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예측대회
투자분석
아카데미
커뮤니티
로그인Valley AI 시작하기시작하기
Valley Space인기
왜 '착취적 개인'은 사회의 소수로만 존재하는가?
Dukkha nirodha나의 생각

왜 '착취적 개인'은 사회의 소수로만 존재하는가?

avatar
을오징어
2025.07.07조회수 77회

우리는 종종 "나쁜 놈이 더 잘 산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타인을 착취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기애성/반사회성 인격 성향의 전략이, 단기적이고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생존과 자원 획득에 매우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세상은 이러한 '착취적 합리성'을 가진 이들로 가득 차지 않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사회적 맥락에서의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에 있습니다. 개인에게 최적화된 이기적 전략이 일정 비율을 넘어서는 순간, 그 전략이 기생하던 시스템(집단) 전체의 효율성을 무너뜨리고 공멸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회는 이러한 전략을 억제하는 자체적인 '면역 체계'를 작동시키게 됩니다.


1. 착취적 전략의 '기생적 합리성(Parasitic Rationality)'


타인을 착취하는 전략 또한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합리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기생적 합리성'이라고 명명할 수 있습니다.

  • 최소 노력, 최대 이익: 협력에 드는 감정적, 시간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타인의 노력에 무임승차하여 결과물만 얻는 것은 개인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입니다.

  • 제로섬 게임에서의 승리: 이들은 세상을 '나의 이익은 타인의 손실'이라는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합니다. 이 관점에서 타인을 밟고 올라서는 것은 승리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수단입니다.

예시: 조별 과제에서의 '합리적' 빌런 5명이 함께하는 조별 과제에서, ...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7일 무료 체험 시작하기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3개
avatar
을오징어
구독자 387명구독중 30명
뇌과학과 정신치료를 연구하는 정신과의사의 블로그입니다.
avatar
아라리
2025.07.07

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자마자 공산주의 진영의 몰락이 떠올랐습니다. 공산주의는 그 면역 체계마저 없애버린 집단이었기 때문에 무너진 것 같네요 ㅎㅎ

avatar
홈런왕
2025.07.08

마지막 문장을 가슴에 새겨야겠습니다. 특히 정체구간 운전할 때요~^ ^;

avatar
Pioneer
2025.07.08

와~~ 이 내용은 생각에 관한 생각, 이기적인 유전자 등과 같은 사회심리학이나 진화유전학, 게임이론 분야에서도 많이 다루던 내용인데요, 오랜만에 유사한 설명을 읽게되어 참 재밌고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글

구성의 오류와 비합리성에 관한 one more 님의 질문글에 대한 답변.

원래 댓글로 답변을 작성하려다가 답변 내용이 길어지고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어지는 좋은 질문이라 블로그 에 답변해 봅니다. 좋은 질문 해주신 one more 님 감사합니다! ================== 질문 간단 요약 본문에서는 '합리적인 개인'이 모여 '비합리적인 시장(버블)'을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특정 집단(A)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선택(예: 상승 추세 추종 매수)이, 더 많은 정보를 가졌거나(B1) 다른 투자 철학을 가진(B2) 집단에게는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결국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행동'이 모여 '비합리적인 시장'을 만드는 것이므로, '비합리성 → 비합리성'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은가? Q1. 개인적 차원의 합리성은 다른 누군가에게 비합리성으로 보일 수 있는가? 네, 정확히 보셨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합리성'은 모든 상황에서 통용되는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합리성이 아닙니다. 제가 본문에서 말한 '합리성'은 "개인의 단기적 이익과 인지적 효율성을 추구하는 심리적 관점에서의 합리성"으로 한정됩니다. A집단의 '심리적 합리성': 공부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라는 비용을 고려할 때, 당장 눈앞의 상승세에 올라타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선택입니다. 이는 '사회적 증거(다수를 따르는 것)'와 'FOMO(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한, 인지적 노력을 최소화 - 뇌가 소모하는 에너지가 가장 적은 형태 - 하려는 지극히 합리적인 '자동적 사고'의 결과입니다. ...
나의 생각
2025. 07. 07
7
4
66

평범한 패를 받고도 인생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 : 정신과 의사의 관점

우리는 가끔 인생이 마치 정해진 규칙 없는 막막한 경주나 타고난 재능이 전부인 불공평한 게임 같다고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만약 인생이 '포커 게임'과 비슷하다면 어떨까요? 좋은 패를 받지 못해도 전략과 심리를 이해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처럼 말입니다. 인생의 핸들,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삶은 자전거와 같습니다. 페달은 내가 매일 하는 노력이고, 운전대는 내 의지죠. 아무리 페달을 열심히 밟아도 운전대가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면 제자리에서 헛바퀴만 돌 뿐입니다." 뇌과학적으로도 이는 사실입니다. 우리 뇌의 전두엽(Prefrontal Cortex)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며, 기저핵(Basal Ganglia)은 이 계획을 반복 행동으로 자동화해 습관으로 만들어줍니다. 목표가 분명하면 노력은 의미를 가지고 새로운 신경회로를 형성합니다. 특히 목표 지향적 활동은 전두엽과 두정엽을 포함한 배측 주의 네트워크(dorsal attention ...
나의 생각
2025. 07. 04
13
6
108

행동이 생각을 변화시킨다.

이전 글과 진화에 관한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뇌는 '행동을 생성하고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각—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모두는 단순히 느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감각들은 뇌가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도록 돕는 입력 신호(input signal)입니다. 실제로 『Cognitive Neuroscience: The Biology of the Mind (Gazzaniga et al., 2019)』에 따르면, 뇌의 주요 목적은 "환경에서 얻는 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사고와 감정은 이 입력된 감각들을 처리하여 최적의 행동을 결정하기 위한 프로세싱(processing) 과정입니다. 행동을 위한 감각과 인지의 진화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즉 지각(perception)은 결국 행동을 더 잘 조율하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에서 ...
나의 생각
2025. 07. 02
18
4
100

내 안의 '아까움'을 역이용하는 투자법: 버블과 폭락을 감지하는 심리적 리트머스 시험지

바로 전 글에서 우리는 시장의 비효율성이 '합리적인 개인'들의 선택이 모여 만들어내는 역설적인 결과일 수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만약 나 자신이 바로 그 '합리적 개인' 중 한 명이라면, 내 마음을 거울삼아 시장의 집단적 비합리성을 가늠해볼 수는 없을까요? 밸리AI에서 공부하는 투자자이자 정신과의사로서 저는 '그렇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놀랍게도,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인지 편향, 특히 '내 것'에 대한 애착을 잘 관찰하면 시장의 극단적인 과열과 침체를 감지하는 매우 효과적인 신호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1. 모든 판단의 필터: '소유 효과'와 '손실 회피'라는 편향 이 방법론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우리 마음에 내장된 두 가지 강력한 운영체제를 알아야 합니다. 소유 효과(Endowment Effect)와 손실 회피(Loss Aversion) 행동경제학의 대가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이 자신이 소유한 것의 가치를 소유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는 '소유 효과'를 증명했습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속담과 달리, 실제로는 "내 손의 떡이 가장 귀하다"고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이익에서 오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오는 고통을 약 2배 더 크게 느끼는 '손실 회피' 성향을 가집니다. 이 편향들은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수만 년간 진화 과정에서 '내 것'을 지키고 '손실'을 피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기에 우리 유전자에 각인된 생존 본능입니다. 인지과학적 분석: '나의 것'이라는 핵심 믿음(Core Belief) 인지적 관점에서 '소유 효과'와 ...
나의 생각
2025. 06. 25
16
6

시장이 때로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 시장에 참여하는 개인이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시장을 거대한 광기나 비이성적 탐욕이 지배하는 공간으로 묘사하곤 합니다. 버블이 형성되고 붕괴할 때마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반복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시장의 비효율성은 단순히 참여자들이 어리석거나 비합리적이어서 발생하는 현상일까요?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정신과 의사로서 저는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시장의 가장 큰 비효율성은, 역설적으로, 각 개인이 자신의 입장에서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합리적 개인'이 모여 '비합리적 시장'을 만드는 딜레마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구성의 오류와 케인즈의 미인대회 인지왜곡 중에는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부분에 대해 참인 것이 전체에 대해서도 항상 참은 아니라는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콘서트장에서 한 사람이 더 잘 보기 위해 일어서면 그의 시야는 확보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일어서면, 결국 아무도 더 잘 보지 못하고 모두가 불편해질 뿐입니다. 시장의 버블 현상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개인의 합리적 선택: 현재 특정 자산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 자산을 깊이 분석하고 내재가치를 계산하는 데 몇 달을 보내는 것과, 지금 당장 상승 추세에 ...
나의 생각
2025. 06. 25
10
2
124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