 편향(Myopic Loss Aversion)'에 대해서만 조금 부연 설명을 합니다. 근시안적 손실 회피란, 투자자가 지나치게 짧은 빈도로 투자 성과를 평가할 때 발생하는 손실 회피 편향의 극대화입니다. 예)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매일 확인하면, 어떤 종목을 투자했든 그 포트폴리오에는 높은 확률로 손실이 눈에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마이너스였던 종목도 눈에 보이고, 플러스지만 어제와 비교해 가격이 떨어진 종목도 눈에 보입니다. 이를 매일 확인하는 투자자는 손실 회피 편향에 더 민감해져서 장기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위험 자산 투자를 줄이게 되고, 이를 마치 '현명한 방어 투자'인 것처럼 착각합니다. 이 현상은 투자자의 장기 수익률에 서서히 해를 끼치게 됩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투자자는 저조한 수익률의 원인이 근시안적 손실 회피 편향 때문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실 회피 편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투자자임에도 말이죠. 이유는 우리가 '포트폴리오를 매일 확인하지 않았을 때의 나'와 '포트폴리오를 매일 확인했을 때의 나'를 직접 비교해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판단을 다르게 했을지 if 를 만들어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결국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라고 믿기로 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손실 회피 편향을 어떻게 이겨내지?' 라는 고민을 하는 것보다는, '손실 회피 편향에 어떻게 노출을 덜 시키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편향이 발생하는 이유는 '손실'을 눈으로 자주 확인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아주 간단하게 우리 눈에 가격 변동을 노출하지 않으면 그 편향에 노출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논문이나 분석글들은 아주 많은데요, 예를 들면 Plancorp에서 작성한 아래의 분석글이 있습니다. Plancorp: Myopic Loss Aversion Plancorp는 분석글을 아래의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How often do you look at the stock market or check your investment portfolio? 투자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자주 보십니까? Plancorp가 주장하는 바는 두 가지입니다. 위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의 반복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자주 확인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위험 감수'를 못한다. 손실을 자주 확인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위험 자산에 과소 투자하는 경향성이 생기고, 이는 잠재적인 수익을 놓치는 결과를 가져온다. 반대로 포트폴리오를 자주 확인하지 않으면, 손실 회피 편향에서 오는 실수가 줄어든다. Plancorp 외에도 NBER 에서 이에 대한 실증적인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그들은 개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방대한 분석을 통해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역시 같은 결론이죠. 잦은 확인> 단기 손실 인지 > 손실 회피 심리 발동 > 위험 자산 비중 축소 > 장기 수익률 잠재력 저하 이들에 따르면, 포트폴리오를 상대적으로 덜 확인하는 투자자가 위험 자산에...

시장 수익률을 바라보는 일반 투자자의 마음

오늘은 최근 펠로우 게시판에서의 광역 논의의 막차를 타고자 기록을 남깁니다. 그런데 저는 을오징어님 글의 댓글이나 후속 글을 안 읽어서, 아마 오늘 내용은 다른 글과 중복이거나 뒷북일 것 같습니다(미리 죄송합니다). 아울러 관련 내용들이 이미 많이 공론화된 것 같아서 이 글은 특정 누군가에게 쓰는 글은 아니고, 그저 일반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바라보는 자세에 대한 생각을 남기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들과 보는 시각이 좀 다를 수 있습니다. 타겟 투자자 정의 만약 논의의 범주를 '밸리 참여자의 99%' 라는 단어로 광범위한 일반화를 한다면, 제가 생각하는 타겟투자자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전히 대표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 집단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투자에 대한 지식이나 투자 철학이 정립되지 않은(혹은 정립 중인) 초심자 혹은 초심자를 막 벗어난 분 특정 금액의 시드(예를 들면 1천만 원)가 있고, 매 월 혹은 불규칙하게 근로 소득으로 시드가 추가되는 직장인 오늘은 이 집단을 기준으로 논리를 전개해봅니다. 이보다 더 높은 단계의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내용도 있습니다. 성공에 대한 정의 제 개인 의견이지만, 이들에게 평균적인 '성공'의 정의는 '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것'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들에게 성공의 정의는 1) 추후 충분히 우량한 경제 생활을 하거나, 더 나아가 경제적 자유까지 누릴 수 있는 것 (<>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것) 2) 밸리를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투자 수익률이 더 나아지는 것 3)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 더 행복해지기 과 같은 항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이 집단 모두가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봐야한다면, 이는 아마도 500명의 고등학생 중 열심히 해보려고 좋은 선생님 밑에 따로 모인 50명에게, 서울에 있는 상위 10개 대학에 가는 것이 '성공'이고 나머지는 실패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중 누군가는 그저 독해력을 기르고 싶거나, 좋아하는 것을 찾고 싶거나, 좋은 국립대에 가고 싶어할 수도 있는데 그런 학생들에게 '넌 상위 10개 대학을 가야 성공이야'라고 말한다면 꽤 가혹한 처사겠죠. (아주 거칠고 조악한 예시를 들어서 죄송합니다.) 이제 위의 세 가지 성공에 대해 생각해보면, 일단 2번 케이스는 이론적으로는 증명 불가능합니다. 사람은 삶을 두 번 살아볼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우린 영원히 답을 알 수 없는 if 의 굴레에 빠지게 됩니다. 1번도 if 를 적용하면 밸리 없이도 경제적 자유를 누렸을 수 있으니 비슷한 오류에 빠지게 되지만, 어쨌든 행복 회로를 돌려보면 우리는 시장 수익률을 꾸준하게 이기지 못해도(즉, 꾸준하게 예금 수익률과 시장 수익률의 사이 어딘가에 머물러도), 그 안에서 조금씩 성적을 향상해가며, 가끔씩은 시장도 이겨보며, 결국 1번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 도달 속도가 얼마나 빠를 지의 문제만이 남겠죠. 그리고 그 도달 과정에서 밸리가 제공하는 부가적이고 심리적인 긍정 기제들을 습득한다면 3)도 획득할 지 모를 일입니다. 반론 그렇다면, '그냥 밸리없이 패시브 투자를 해서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면 목표를 더 빨리 이루는 거 아냐?' 라는 반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일단 제가 위에서 정의한 '타겟 투자자'의 지식 수준과 정보 획득력이 그리 높지 않다는 말을 반복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시브 투자를 해서 시장 수익률만 추종하는 게 낫지 않나?' 라는 결론 또한 바깥에서가 아니라 밸리 안에서 ...
투자 에세이
2025. 11.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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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25가지 뷰 (25.10)

오늘은 현재 금융 세계에 대한 제 생각과 가치관을 짧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요즘 제 글이 너무 무거워져서 오늘은 힘을 더 빼고 적어보는 연습을 합니다. 저는 투자 전문가는 전혀 아니지만, 다양한 자산과 시장에 대한 뷰를 독립적으로 적어보는 것 자체로 지식의 틀을 가꿔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기적으로 작성하다보면 유용한 경제학적 명제와 투자 철학이 점점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 25가지 뷰들은 각 항목을 주제로 만들어서 틈틈이 추가 글을 쓸 예정입니다. 바텀업 투자 1) AI 기업들에는 신규 투자를 하지 않은 지 오래됐고, 앞으로도 자금을 투입할 마음이 없습니다. 이미 제 시드의 50% 이상은 AI 기업들에 투자가 되어있어서 지금은 과거 투자의 과실을 거두는 것에 만족합니다. 제가 오버슈팅까지 하면서 투자했고 보유 중인 구글, ASML조차 이젠 고평가 영역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2) 새롭게 생기는 시드는 AI 외의 기업에 투자하거나 하이일드 채권, REITs 등에 투입하면서 현금성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AI 외 투자 시 1순위는 NVO이고, 그 외 다른 기업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NVO가 제 희망대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 요즘 마음이 흡족합니다. 3) 닷컴 버블 시기의 스타벅스가 그랬던 것처럼, AI의 열풍에 가려져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다가 버블이 꺼질 때 돈이 옮겨갈 산업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 종목 하나쯤은 포트에 담아두는 것이 지적인 호기심 충족 관점에서 재밌기도 하고 마음도 안정됩니다. 4) 저는 다른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고 제 개인적인 재미만 따진다면, 여태 거둔 이익이 다 날아가도 상관없으니 이 버블이 빨리 터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못된 마음 죄송합니다(?)). 그러면 정말 재밌겠다, 사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을까, 와 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돈을 베팅해야한다면 당분간 크게 무언가가 터질 일은 없다는 쪽에 걸겠습니다. 5) 양자 컴퓨팅 기술은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노벨 위원회도 인정했고(비록 '양자 컴퓨팅'이 노벨상의 근거는 아니지만), 학계도 인정하고 있고 구글도, 마이크로소프트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수 양자 컴퓨팅 플레이어(리게티, 아이온큐 등)의 주가는 믿지 않는 편입니다. 기술이 진짜라고 해서 순수 양자 플레이어의 기술까지 존중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아직 보여준 게 적습니다(이상 아이온큐 주주의 발언이었습니다). 6) 양자 컴퓨팅은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라도 계속 투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에 결국 '상용화는 어렵다'라고 결론이 내려진다한들, 정부가 그 실패를 인정하기 전까지는 돈을 쓰도록 내몰리고 있습니다. 7) 장기적 시계열로 보면 헬스케어 산업은 여기저기 ...
투자 에세이
2025.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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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 완화와 바젤 협약에 대한 동상이몽

블로그 글을 자주 쓰면서 새삼 확인하는 것은 바로 저의 청개구리 기질입니다. 특히 저는 아래와 같은 프레임에 자주 불편함을 느껴서 스스로 검증을 하는 편입니다. XX 현상은 XX 국가의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이로 인해 추후 XX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모든 것이 국가(주로 미국)의 의도대로 흘러갈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우리 역사의 사례에서 결과가 항상 그렇게 나오지는 않는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런 주장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투자자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재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아래 주장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꽤 깊은 스터디와 집중이 필요합니다. 주장: SLR 규제 완화로 인해 은행의 레버리지 사용 여유가 많아지고, 바젤 협약도 추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은행들이 확보한 유동성을 풀어서 중장기적으로 주식 등 민간 자산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다. 그 전까지 조정을 잘 버티고 장기로 투자하면 큰 자산 상승을 누릴 수 있다. 위 주장의 출처는 '미과장' 채널에서 최근 올라온 클립입니다. (크게 가야 합니다.) 공부에 참고한 클립: Explaining Global Banking, Basel III, & SLR 개념 설정 우선 몇몇 개념에 대해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합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바젤Ⅲ 협약 바젤Ⅲ 협약은 요약하면 '은행 규제에 대한 국제 협약' 입니다. 2008년에 일어난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금융 위기가 보여준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을 고치겠다는 다국적 의지가 만들어낸 규제입니다. 이 협약의 핵심은 은행의 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통제해 금융 위기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이 때의 '자산'은 위험 가중 자산(Risk weighted asset), 즉 RWA 를 기준으로 합니다. 위험 가중 자산 방식을 기준으로 하면, 더 위험한 자산을 매입하면 그에 따른 자본 비율도 더 높게 쌓아야하며, 반대로 덜 위험한 자산을 매입하면 그에 따른 자본 비율을 낮게 쌓아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가령 미국 국채를 자산으로 매입한다면 자본을 조금만 쌓으면 됩니다. SLR 규제 SLR 규제는 바젤Ⅲ 협약의 하위 규제이자 RWA 방식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가이드라인으로 보시는 게 편합니다. SLR은 Supplementary Leverage Ratio 의 약어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을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위의 바젤 협약에서 설명한 것과 동일하게 은행이 보유한 총 자산에 대비해 최소한으로 유지해야하는 자본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 비율이 높게 설정되면 은행들은 더 안정적이고 보수적으로 자본 운영을 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단, SLR에서는 '자산'을 위험 가중하지 않습니다. 자산 별로 위험을 차등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즉, 안전한 자산과 위험한 자산 모두에게 똑같은 비율의 자본을 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국채를 자산으로 매입한다고 해도 다른 자산 매입 시와 똑같은 양의 자기 자본을 장부에 쌓아야 합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기 이렇게만 설명하면 질문이 많이 생겨납니다. 이를테면 아래 질문이겠죠. 1) 그러면 바젤 협약이 정말 잘 만든 규제가 맞아? 2) 바젤 협약 자체가 이미 자산 대비 자본의 비율을 관리하는데, 그 안에 SLR은 왜 만든거야? 이 두 항목에 대해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을 쓴 저자 크리스토퍼 레너드의 설명을 덧붙입니다. 질문 1) 그러면 바젤 협약이 정말 잘 만든 규제가 맞아? 2008년 금융 붕괴 이후 만족스럽지 않았던 타협이 있었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접근은 대공황 시절 루즈벨트 때와는 달랐다. 그들은 은행 시스템을 구조조정하기보다는 거대 은행들이 지켜야할 복잡한 규칙을 만드는 쪽을 택했다. 거대 은행이 계속 거대하게 있을 수 있게 허용하는 대신 세세하게 감독과 관리를 받게 하자는 아이디어였다. 이 것이 수백 쪽에 달하는 도드-프랭크법과 은행 관련 국제 협약인 '바젤Ⅲ'의 내용이다. 그러나 당시 은행 개혁을 이끌던 호니그는 이 조치가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이 코멘트로 파악할 수 있는 사실은, 지금의 우리에겐 바젤Ⅲ 협약이 매우 보수적이고 이 규제로 인해 은행들의 손발이 많이 묶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정작 그 협약은 개혁가들의 눈에는 '은행들을 많이 봐준', 불만족스러운 조치였다는 점입니다. 당시 거대 은행들은 엄청난 로비력을 통해서 자신들이 원했던 최소한의 조치를 이끌어낸 것이고, 결과적으로 바젤 협약으로 인해 금융 위기의 원초였던 은행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당하지 않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후 바젤Ⅲ 협약이 완화된다면, 그저 '유동성 풀리고 시장에 좋겠다', 라는 순수한 관점이 아니라 '그나마 타협을 해서 만들어두었던 얇은 보호막을 지금보다 더 얇게 하자는거야? 옛날 생각은 안 해?' 라는 걱정을 해야하는 조치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죠. 우리는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엣지는 이런 사소한 아이디어에서 나올 수도..) 질문 2) 바젤 협약 자체가 이미 자산 대비 자본의 비율을 관리하는데, 그 안에 SLR은 왜 만든거야? 바젤 협약은 은행의 자산 대비 자본이 얼마인지 보고하도록 해서 안정성을 달성하고자 했다. 즉 불황 때 자산 가치가 폭락해도 타격을 완충할 만큼의 자본이 있다는 것을 보여야 했다. 간단해 보인다. 하지만 바젤은 자산 가치를 산정할 때 '위험 가중(risk-weighted)' 방식을 쓰도록 허용했다. 이는 자산마다 위험 가중치를 다르게 하여 비율을 산출하는 규칙인데, 이 규칙을 사용할 경우, 규제의 효과가 나지 않고 은행 시스템이 실제보다 더 안전해 보일 수 있었다. 호니그는 이런 위험성을 보여주기 위해 '글로벌 자본 지수(Global Capital Index)'를 만들어 공개했다. 그러자 충격적인 숫자가 드러났다. 예를 들어 2013년에 JP 모건 체이스는 바젤 기준(RWA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94%로 안정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위험 가중 방식을 제거하자 이 비율이 겨우 6.22%가 되었다. 국제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 심지어 더 낮아져서 4.22%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배경을 통해 바젤 협약 내에 '위험 가중'을 반영하지 않는 SLR 비율이 추가되었고, 미국은 한술 더 떠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SLR 기준에 2%~3%를 추가하여 더욱 보수적이고 강화된 레버리지 비율(Enhanced SLR)을 도입하기에 ...
투자 에세이
2025. 1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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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는) 포트폴리오 방치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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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에세이
2025.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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