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 후 연달아 칼럼 작성을 하느라 블로그 포스트가 소홀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요 몇 주 동안은 투자에서 좀 멀어져 있었다고 하는 편이 맞겠군요. 슈퍼 트럼프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치로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달러와 미국채 금리는 끝을 알 수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 증시는 안 그래도 맥이 빠질대로 빠진 상태에서 느닷없는 초유의 정치 리스크까지 겹악재가 터지면서 온갖 테마주만 득세하는 개판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미국이든 한국이든 둘 다 쳐다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미국에서는 리스크 따위는 내던져 버린 극단의 긍정론자들이, 한국에서는 한 줌의 빛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극단의 부정론자들이 시장을 완전히 지배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세 추종보다 쏠림의 반대편에서 기회를 찾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좋지 않은 환경이죠 ㅎㅎ 그래서, 최근 수 주 동안 몸을 만든다... 생각하며 공부와 칼럼기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슬슬 뭔가 변곡이 나타나는 것 같아 한 번 몰아서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변곡의 조짐 1. 인간지표 월가아재?
최근 월가아재 시황칼럼의 배포 빈도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다들 눈치채셨죠? 반드시 그렇다... 라고 할 수는 없지만, 숙련된 트레이더이자 투자자로서 뭔가 적을만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24년만 놓고 주가지수와 월가아재 칼럼 배포 횟수를 매핑시켜 보았습니다.


선 차트는 각각 S&P500 (상단) 과 KOSPI (하단) 입니다. 빨간 막대가 시황칼럼 배포횟수구요. 날짜가 딱 매칭되지는 않아서 칼럼 배포일과 가장 가까운 개장일에 표기했고, 시황과 관련된 칼럼만 카운팅했습니다. 궁금했던 점은... 월가아재님의 시황칼럼 배포 빈도가 높아질 때 시장의 변곡이 있었느냐... 즉, 위 차트 기준으로 보자면 빨간 막대가 군집되어 있는 구간에서 추세의 변동이 있었느냐... 는 거죠.
살펴보니 2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배포 빈도 자체가 높지 않았기에 이렇다 저렇다 판단이 어려웠지만, 하반기로 넘어오면 지수의 추세 변화와 칼럼 배포 빈도 수 간의 상관 관계가 좀 보이죠? 노란 형광펜 구간들을 보면 지수가 고점에서 조정, 저점에서 반등하는 구간에서 빨간 막대들의 군집도가 늘어나 있습니다. 묘하죠?
특히, 12월 중순 이후의 군집도는 24년 9월보다 더 높아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S&P500이 6000을 돌파하고 횡보하다가 급락했고, KOSPI는 최저점에서 여전히 꿈틀대고 있는 이 시점에 말이죠. 월가아재님을 인간지표로 삼는다면 시장에 뭔가 큰 변곡이 있으려나?... 라는 심증이 좀 드네요 (아님 말고 ㅋ).
변곡의 조짐 2. 역대급 주식 노출도
미국 증시의 멈추지 않는 질주가 가능했던 이유는 꾸준히 매수하는 이들이 있어서겠죠? 그 말은 주식 자산에 대한 노출도가 매우 높아져 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10월 15일 기준 미국 가계의 자산 배분을 보면, 파란선 주식의 비중이 1960년대 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심지어 닷컴버블 때의 고점을 벗겨버렸습니다. 반대로 채권과 현금 보유 비율은 엄청나게 낮아진 상태가 되어 주식 노출도와의 간극은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미국 증시가 10월 중순 이후로 훨씬 강한 랠리를 펼쳤으니 아마 지금은 간극이 더 벌어졌겠죠.

NAAIM (미국 액티브 투자자 협회) 의 주식 노출도 (파란선) 는 역대급 고점에 근접해 있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더 치고 올라갈 룸은 별로 보이지 않죠.

가계와 액티브 투자자만이 아닙니다. 12월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보면 기관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 비율은 2001년 이래 최고 수준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