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KLB 추적 관찰기 (2026_03)

RKLB 추적 관찰기 (2026_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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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2026.03.08조회수 490회

오늘은 특정 기업에 대한 뷰를 업데이트해 봅니다. 이 기업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기업을 바라보는 방법 관점에서 읽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보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RKLB를 좋아합니다. 제가 이 기업에 투자를 시작한 지 이제 약 33개월이 되었고, 그 사이에 저는 밸리 내에서 RKLB에 대한 글을 꽤 많이 올렸습니다. 아마 구글 다음으로 많은 글을 쓴 게 이 기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RKLB를 주제로 쓴 글은 약 3개월 전인 RKLB 추가 투자를 시작한 이유 (25.11.14~17) 입니다.

이 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RKLB는 더 이상 밈이나 테마로 묶일 만한 체급이 아닙니다. 여기서 '체급'이란 시가 총액이 아니라 '산업 내에서의 영향력' 입니다.

  • 그런데 제가 보기에 시장은 아직 'RKLB는 우주 밈, 우주 테마야' 라고 말합니다. SpaceX 의 IPO 뉴스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고, 우주 테마의 뉴스에 따라 이 기업의 주가 등락이 결정됩니다. 물론 어떤 기업이든 산업 동향에 영향은 받을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비해 외부 영향도가 너무 강합니다.

  • 시장이 보는 것보다 RKLB의 체급이 더 크다고 판단한 저는, '그렇지 않아' 라고 말하며 출렁이는 주가를 '시장 비효율'이라고 결론내고 비주기적으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25년 11월에 주당 약 40불까지 떨어졌던 RKLB를 한 차례 대량 매수했습니다.


아래로 현재 제가 보유한 4개의 포지션을 화살표 표시한 차트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실시간 주가: 70달러)
그리고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저는 각 포지션을 아이디어에 따라 서로 다르게 관리하고, '평단가'의 개념으로 합쳐서 관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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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당 $5 (보유기간 33개월)

  • 주당 $15 (보유기간 11개월)

  • 주당 $41 (보유기간 3개월)

  • 주당 $66 (보유기간 0개월) -> 이번 추적 분석 과정에서 추가 매수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지고 있을까

고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RKLB에게는 한 분기 한 분기가 '증명'의 시험대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번 글에서 썼던 GP 마진(매출 총이익률) 이야기를 여기서도 다시 반복합니다.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기업은 직전 분기에서 보여주었던 높은 GP마진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중소형 기업들의 성장력을 판단할 때 '매출 총이익률'을 특히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최근 퀄기연님의 글 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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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RKLB의 손익 계산서를 요약해봅니다. 이 기업은 최근 1~2년 정도의 성적표를 통해 아래의 특징을 꾸준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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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은 YoY 30% 이상 상승한다.

  • 매출 총이익은 YoY 70% 이상 상승한다. (단, 앞으로는 기저 효과로 이 정도 상승은 어려울 것입니다)

  • 매출 총이익률(GP 마진)은 35% 이상을 담보한다.

    • 구성: Launch(발사)에서 약 25% / Space system(우주시스템)에서 약 40% 이상

  • 뉴트론(중형 로켓) 연구를 위해 매출액의 약 45% 정도를 연구 개발비로 사용한다.

  • 매출 우상향으로 인해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점점 줄어든다.

1차원적으로 생각하면 'GP마진이 높으면 뭐해? 수익이 안나는데'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보면 RKLB의 GP마진 상승은 정말 이례적입니다. 경쟁사 비교를 위해 산업을 Industrials로 보든, Aerospace로 보든 이 숫자들이 이례적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Gemini와 함께 열심히 연구하여 선정한 Space system 경쟁사들의 GP 마진을 보면 RKLB의 상승세가 얼마나 뛰어난지 감이 옵니다. 특히 위성 버스 제조에서 직접 경쟁사로 거론되는 York Space의 GP 마진이 19.6% 라는 점은 RKLB의 우수성을 부각합니다. (물론 재무제표 기준 상 기업 별로 매출이나 비용 인식의 기준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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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진 사업의 주된 비결은 아마도 수직계열화일 것입니다. RKLB는 위성 버스를 제조할 때 부품 공급에 대한 타사 의존도를 낮추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SolAero 등 기업들을 인수하기도 했죠. 물론 피할 수 없는 타사 의존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다른 경쟁사에 비해 RKLB는 부품 수직계열화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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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계열화에 대한 기업의 코멘트, 출처: RKLB 10-K)


만약 제 추측대로 수직계열화가 정말 고마진의 비결이라면, 저는 이를 다른 말로 '기업의 돈 버는 실력'이 우수하다, 라고 해석합니다. 기업이 운에 기대거나 방산, 우주 산업의 부흥에 따라 사업이 흥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할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실천해내고 있는 것이죠. 다른 말이 필요하지 않고, '실력이 좋다' 라는 본질적인 칭찬을 받을 만합니다.


그리고 이젠 당연하게 보이지만 저에겐 여전히 놀라운 것은, 업계 내에서 수익을 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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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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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