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밝혀둘 점... 이전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저는 삼성전자 5만이 깨진 날 이미 코스피에 배팅을 했습니다. 따라서, 보유편향이 분명히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래요.
24년 12월 수출입 동향이 1일에 발표되었죠. 이미 많이들 들으셨겠지만, 그리고 중간 수출입 동향에서도 그럴 것이라 예상한 바 있듯이 12월 수출은 상당히 양호했습니다.

전체 수출액도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상당히 증가했죠. 수출금액의 YoY 증감률이 강하게 반등하면서 3개월 이평선인 상단 차트의 빨간선은 하락세가 눈에 띄게 약해졌죠.
단, 하단 차트의 일평균 수출을 보면 YoY 증가율이 2개월 연속 반등했지만 10월 일평균 수출이 워낙 부진했던 관계로 아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평균 수출 YoY 증가율의 3MA는 이번 달에 10월 데이터가 누락되니 이번 달 수출에 반등 여부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2~24년까지의 일평균 수출액 추이를 비교해 보면 24년 수출이 매우 양호했음을 알 수 있죠. 실제로 24년 수출은 역대급으로 큰 규모였습니다.

품목 별로는 반도체 (+SSD) 가 강한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23년과 비교해 보면 압도적으로 반도체 수출이 좋아졌죠? 문제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작년보다 못했다는 것이 문제죠.

12월 수출만 놓고 보면 역시나 반도체와 컴퓨터 (SSD 포함) 의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죠. 권역으로 보자면 11월에 부진했던 대미, 대중 수출이 12월에 모두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심지어 EU로의 수출도 12월에 크게 늘었어요.

대중, 대미 수출의 추이를 보면... 대중 수출은 바닥에서 천천히 돌아서는 모습이 유지되고 있고, 대미 수출은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특히, 대미 수출의 YoY 증감률은 24년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12월에 반등하며 추세 반전의 가능성까지도 보여주고 있네요.
한국 수출을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고 본다면 중국의 실물경기는 바닥에서 벗어나고, 미국은 고공행진이 당분간 꺼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누차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의 일평균 수출은 코스피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그래서 매월 들여다 보는 거죠. 이번 달에는 조금 자세히 한 번 봅시다.

먼저, 좌상단의 KGB 스프레드를 보면 24년 2월 고점을 찍고 하락 중입니다. 코스피는 24년 6월 고점찍고 하락 중이죠. 고점 선행지표로서 여전히 잘 동작하고 있습니다.
KGB 스프레드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니, 코스피 하락세도 지속되는 것이 아니냐... 위 차트를 잘 보면 알 수 있지만 KGB 스프레드는 묘하게도 코스피 고점 선행지표이지, 저점 선행지표는 아닙니다. 따라서, KGB 스프레드의 하락세를 보고 코스피가 앞으로도 하락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우하단에는 일평균수출액과 코스피를 같이 그려 놓았습니다. 코스피는 일평균 수출액 추이를 선행하는 경향이 보이죠? 코스피 고점이 일평균 수출액의 고점에 선행하기에 일평균 수출이 증가해도 코스피는 하락하는 구간들이 과거에도 있어왔죠. 지금 상황이 딱 그렇죠? 24년 역대급 수출을 기록했고 여전히 일평균 수출은 강한 상스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피 지수는 7월부터 연말까지 급락해 버렸습니다.
코스피가 일평균 수출을 선행한다는 경향을 감안하면 이런 다이버전스가 있을 수 있죠. 걸리는 지점은... 24년 동안 일평균 수출이 거의 내내 좋았음에도 상반기 코스피 지수의 반등은 상당히 약했고, 하반기 일평균 수출의 증가세에 비해 코스피의 하락 기울기는 너무 가파른 것 아닌가... 입니다. 이전 추이를 살펴보아도 일평균 수출과 코스피의 간극이 지금처럼 크게 벌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일평균 수출이 아닌 전체 수출액과 비교해도 주가와의 괴리는 상당히 벌어진 상태입니다. 왜 이렇게 간극이 벌어졌을까... 아마도 역대급 반도체 수출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총의 약 30%에 가까운 반도체 섹터의 주가, 특히 그 중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파란선이 KODEX 반도체 ETF, 초록선은 SK하이닉스, 하얀선은 삼성전자입니다. 6월말을 고점으로 셋 모두 크게 하락한 것은 맞으나, HBM으로 미래의 수요가 예상되는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나았지만 삼성전자 및 레거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흘러내렸습니다.
반도체 주가 하락의 원인과 업황에 대해서는 스튜디오 밸리에서 송명섭 위원님이 명쾌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반도체 수출은 매우 호조를 보였음에도 반도체 섹터 주가는 거의 수직낙하를 보이면서 수출과 코스피의 괴리가 현격히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좌측 하단의 일평균 수출 YoY 상승률과 코스피를 보면 거의 동행하는 것이 보이죠. 12월 양호한 수출실적 덕에 일평균 수출 YoY는 다시 플러스 권으로 반등했습니다. 진한 보라선은 일평균 수출 YoY 상승률의 3MA인데 앞서 살펴본 것과 마찬가지로 10월 수출이 매우 부진했기에 3개월 이평선은 아직 하락세입니다. 11월, 12월에는 각각 3.4%, 4.3%로 반등 중입니다. 25년 1월 수출이 12월만큼 양호한 결과가 나온다면 진한 보라선도 하락을 멈추고 반등하게 될 겁니다.
빨간 가로선은 현재 코스피 위치인 2400입니다. 2020년 이후 지수가 2400일 때의 일평균 수출 YoY 상승률 위치를 보면, 현재 지수 위치가 일평균 수출 YoY의 위치에 비해 너무 낮습니다. 물론, 앞으로 한국 일평균 수출이 급격히 하락할 것을 지수가 먼저 선반영한 것이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평균 YoY와 코스피는 동행관계이지 선행관계가 아닙니다. 저는 이 역시도 현재 코스피 지수의 위치가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져 있다는 증거 중 하나로 봅니다.
그러면... 수출과 관련해 서술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





트럼프 당선 직후 일주일에서 이주일 사이, 강한 변동성을 통해 기대감이 급격히 선반영되었던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이번에는 반대로 트럼프 취임 이후 일주일에서 이주일 사이에 시장 변동성이 다시 한번 커지며, 기대감과 현실 간의 괴리가 급속도로 반영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에서 감정이 읽힐 만큼 몰입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양질의 글과 아이디어들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장은 미장의 역상같아 보여요 ㅎㅎ

저 지금 삼체 소설 읽으려고 했는데 흠칫 ㄷㄷ 오늘도 좋은 컬럼 감사합니다.

저도 읽는 중! ㅎㅎ

반도체가 집중 포화 맞아서 코스피가 바닥을 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섹터는 그만큼 저렴하지는 않더라고요 ㅎㅎ 매는 일찍 맞는 게 좋다고 하지만, 너무 일찍 두들겨 맞는 것은 당황스럽네요 ㅋㅋㅋ 여러 가지 실물/심리 지표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리와 반응이 좀 극단적이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 이후(이전에도) 코스피 3000을 트라이한 직후, 많은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뛰어들었을 때에 허튼 IPO, 물적분할, 유상증자 등 국장천지 기괴복잡한 사건사고가 달마다 터지면서 국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게 큽니다. 자본의 종류에 물적/인적 자본뿐만 아니라 사회적 자본도 있건만, 국장은 사회적 자본에서 너무나도 많은 부채를 지고 있습니다. 요즈음 국장을 등진 개인투자자의 심리는 "한국은 망했다"도 없지 않지만, "국장에 상장한 놈들은 순사기꾼 새끼밖에 없다."는 의심과 증오도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아무리 지표가 좋아도 그게 주가에 반영되고, 내 이익으로 돌아오리라는 믿음 자체가 실종된 거죠. 개인투자자가 돈을 안 주니 기관도 돈이 없고요. 거래대금이 마르니 외인도 멈칫거리고... 저도 코스피가 저평가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 선결 요소로 상법개정과 정치적 안정을 손에 꼽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사회적 자본을 회복하고자 하는 정치권의 노력, 법제의 개혁이 없는 이상, 아무리 한국 경제가 좋아져도 코스피가 저평가를 벗어나긴 무리라고 봅니다. ...이래놓고 첨언하자면, 저도 1년 5개월 내내 코스닥의 종목 하나에 상당한 비중으로 물려있습니다. 허헣. 저도 코스닥 900, 1000을 보고 싶어요.

국장 문제 정말 심각하죠. 반대로 보자면 더 나빠질 구석이 없다는 거? 그런 악재들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레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금이라도 호재가 나온다면 어찌 될까?... 를 생각하게 만들어요.

티모씨의 댓글을 읽고, 문득 러셀 내피어의 베어마켓의 내용이 떠오르더군요. 미국 증시는 역대 약세장이 끝날 무렵에 온갖 경제지표의 호조 뉴스가 쏟아지고, 경제 관련 인사가 경제가 좋다고 말해도 시장은 그런 호재를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도리어 호재에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게 약세장이 끝날 전조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현재에 사는 저희가 국장의 약세장 한가운데인가, 여명을 앞두고 있는가... 이걸 알기 어렵다는 거죠. 저는 후자를 기원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

감사합니다.

실제 수출지표와 코스피의 괴리가 많이 커졌다는 의미가 아재님이 칼럼에서 자주 이야기하는 '다운사이드는 작고 업사이드는 큰' 기대값을 갖는 상황같아 보이기는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업사이드에 대한 작은 심리도 트리거가 되어 폭발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과연 그 트리거가 무엇이 될지, 아재님 말처럼 상법개정이 될지.. 선거가 오면서 그런 것들이 화두가 오면서 기대심리로 폭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 시장이니까요. 아무리 미장이 좋다 한들 한국의 개인 투자자로서 홈 어드밴티지는 분명 존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대내외적인 상황이 빨리 안정되어서 증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좋은 날이 올 겁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항상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