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_APH 투자 일지

서운
2026.06.09조회수 419회

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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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 IT 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관심 분야: 우주, 테크, 심리


오늘은 지난번 글에서 예정했던 신규 투자 일지를 남깁니다. 제 메인 포트폴리오에 어떤 기업이 추가된 것은 아주 오랜만이기 때문에, 기념 삼아 투자 일지를 평소보다 조금 더 정성스럽게 써 봅니다.

저를 위한 기록 용도이기 때문에 일지는 캐주얼하게 작성할 예정이고, 기업에 대한 소개나 개요 설명은 생략하고 투자 포인트를 위주로 짚습니다.
투자 요약
투자 날짜: 5/21~22 에 걸쳐 소량 매수
단가: 약 122달러, 50주
추후 계획: 50주 더 추매 계획 존재하며, 그 후 포지션 추가 확대 여부는 미정

APH 차트. 주황색 원으로 매수 시점 표시
이번 투자의 의미
저는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는 투자자가 생각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최근에 제가 읽은 책 '규칙파괴자'에서도 비슷한 챕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른 시각, 다른 희망을 갖고 있으며, 한 사람이 소비자나 투자자로서 하는 선택은 다른 사람의 선택과 다르다.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어떤 종목을 넣으라고 내가 지시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당신의 포트폴리오에는 '당신이 꿈꾸는 최선의 비전'이 반영되어야 한다. 당신의 책장에 꽂힌 책들은 당신이 무엇에 열정과 관심을 가지는지를 알려준다. 당신의 포트폴리오도 그래야 한다. 그것이 규칙 파괴 투자의 핵심이다.
여기서 비전이란 '당신이 바라보는 미래'를 뜻한다. 비전은 당신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하다. 다른 모든 것은 이미 일어났다. 앞으로 일어날 일이 당신의 수익률을 결정한다.
저 역시 저자의 주장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기업 주식을 샀다가 상황과 타이밍에 맞게 금방 다시 파는 것은 저에겐 지향점이 아닙니다. 제가 어떤 기업의 증권을 사기로 정할 때는 그 기업이 속한 산업과 진행하는 사업이 미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제 비전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이 맥락에서 제가 그리는 미래를 간략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및 단기 미래 (1~3년)
저는 반도체와 AI는 사용처가 더 많아지는 방향으로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차, 로봇이 큼직한 거점이 될 테고, 이는 다르게 보면 '하드웨어 제조'의 부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고 나면 관련 기업들은 더 이상 금융 시장의 스타로 주목 받진 않을 것이며 또한 지금과 같은 열광적 멀티플을 부여받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이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곧 수급 사이클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칫하면 내년에도 당장 사이클이 바뀔 수도 있겠죠. 하강/상승 사이클은 언제나 그렇듯 존재할 것이지만, 전 그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인류가 미래에 비만 치료제를 더 친근하게 사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중증의 고도 비만이 아니라도 몸 관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이 트렌드는 패션, 식음료, 운동 등 관련 산업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입니다. 고체중이 생각보다 많은 영역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온 사실이 밝혀지며, 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약물은 계속해서 사용처가 늘어날 것입니다.
중장기 미래 (4~10년)
우주로 넘어가는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미래에 인류가 우주에서 더 많은 것들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자동차와 비행기 산업이 최초로 태동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며, 이 사례들로 보았을 때 딱히 부정할 수 없는 필연적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많은 것' 의 의미가 인공위성이나 로켓 같은 진부한 주제는 아닙니다. 인류는 그 외에 다른 것들을 하늘 위로 올려보낼 것이고, 이 행위로 인해 지금은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생겨날 여지가 있습니다.
예컨...





구체적인 선정 과정 공유 감사합니다 내가 꿈꾸는 최선의 비전이라 규칙파괴자를 꼭 읽어보고싶네요

찰리 슬립님 감사합니다. 규칙파괴자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내 포트폴리오에 내가 바라보는 미래상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인상적이네요.
항상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안스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분 리서치일지는 반드시 참고해야 합니다. 방향을 찾아내는 사고력과 인사이트가 TOP입니다.

발전소개발자님 감사합니다. 제가 칭찬에 약해서 조금 민망하네요.. (?)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ㅎㅎ

종목에 관한 시각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좀 더 공부해봐야겠어요.

Dirtycat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아니고, 공부해볼 만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운님 덕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사실 많이 알려진 기업은 아닌데 어떻게 이런 밀도있는 기업을 찾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아라리님 감사합니다~
이번 기업을 알게 된 계기는 그냥 평범한 기업 추천 아티클들이었는데요 (정확한 기사는 기억이 안나네요). 생소한 이름이 보여서 단순한 호기심에 리서치를 시작한게 계기였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축에 대한 서운 님의 시각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현란한 매매에 집중하는 것보다 훨씬 투자본질에 다가가는 방식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아는 분은 자녀를 위해 본인이 보는 미래에 흥할 기업주식을 사고, 막상 당사자는 상당히 현란한 매매를 하는데, 자녀 계좌 수익률이 본인 수익률보다 훨씬 높다고 하네요.

편안님, 제 방식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현란하게 해도 더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그에 맞게 더 공부하고 실력을 키워야할텐데 거기서 어려움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각자의 능력범위와 취향, 성향에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신 예시에서 다시 한번 그런 느낌을 받네요.

저는 장투 구좌가 있고. 이따금씩 매매로 하는 구좌에서 이 주식으로 매매를 하고 있었어요.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팔고, 물리면 오래 들고 간다는 생각을 가지고요. 이번에 많은 숫자를 다 팔았는데 허전하네요. 깊이 분석 안하고 (능력이 없기도하고요), 매매로 신경 많이 쓴 게 아깝네요. 이번 장에서 구좌 정리 좀 해서 저도 서운님처럼 좋은 주식, 근거 있는 주식을 사서 좀 편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차분 차분 쓰시는 글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kay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들어보니 충분히 잘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많이 오른 주식들 일부 비중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계좌를 구분해서 관리하시는 것도 쉽지 않은데 잘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서-사고-비전-포트폴리오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서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뭔가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규칙파괴자도 읽어봐야겠네요.

Apricity님 감사합니다! 제가 좀 이상향을 보는 성격이라 더 이런 방식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현실성은 오히려 좀 떨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규칙파괴자 Apricity님도 재밌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ㅎㅎ

서운님 본 주제하고 관련없지만, 에너지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와중에 에너지 안보 리스크와 파생되는 비용또한 전례없는 크기로 증가하고 있다 여겨집니다. 여기에 대해 서운님이 상상하고 계시는 네러티브, 방향성 같은게 있을가요?

발전소개발자님, 제가 에너지, 원자재쪽은 능력범위가 원체 떨어지기 때문에 어떤 말씀을 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저는 솔직히 AI 트렌드가 한번은 충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가 전력과 관련한 이슈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태양광을 중기적으로 좋은 에너지원이라고 보고 있고, SMR 쪽은 꿈을 먹되 막상 실현되면 실망을 많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보와 관련한, 즉 지정학적으로 에너지를 둘러싼 위협은 저는 크게 관심있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