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예측대회
투자분석
아카데미
커뮤니티
Valley AI 시작하기시작하기
Valley Space인기
투자자의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_APH 투자 일지
서운로투자 일지 & 리뷰

투자자의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_APH 투자 일지

avatar
서운
2026.06.09조회수 623회
avatar
서운
구독자 1,029명구독중 34명
-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

오늘은 지난번 글에서 예정했던 신규 투자 일지를 남깁니다. 제 메인 포트폴리오에 어떤 기업이 추가된 것은 아주 오랜만이기 때문에, 기념 삼아 투자 일지를 평소보다 조금 더 정성스럽게 써 봅니다.

image.png


저를 위한 기록 용도이기 때문에 일지는 캐주얼하게 작성할 예정이고, 기업에 대한 소개나 개요 설명은 생략하고 투자 포인트를 위주로 짚습니다.


투자 요약

  • 투자 날짜: 5/21~22 에 걸쳐 소량 매수

  • 단가: 약 122달러, 50주

  • 추후 계획: 50주 더 추매 계획 존재하며, 그 후 포지션 추가 확대 여부는 미정

    image.png

    APH 차트. 주황색 원으로 매수 시점 표시


이번 투자의 의미


저는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는 투자자가 생각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최근에 제가 읽은 책 '규칙파괴자'에서도 비슷한 챕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른 시각, 다른 희망을 갖고 있으며, 한 사람이 소비자나 투자자로서 하는 선택은 다른 사람의 선택과 다르다.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어떤 종목을 넣으라고 내가 지시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당신의 포트폴리오에는 '당신이 꿈꾸는 최선의 비전'이 반영되어야 한다. 당신의 책장에 꽂힌 책들은 당신이 무엇에 열정과 관심을 가지는지를 알려준다. 당신의 포트폴리오도 그래야 한다. 그것이 규칙 파괴 투자의 핵심이다.


여기서 비전이란 '당신이 바라보는 미래'를 뜻한다. 비전은 당신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하다. 다른 모든 것은 이미 일어났다. 앞으로 일어날 일이 당신의 수익률을 결정한다.


저 역시 저자의 주장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기업 주식을 샀다가 상황과 타이밍에 맞게 금방 다시 파는 것은 저에겐 지향점이 아닙니다. 제가 어떤 기업의 증권을 사기로 정할 때는 그 기업이 속한 산업과 진행하는 사업이 미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제 비전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이 맥락에서 제가 그리는 미래를 간략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현재 및 단기 미래 (1~3년)

    • 저는 반도체와 AI는 사용처가 더 많아지는 방향으로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차, 로봇이 큼직한 거점이 될 테고, 이는 다르게 보면 '하드웨어 제조'의 부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고 나면 관련 기업들은 더 이상 금융 시장의 스타로 주목 받진 않을 것이며 또한 지금과 같은 열광적 멀티플을 부여받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 한편, 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곧 수급 사이클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칫하면 내년에도 당장 사이클이 바뀔 수도 있겠죠. 하강/상승 사이클은 언제나 그렇듯 존재할 것이지만, 전 그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 저는 인류가 미래에 비만 치료제를 더 친근하게 사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중증의 고도 비만이 아니라도 몸 관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이 트렌드는 패션, 식음료, 운동 등 관련 산업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입니다. 고체중이 생각보다 많은 영역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온 사실이 밝혀지며, 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약물은 계속해서 사용처가 늘어날 것입니다.

  • 중장기 미래 (4~10년)

    • 우주로 넘어가는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미래에 인류가 우주에서 더 많은 것들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자동차와 비행기 산업이 최초로 태동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며, 이 사례들로 보았을 때 딱히 부정할 수 없는 필연적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이 '많은 것' 의 의미가 인공위성이나 로켓 같은 진부한 주제는 아닙니다. 인류는 그 외에 다른 것들을 하늘 위로 올려보낼 것이고, 이 행위로 인해 지금은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생겨날 여지가 있습니다.

      • 예컨...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Basic 7일 무료 체험 시작하기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19개
투자 일지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글

매도일지_USD ETF 전액 매도 (260427)

오늘은 저에겐 흔하지 않은 매도일지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저는 보통은 매매일지를 매매 후 +3~5일 사이에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이유로 의도한 바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최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으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제가 보유하고 있던 USD ETF (Dow Jones U.S. Semiconductors Index 를 2배로 추종하는 ETF)의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USD 는 제가 보유한 7개 계좌 리스트 중 3번 계좌에서 보유하던 종목으로, 매크로 투자 & 위험도 상급 투자의 성격으로 제가 종종 포지션을 쌓던 종목입니다. 블로그에서는 관련 글을 쓴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제 마음에서는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던 종목이기도 합니다. (일부러 멀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USD 투자를 시작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2023년 당시). 첫째, 제가 상상하는 미래 세계를 생각하면 반도체는 수요가 꺼지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고, 이에 SOXX ETF를 탑다운 투자의 주종목으로 먼저 선정했습니다. 이후, SOXX에 대한 과매도가 발생할 때 그에 대한 보상 성격의 투자를 위해 설계한 공격형 종목이 바로 USD 였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본 투자는 SOXX로 대량 집행하되, 이 산업에 대한 과한 공포가 엄습하여(예를 들어 SOXX가 20%이상 하락) 시장에 패닉이 오면 이에 대한 대응으로 USD에 포지션을 누적하는 매매를 설계했습니다. 복잡할 건 전혀 없는 방법입니다. 둘째, 저는 리스크 측면에서 안전형과 비안전형의 하이브리드 투자를 즐기며, USD는 비안전형 투자를...
투자 일지 & 리뷰
2026. 04. 29
48
4
486
매도일지_USD ETF 전액 매도 (260427)

매수일지를 핑계삼아 적는 투자 에세이

이 글은 RKLB 추가 매수 일지 (26/03/31)를 핑계로 한 에세이입니다. 생각나는 것들을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시장에서 제가 관찰한 특징과 제 생각을 적은 다음, 마지막에 살포시 매수 일지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두 파트 간 딱히 연관 관계는 없습니다. 요즘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점 요즘처럼 특정 매크로 이벤트가 뾰족히 튀어나온 상황에서는 전문가나 비전문가들의 투자 조언이 쏟아집니다. 그 조언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두드러지는 점들이 보이는데, 바로 결론이 단순하면서도 대척점으로 나뉜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결론은 아주 단순하게는 네 가지로 나뉩니다. 비단 요즘만 그런 것은 아니겠죠. 사라 팔아라 사지마라 팔지마라 일단 눈에 띄는 것은, 목적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지마라' 라는 말은, 대체 무엇을 사지마라는 것일까요? S&P500 ETF일까요? KOSPI 100 ETF일까요? 아니면 삼성전자일까요? NIKE일까요?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독자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점입니다. 전에 이 글에서도 말한 적 있지만, 개별 분석 글들의 생산자는 독자의 투자 스타일을 다 고려할 수 없고, 고려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비전문가라면 자신의 투자 스타일과 자신의 상황을 바탕에 깔고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강한데, 그럼에도 그 글의 결론이 마치 모두의 상황에 적용되듯이 애매하게 끌고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이 비록 휴전 의지를 보였지만 여전히 해협은 막혀 있고, 이란은 강경한 자세고, 유가는 가라앉을 기미가 안 보이니, 글로벌 경기는 암흑기가 올 것이다. 이런 식의 분석을 했다고 합시다. 그래서 결론이 '사지 마라' 였다면, 그 목적어와 주어는 무엇일까요? 주어가 '장기 투자자'이고 목적어가 'META'라고 해봅시다. 그럼 '장기투자자는 META를 사지마라' 가 될텐데, 이 조언은 과연 이 세상의 모든 장기투자자에게 진정으로 유용할까요? 글로벌 암흑기가 10년 동안 이어진다면 꽤 유용한 조언이 되겠지만, 그럴 확률은 아주 낮겠죠. 전에도 몇 차례 얘기했지만, 전문가의 글이든 아주 유명한 비전문가의 글이든, 심지어 월가아재님의 글이라도, 투자자는 그들에 의해 생산된 글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프레임에 비춰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 결과 받아들일 것을 받아들이고, 내 프레임을 조정하거나 오히려 두텁게 만드는 과정이 발생하죠. 혹시 '프레임조차 없는 초보니까 일단 그들을 따라가겠다' 라고 한다면, 그 말은 처음엔 맞는 것 같아 보여도 곱씹어보면 꽤 무책임한 코멘트라고 생각합니다. 시장과의 즐거운 싸움 저의 프레임 내에서, 시장을 휘젓는 이벤트가 전쟁이든 유가 상승이든 인플레이션이든 스태그플레이션이든, 저는 하락하는 시장을 아주 즐겁게 반기는 편입니다. 이유는 시장이 각 개별 기업의 주가에 하락을 부여하는 과정과 정도와 시간은 많은 경우 부정확한데다 불균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기회'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쟁 발발 후 4주간의 흐름을 보면, [3/2 ~ 4/1] 기간 동안 Meta라는 기업의 주가는 -12% 하락한 반면 Alphabet 은 -4%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는 이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매크로의 ...
투자 일지 & 리뷰
2026. 04. 01
47

RKLB 추적 관찰기 (2026_03)

오늘은 특정 기업에 대한 뷰를 업데이트해 봅니다. 이 기업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기업을 바라보는 방법 관점에서 읽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보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RKLB를 좋아합니다. 제가 이 기업에 투자를 시작한 지 이제 약 33개월이 되었고, 그 사이에 저는 밸리 내에서 RKLB에 대한 글을 꽤 많이 올렸습니다. 아마 구글 다음으로 많은 글을 쓴 게 이 기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RKLB를 주제로 쓴 글은 약 3개월 전인 RKLB 추가 투자를 시작한 이유 (25.11.14~17) 입니다. 이 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RKLB는 더 이상 밈이나 테마로 묶일 만한 체급이 아닙니다. 여기서 '체급'이란 시가 총액이 아니라 '산업 내에서의 영향력' 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시장은 아직 'RKLB는 우주 밈, 우주 테마야' 라고 말합니다. SpaceX 의 IPO 뉴스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고, 우주 테마의 뉴스에 따라 이 기업의 주가 등락이 결정됩니다. 물론 어떤 기업이든 산업 동향에 영향은 받을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비해 외부 영향도가 너무 강합니다. 시장이 보는 것보다 RKLB의 체급이 더 크다고 판단한 저는, '그렇지 않아' 라고 말하며 출렁이는 주가를 '시장 비효율'이라고 결론내고 비주기적으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5년 11월에 주당 약 40불까지 떨어졌던 RKLB를 한 차례 대량 매수했습니다. 아래로 현재 제가 보유한 4개의 포지션을 화살표 표시한 차트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실시간 주가: 70달러) 그리고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저는 각 포지션을 아이디어에 따라 서로 다르게 관리하고, '평단가'의 개념으로 합쳐서 관리하지 않습니다. 주당 $5 (보유기간 33개월) 주당 $15 (보유기간 11개월) 주당 $41 (보유기간 3개월) 주당 $66 (보유기간 0개월) -> 이번 추적 분석 과정에서 추가 매수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지고 있을까 고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RKLB에게는 한 분기 한 분기가 '증명'의 시험대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번 글에서 썼던 GP 마진(매출 총이익률) 이야기를 여기서도 다시 반복합니다.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기업은 직전 분기에서 보여주었던 높은 GP마진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중소형 기업들의 성장력을 판단할 때 '매출 총이익률'을 특히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최근 퀄기연님의 글 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제 RKLB의 손익 계산서를 요약해봅니다. 이 기업은 최근 1~2년 정도의 성적표를 통해 아래의 특징을 꾸준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YoY 30% 이상 상승한다. 매출 총이익은 YoY 70% 이상 상승한다. (단, 앞으로는 기저 효과로 이 정도 상승은 어려울 것입니다) 매출 총이익률(GP 마진)은 35% 이상을 담보한다. 구성: Launch(발사)에서 약 25% / Space system(우주시스템)에서 약 40% 이상 뉴트론(중형 로켓) 연구를 위해 매출액의 약 45% 정도를 연구 개발비로 사용한다. 매출 우상향으로 인해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점점 줄어든다. 1차원적으로 생각하면 'GP마진이 높으면 뭐해? 수익이 안나는데'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보면 RKLB의 GP마진 상승은 정말 이례적입니다. 경쟁사 비교를 위해 산업을 Industrials로 보든, Aerospace로 보든 이 숫자들이 이례적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Gemini와 함께 열심히 연구하여 선정한 Space system 경쟁사들의 GP 마진을 보면 RKLB의 상승세가 얼마나 뛰어난지 감이 옵니다. 특히 위성 버스 제조에서 직접 경쟁사로 거론되는 York Space의 GP 마진이 19.6% 라는 점은 RKLB의 우수성을 부각합니다. (물론 재무제표 기준 상 기업 별로 매출이나 비용 인식의 기준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고마진 사업의 주된 비결은 아마도 수직계열화일 것입니다. RKLB는 위성 버스를 제조할 때 부품 공급에 대한 타사 의존도를 낮추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SolAero 등 기업들을 인수하기도 했죠. 물론 피할 수 없는 타사 의존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다른 경쟁사에 비해 RKLB는 부품 수직계열화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수직 계열화에 대한 기업의 코멘트, 출처: RKLB 10-K) 만약 제 추측대로 수직계열화가 정말 고마진의 비결이라면, 저는 이를 다른 말로 '기업의 돈 버는 실력'이 우수하다, 라고 해석합니다. 기업이 운에 기대거나 방산, 우주 산업의 부흥에 따라 사업이 흥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할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실천해내고 있는 것이죠. 다른 말이 필요하지 않고, '실력이 좋다' 라는 본질적인 칭찬을 받을 만합니다. 그리고...

2601~02 매매일지 요약_짧은 글

오늘은 미래의 저를 위해 올해 YTD로 매매한 기록들을 짤막하게 남겨놓겠습니다. 바쁜 와중에 약간은 본능에 기대어 기계적으로 매매했기 때문에 매매 하나하나에 정성스러운 근거가 있지는 않습니다. 이런 행동도 나중엔 반성과 자기 성찰의 재료가 되어야 하니, 부끄럽지만 글로 남깁니다. 매수 일지 (차트 상 주황색 원으로 표시) QLD 단가 약 $65 (2/5~2/6) 볼륨: 극소량 현재 가격: $67.7 매수 근거: 저는 QLD를 기계적으로 매수합니다. 보통 QQQ가 고점으로부터 5~10% 정도 빠지면 그 이후 추가 하락할 때는 2배인 QLD를 조금씩 삽니다. 그때 그때 밸류에이션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제 나름대로 하락 이유와 시장 분위기를 파악해 보고 별 생각 없이 사 모읍니다. 이 매매의 주기가 '상시'라는 점만 빼면, 개인 연금을 지수 ETF에 투자한 후 한동안 쳐다보지 않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저에게 지금까지 꽤 큰 수익을 안겨준 건조한 기계식 투자법입니다. RKLB 단가 약 $66 (2/5~2/27) 볼륨: 보유 수량의 약 20% 추가 현재 가격: $68.7 매수 근거 제 최애 유망주였던 RKLB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RKLB를 '터질지도 모르는 유망주' 성격으로 보지 않습니다. RKLB는 이제 막 민간 우주 산업에서 좁은 해자를 구축한 기업이며,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제 믿음은 중간 이상으로 두터운 편입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주식 가격도 우상향한다'라는 말은 아니며, 이...
투자 일지 & 리뷰
2026. 03. 01
45
2

구글 클라우드 숫자 가지고 놀기

연휴를 맞아 잠시 일을 내려놓고 부업에 시간을 써 보겠습니다. 한 기업에 대한 글이지만, 다른 기업을 분석하는 데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방법론들도 있을 테니 광범위하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바쁘게 본업에 빠져있는 동안 Alphabet이 실적을 발표했고, 2026년 CapEx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약 $180Bn 으로 주면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AI 거품론과 여러 상황에 맞물려 이 기업의 주가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런 하락세는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저는 이 기업의 주가 하락을 보면 늘 기쁜 마음이 들기 때문에, 이번에도 '드디어 좀 떨어지네' 라는 즐거운 마음으로 주당 306달러에 소량 매수 버튼을 눌렀습니다. 25년 4월 이후니까 거의 10개월 만에 이 기업을 재매수했네요. 다만 극소량 매매였고, 3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본격적으로 분석 및 매매 결정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제 최애 기업에 투자한 기념으로 이것저것 재무제표 숫자를 가지고 놀아 보려고 합니다. 엄밀성은 추구하지 않고 제 생각과 LLM과의 대화, 여러 다른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는 브레인스토밍 수준의 논리만 펼쳐봅니다. 클라우드 사업에 대해 수익성 살피기 아이디어를 흩뿌려 보겠습니다. 우선 구글 클라우드는 영업이익률(OP margin)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25년 4분기에 드디어 30%를 초과했습니다. YoY 기준으로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액은 48%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154% 상승했습니다. 그럼 구글 클라우드가 기록한 30%라는 마진을 기준점으로 삼아서 업계 탑티어 기업들의 최근 세 개 분기 클라우드 마진율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GOOGL: 21% -> 24% -> 30% MSFT: 25% -> 27% -> 27% (Azure 단독은 아니고, Intelligent cloud 합산) AMZN: 33% -> 35% -> 35% 구글의 마진율은 계속해서 상승 중이며, 이제 MSFT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한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상승률이 더 가파르게 오르는 지금 이 순간에 Alphabet이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줄일 이유는 마땅치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투자는 상당히 늘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늘리는 정도에 대한 생각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죠. 단일한 기업이 "AI 붐이 가라앉고 공급이 초과하면 어떡하지?"를 먼저 생각하고 투자액을 줄이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현상은 아닙니다. 클라우드 사업의 마진 상승은, 다른 말로 해석하면 투자한 인프라에 대한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고정비용 대비 레버리지가 커지는 현상, 이라고 '얼추'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워낙 복잡한 사업이기에 이렇게 한 면만 바라볼 수는 없지만, 아마추어 투자자로서는 이 정도로만 큰 그림을 잡아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다시 요약하면, 구글 클라우드 초기 시절에 고객을 영업하고 인프라에 투자하던 비용이 지금은 확실한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TPU를 포함한 AI 풀스택을 갖춘 구글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굳이 구글의 역량이 돋보인다는 말을 하는 이유는 분명 구글 클라우드가 고객에게 꽤나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할텐데도 MSFT나 AMZN보다 마진율 상승의 기울기가 높은데서 기인합니다. '매출액이 그 둘보다 작아서 그런 거 아냐? 라는 말을 하기엔, 시차를 두고 두 경쟁자의 초기 시절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추이가 관찰됩니다. 추가로, '멀티 클라우드'가 트렌드화되면서 기존에 다른 하이퍼스케일러와 계약을 이행하던 고객들도 구글을 두 번째 클라우드 제공자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가 맞물려 고객 당 매출/이익 확대 및 인프라 가동률이 커지면서 감가상각 비용이 매출에 희석되고, 구글 클라우드 마진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라고 현재의 흐름을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결과물 중 하나가 OP 마진율이며, 구글 클라우드의 마진율은 이제 MSFT를 넘어서 업계 탑티어 자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CapEx의 분해 이제는 CapEx를 가지고 놀아보겠습니다. 제가 기존에 예상한 것보다도 CapEx 지출이 더 클 것으로 가이던스를 주었기 때문에, 이 영향력을 살펴볼 필요성을 느낍니다. 그리고 구글은 작년에도 연초 가이던스보다 실제 CapEx 금액이 심지어 더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구글의 실적 발표, 10-K 주석 등을 보면 그들의 CapEx는 크게 아래와 같이 분해 가능합니다. 비율은 매해 비슷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약 60% = 서버, TPU, GPU 투자 ...
13
396
투자 일지 & 리뷰
2026. 03. 08
55
15
536
RKLB 추적 관찰기 (2026_03)
349
2601~02 매매일지 요약_짧은 글
투자 일지 & 리뷰
2026. 02. 14
46
6
371
구글 클라우드 숫자 가지고 놀기
avatar
찰리 슬립
2026.06.09

구체적인 선정 과정 공유 감사합니다 내가 꿈꾸는 최선의 비전이라 규칙파괴자를 꼭 읽어보고싶네요

avatar
서운
작성자
2026.06.10

찰리 슬립님 감사합니다. 규칙파괴자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avatar
안스
2026.06.09

내 포트폴리오에 내가 바라보는 미래상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인상적이네요.

항상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avatar
서운
작성자
2026.06.10

안스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vatar
발전소개발자
2026.06.10

이 분 리서치일지는 반드시 참고해야 합니다. 방향을 찾아내는 사고력과 인사이트가 TOP입니다.

(수정됨)
avatar
서운
작성자
2026.06.10

발전소개발자님 감사합니다. 제가 칭찬에 약해서 조금 민망하네요.. (?)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ㅎㅎ

avatar
Dirtycat
2026.06.10

종목에 관한 시각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좀 더 공부해봐야겠어요.

avatar
서운
작성자
2026.06.10

Dirtycat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아니고, 공부해볼 만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avatar
아라리
2026.06.10

감사합니다! 서운님 덕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사실 많이 알려진 기업은 아닌데 어떻게 이런 밀도있는 기업을 찾으셨는지 궁금하네요.

avatar
서운
작성자
2026.06.10

아라리님 감사합니다~

이번 기업을 알게 된 계기는 그냥 평범한 기업 추천 아티클들이었는데요 (정확한 기사는 기억이 안나네요). 생소한 이름이 보여서 단순한 호기심에 리서치를 시작한게 계기였습니다.

avatar
편안
2026.06.10

포트폴리오 구축에 대한 서운 님의 시각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현란한 매매에 집중하는 것보다 훨씬 투자본질에 다가가는 방식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아는 분은 자녀를 위해 본인이 보는 미래에 흥할 기업주식을 사고, 막상 당사자는 상당히 현란한 매매를 하는데, 자녀 계좌 수익률이 본인 수익률보다 훨씬 높다고 하네요.

avatar
서운
작성자
2026.06.10

편안님, 제 방식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현란하게 해도 더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그에 맞게 더 공부하고 실력을 키워야할텐데 거기서 어려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각자의 능력범위와 취향, 성향에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신 예시에서 다시 한번 그런 느낌을 받네요.

avatar
kay
2026.06.10

저는 장투 구좌가 있고. 이따금씩 매매로 하는 구좌에서 이 주식으로 매매를 하고 있었어요.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팔고, 물리면 오래 들고 간다는 생각을 가지고요. 이번에 많은 숫자를 다 팔았는데 허전하네요. 깊이 분석 안하고 (능력이 없기도하고요), 매매로 신경 많이 쓴 게 아깝네요. 이번 장에서 구좌 정리 좀 해서 저도 서운님처럼 좋은 주식, 근거 있는 주식을 사서 좀 편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차분 차분 쓰시는 글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avatar
서운
작성자
2026.06.10

kay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들어보니 충분히 잘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많이 오른 주식들 일부 비중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계좌를 구분해서 관리하시는 것도 쉽지 않은데 잘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vatar
Apricity
2026.06.10

독서-사고-비전-포트폴리오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서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뭔가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규칙파괴자도 읽어봐야겠네요.

avatar
서운
작성자
2026.06.12

Apricity님 감사합니다! 제가 좀 이상향을 보는 성격이라 더 이런 방식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현실성은 오히려 좀 떨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규칙파괴자 Apricity님도 재밌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ㅎㅎ

avatar
발전소개발자
2026.06.11

서운님 본 주제하고 관련없지만, 에너지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와중에 에너지 안보 리스크와 파생되는 비용또한 전례없는 크기로 증가하고 있다 여겨집니다. 여기에 대해 서운님이 상상하고 계시는 네러티브, 방향성 같은게 있을가요?

avatar
서운
작성자
2026.06.12

발전소개발자님, 제가 에너지, 원자재쪽은 능력범위가 원체 떨어지기 때문에 어떤 말씀을 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저는 솔직히 AI 트렌드가 한번은 충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가 전력과 관련한 이슈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태양광을 중기적으로 좋은 에너지원이라고 보고 있고, SMR 쪽은 꿈을 먹되 막상 실현되면 실망을 많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보와 관련한, 즉 지정학적으로 에너지를 둘러싼 위협은 저는 크게 관심있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avatar
평평
2026.06.13

오늘도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