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에서 제 관심 종목인 NVO 에 대한 논의가 많아져서 즐거운 마음입니다. 그런데 NVO의 경쟁력을 판단할 때 '경영진의 역량 부족'이 큰 특징으로 부각되는 모습이 자주 보여서 이에 대한 생각을 기재해보려고 합니다.
'경영진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저는 투자자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고 정답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답이 없다고 해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며, '정답이 없다'라고 말한 저의 이 말도 어느 정도는 제 성향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경영진과 기업의 해자를 조합해서 분류하면 아래와 같이 네 가지가 나옵니다.
1) 평균 이상의 (혹은 유능한) 경영진이 부실한 시스템(해자가 없는)의 회사를 맡았을 때
2) 평균 이상의 (혹은 유능한) 경영진이 강력한 시스템(해자가 강한)의 회사를 맡았을 때
3) 평균 이하의 (혹은 무능한) 경영진이 부실한 시스템(해자가 없는)의 회사를 맡았을 때
4) 평균 이하의 (혹은 무능한) 경영진이 강력한 시스템(해자가 강한)의 회사를 맡았을 때
우리가 알고자 하는 것은 1)과 4)이고, 그 외에 2)와 3) 조합은 대답이 뻔합니다. 1)과 4)중에서도 특히 투자자의 의견이 많이 갈리는 것은 아마도 4번일 겁니다.
1)과 4)에 대해 책 '경제적 해자' 의 저자 팻 도시(전 morningstar 주식 분석가이자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팻 도시는 경제적 해자 연구에 평생을 바치며 이 개념을 금융계에 널리 알린 인물로 유명합니다)
현명한 경영진은 우수한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만들 수 있으며, 나 또한 얼간이들이 경영하는 회사보다는 현명하게 자본을 배정하는 기업의 주식을 소유하고 싶다. 그러나 기업의 구조적 특성보다 경영진의 결정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세 가지 사례로 야누스, H&R 블록, 맥도날드가 있다.
야누스는 경영진이 더 이상 나쁠 수 없을 정도로 사업 운영에 실패했지만 몇 년 동안 바닥을 치던 이익률이 다시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또 H&R 블록은 수지맞지 않는 사업에 돈을 쏟아부었지만, 세금 신고 대행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공해 높은 자본 이익률을 달성했다. 맥도날드는 어떤가? 비참할 정도로 소비자 입맛에 어긋나고 한동안 고객 서비스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음에도, 브랜드의 힘을 발판삼아 빠르게 경영 성과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세 가지 사례는 모두 평균 이하인 경영진의 결정보다 구조적인 경쟁력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팻 도시는 4)번 조합에 대해 예시와 함께 설명합니다. 일단 그의 주장은 CEO의 평균 이하의 실력이 회사가 가진 구조적인 경쟁력(해자)을 망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합니다. 이제 1)번 조합에 대한 그의 주장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제 자크 내서, 폴 프레슬러, 게리 웬트 같은 슈퍼스타 CEO들이 각각 포드, 갭, 코네스코 같은 회사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했을 때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이 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