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사상적인 변화입니다.
2016년 버니 샌더스가 돌풍을 일으킬 때만 해도 민주당 내에서조차 그가 너무 급진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죠. 지금은? 딱히 특출나게 급진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Gallup 여론조사를 참고하면 민주당원 중 스스로를 liberal이라고 평가하는 이의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나 2022년에 이미 54%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도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중은 천천히... 하지만,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중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1994년과 2022년을 비교하면 미국 민주당은 중도 정당에서 완전히 좌회전한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니 버니 샌더스는 가만히 있어도 당 전체가 금격히 좌회전을 해버렸으니 상대적으로 급진적이지 않아 보이게 되는 거죠.

공화당 쪽은 별로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죠? 공화당은 1994년이나 지금이나 보수적인 성향이며, 중도성향이 다소 약해지면서, 그만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민주당처럼 급격하게 당의 색깔이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양 당의 공통점이라면 양당 모두 moderate의 비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내 정치적인 양극화가 꾸준히 심해져 왔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죠.
민주당 내 liberal 들의 부상은 사회 전반적으로 PC의 부상과 맥을 같이 합니다. 그리고, PC의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는 것이 Economist의 평가입니다. (Economist 기사 참고)

Liberal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인종차별... 이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식어가고 있고...

Liberal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가 언론, 도서, 사회과학 논문에 등장하는 빈도도 22년에 피크를 치고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그렇게 자주 듣던 DEI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에 대한 관심도도 식어가는 추세입니다.

Economist뿐만이 아니죠. 베조스가 소유한 거의 민주당 기관지나 다름없는 워싱턴 포스트에서조차 PC가 woke 혹은 wokeism으로 변환되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다룰 정도입니다. 우선 woke, wokeism이 조롱의 의미를 담고있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려면 차트의 가운데 보수매체인 Fox News를 보세요. 21년부터 압도적으로 이 용어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CNN, MSNBC 같은 친 민주당 매체에서는 극도로 꺼리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PC로 대표되던 liberal 사상은 적어도 제가 느끼고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확실히 쇠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살펴본 것처럼 민주당의 과반 이상이 스스로를 liberal 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liberal 사상이 미국에서 힘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는 것은 곧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됩니다.
두번째, 인구구조 변화입니다.

놀라울 것도 없이 젊을수록 woke 사상에 더 심취해 있습니다. 이는 liberal한 민주당 지지층의 연령대가 더 낮다는 것을 암시하는데, 등록 유권자 통계를 보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민주당 편향 등록 유권자는 젊을수록 비율이 높아지죠. 결국, 더욱 liberal 해진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은 18~29세의 청년들입니다.

미국 인구구조를 보면 노란 형광펜으로 마킹한 이들이 민주당 핵심 지지층들입니다. 미국도 고령화가 진행 중이죠? 보시다시피 노란 형광펜 아래로는 홀쭉해지죠? 민주당이 점점 liberal해지면서 지지층 평균 연령이 낮아집니다. 문제는 저출산으로 인해 민주당이 인구구조 상 불리한 위치에 포지셔닝했다는 거에요.

왜 바이든 정권에서 국경을 열고 어마어마한 이민자를 받아들였을까... 그리고 그들 대다수가 18-29세 사이였을까... 노동 가능 인구가 부족하고, 임금 상승을 억누르고... 등등 경제적인 고려가 물론 있었겠죠. 하지만, 정치적인 동기가 없었다면 실행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렇게 보면 민주당의 정치적인 동기는 뻔하죠. 본인들의 핵심 지지층이 갈수록 소수가 되어가는 상황이니 어떤 식으로든 이를 벌충했어야 했고, 그 답을 이민자에게서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볼 수만은 없지 않느냐고요? 그러면 왜 민주당은 비시민권자들에게도 투표권을 주자는 주장을 꾸준히 하고있는 거죠? 젊은 이민자들을 왕창 받아주고, 비시민권자에게도 투표권을 주자고 주장하는 건... 이건 너무 속내가 뻔히 보입니다.
문제는... 아무리 민주당이 외국인 참정권을 넓히려고 노력해도 그들이 원하는 성과를 얻기는 힘들 겁니다. 선진국 중 외국인 참정권을 허용하는 나라는 거의 없거든요. 세금을 내면 투표권을 주자는데, 납세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이며, 납세의 증명은 어떻게 할 것이고, 납세한 이가 본인이라는 것은 어떻게 확인하고... 애당초 이루어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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