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척 단기 전망... 달러/원 상승은 계속될까?

미친 척 단기 전망... 달러/원 상승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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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2024.10.25조회수 10회

10월의 코스피, 환율, 금리, 성장률을 보면 한국은 지구 상에서 제일 먼저 망할 나라처럼 보입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만도 못한 처참한 신세인데요. 이게 정말 당장 망할 나라라서 이런 건지, 아니면 시장의 단기적인 오버액션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KGB 스프레드 이후로 간만에 미친 척 시리즈 포스트 하나 더 적어 봅니다.


쓰다보니 쓸데없이 길어져서 요약본부터 시작합니다.




요약

  • 불쌍한 나의 조국... 트럼프 당선되면 제일 많이 두드려 맞을 것 같다. 외국인들의 코스피 탈출러시, 달러/원 급등, 성장률 둔화...잠재 성장률도 낮아져 심지어 미국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것 같고, 이렇게 암울하니 중장기적으로 원은 가치가 하락할 만도 하다. 근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당장 내일이 제삿날인가? 10월 초부터의 급격한 원 가치 하락이 이러한 중장기 추세를 반영한 결과인가? 그렇다고 보기에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 왜 그랬을까?


  • 우선, 10월 초, 중순경 트럼프 당선 확률이 크게 상승했다. 물론 한국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그런데, 7월 트럼프 당선을 거의 기정 사실화했던 때도 달러/원 환율이 이렇게 급등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10월초부터 바로 급등? Polymarket이 외환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단 말인가? 이상하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 금리를 보자. 10월 초부터 한미 10년물 금리차가 급격하게 커졌다. 같은 시기 달러/원 환율도 급등했다. 금리차가 환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으나, 24년 이후의 달러/원 환율은 한미 금리차와 매우 높은 동조율을 보이고 있다 (상관게수 0.79). 그렇다면 한미 금리차가 달러/원 환율 급등의 주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한미 금리차가 왜 갑자기 급하게 벌어졌는지 생각해 보자. 표면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0월 초부터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장기 금리도 길게 보면 상방압력이 강하다는 것은 인정. 경기 호조 + 막대한 재정적자. 그런데, 10월초부터의 급등이 이런 이유로 벌어진 걸까?


  • 10년물 금리를 뜯어본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면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은 주로 기간 프리미엄에 의한 것이었고, 기간 프리미엄 상승 중 상당부분은 시장 변동성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즉, 장기적인 금리 상승 압력이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단기 급등원인이라 보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그럼 뭘까... 내 깜냥으로는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 이유 1.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급락했다 = 10년물 금리 상승 요인
    이유 2. 대선 한 달을 앞두고 채권시장의 한 달 만기 옵션을 이용한 트럼프 당선 예상 금리상승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 1번 이유는 현재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과 연준의 점도표가 거의 일치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기에 사실상 소멸되었다고 본다. 2번 이유는 트럼프 당선 확률이 현재 정체된 상태임을 감안하면 대비 태세를 꾸준히 강화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급등 동력이 현재는 매우 약해진 상태라고 판단한다.


  • 달러/원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을 한미 금리차로 보면 미국채 금리 상승동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은 좋다. 그런데, 한국채 금리가 급락하면 한미 금리차는 또 벌어지고, 달러/원은 더 상승할 수도 있지 않나? 한국의 성장과 물가를 생각하면 한국채 금리가 하락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단기 전망이 목적인만큼 단기 추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외국인 수급을 보면 국채를 매도하고 있으므로 한국 국채 금리도 당분간 하락보다는 보합 내지는 상승 압력이 강해지지 않을까 추정된다.


  • 이는 곧 단기적으로 한미 금리차가 여기서 더 크게 벌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고, 달러/원 환율 급상승의 동력도 단기적으로 약해진다는 의미로 확장해 볼 수 있다. 오히려 미국채 10년물 금리와 달러/원 환율은 급상승에 따른 단기 조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요약본 끝... 주저리주저리 본문 들어갑니다.




한국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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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9e24XNcLbY?si=4blOo6uQLRMkzg_P


트럼프 2.0 칼럼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은 트럼프 2기 정권은 그 실효성 여부에 의구심이 있지만 리쇼어링, 무역적자 감소에 진심이라는 점입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국가로 한국을 꼽는 것이 어려운 계산은 아니죠. 굳이 IMF 아저씨가 TV에 나와서 아픈 곳 쿡쿡 찌르지 않아도 알겠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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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이미 공공연히 미군 주둔비 9배 인상이라느니, 한국이 머니 머신이라느니... 이런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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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저렇게 날뛰는 이유가 아예 납득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 실제로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팬데믹 이후 급증했습니다. 트럼프가 눈독을 들일만한 상대죠. 1기 정권에서 이미 FTA 재협상을 이룬 적도 있는 협상 상대로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할테니 더더욱 발언의 강도가 세지는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죠.


트럼프 당선확률은 10월에 들어서며 전방위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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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기준 트럼프 당선확률이 급등한 것은 10월 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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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말도 많은 Polymarket은 10월 초부터 트럼프 당선확률이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대략 10월 초,중순이 트럼프 당선확률 급상승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렇게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니... "한국 니들 어쩌냐 이제?" 이러면서 외국인들 한국 주식 다 던지고, 가는 길에 원도 패대기치고, 그러니 코스피는 박살나고, 달러/원 환율은 급등하고... 뭔가 그럴 듯 하죠? 그럼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우리도 sell Korea의 파도에 동참해야 할까요? 한 번 생각해 보죠.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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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면 원은 향후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2005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 스프레드가 녹색막대입니다. 노란 형광펜으로 추세를 그려놓았죠? 스프레드가 이젠 완연하게 마이너스로 들어섰습니다. 무슨 의미죠? 한국 GDP 성장률과 미국 GDP 성장률의 차이가 계속해서 줄어들어 왔다는 겁니다.


동시에 검은선 달러/원 환율은 계속 상승하죠. 파란 형광펜으로 추세를 그려놓았듯이 꾸준히 원은 약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며 원은 계속해서 달러 대비 가치가 떨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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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한국과 미국의 잠재 성장률 추이를 보면 25년이 지나면 사실상 똑같은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이 차트도 2019년 기준이고, 현재 버전으로 미국의 잠재 성장률은 2030년까지 2%를 상회하는 것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러니 한국의 미래는 어둡다고 볼 수 있죠. 이를 감안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외에도 한국의 미래가 어둡다는 증거는 너무 많습니다 (박종훈 기자 최근 영상 참조). 배경에 이런 원 약세의 큰 흐름이 있다는 것을 깔아두고, 10월 이후 트럼프 당선 확률 상승과 함께 원이 급격하게 약해진 상황을 점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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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단의 달러 인덱스를 보면 10월초부터 급상승을 시작합니다. 한 달이 안되는 기간 동안 100에서 104까지 급반등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2.0 칼럼에서 다루어진 바와 같이 트럼프의 통상정책이 오히려 강달러를 유발하게 될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달러가 이렇게 강해지면 다른 주요국 통화들은 상대적으로 약해지겠죠? 어떤 통화가 더 약해질까요?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권역의 통화가 가장 크게 약해지는 것이 옳을 겁니다. 이 맥락에서 달러 인덱스 바로 아래에 있는 달러/원 환율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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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선을 보면 10월초부터 달러/원 환율은 그야말로 수직상승하며 순식간에 약해집니다. 좌상단의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것에 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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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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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어려운 경제와 시장을 쉽고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디딤돌이자 공론의 장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