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는 들러리에 불과하다

지난 포스트에서 이번 관세정책은 MAGA 광신도들이 주도한 4월 2일의 관세 대재앙을 주도했고, 베센트는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했었죠. 이 내용을 다룬 블룸버그 기사입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베센트는 관세 발표의 주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고, 그의 역할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관세율에 따라 시장과 경제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정도였다고 하네요.

이번 관세정책은 트럼프 이너서클의 극소수 인물들에 의해 대부분 추진되었다...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는 이 소수의 이너서클에는 트럼프에 맹목적 충성을 바치는 피터 나바로, 하워드 러트닉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트럼프의 충동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관세 정책이 발표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핵심 사안들에 대한 조정이 이어지고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졸속하게 마련된 정책인지 알 수 있습니다.

< 트럼프를 바라보는 두 광신도들의 광기어린 애정... 혹은 애정어린 광기의 눈빛... 설마, 삼각관계? >
1기 때 트럼프 자문역을 수행했던 한 인물은 이번 관세 대재앙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경제학자, 기업인, 노동자, 언론 등을 배제한 백악관의 소통 전략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합니다. 4월 2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많은 기업인과 월가 인사들이 베센트 장관에게 백악관이 자제하도록 해달라는 호소를 많이 했지만, 결국 베센트는 러트닉, 나바로에 밀려난 2선의 인물에 불과했습니다. 어쩌면 애초부터 그저 월가를 달래주기 위한 얼굴마담에 불과한 인선이었을지도 모르죠.

증권사 영업맨 출신으로 상무부 장관에 오른 트럼프 2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라이징 스타 신예 MAGA 광신도 하워드 러트닉에게 지난 목요일에 물었습니다.
질문 : 트럼프는 미국의 잊혀진 지역에 엄청난 일자리를 되찾아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임금이 높은 미국 제조업 환경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가질 수가 있죠?
러트닉 : 인간 노동자가 아닌 로봇이 미국땅에서 아이폰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니... 이 얼빠진 양반이 무슨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겨 지금? 일자리를 되찾아 와서 미국 노동자가 아닌 로봇한테 주겠다고 대놓고 이야기한거야? 푸하하하... 어휴... 이런 상모지리가 충성심 하나로 장관 자리는 물론 이너서클에도 한 자리를 꿰차고 앉아 관세정책을 만지작거리고 앉아있으니 한숨이 안 나오고 배기겠습니까.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 저-중소득층이 측은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당신들에게 돌아갈 일자리는 없다고 저렇게 대놓고 떠드는데도 지지하다니요. 역시나 트럼프는 그저 저-중소득층에 정치적 공백이 있기에 뛰어든 기회주의자에 불과했습니다. 저-중소득층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없네요. 뭐, 한국이라고 다르겠냐만서도...
어쨌든... 이 두 기사에서 알 수 있는 점...
4월 2일 관세 정책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핵심 사안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을 정도로 조악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성의 끈을 잡아줄 인물로 기대되던 베센트 재무장관은 정권의 핵심이 아니다.
그러니, 증시가 폭락하는데도 트럼프 관세가 아닌 DeepSeek 때문이라고 장단이나 맞춰주는 것이다.
핵심 이너서클에는 트럼프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는 피터 나바로와 하워드 러트닉이 포함돼 있다.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상무장관 러트닉은 미국으로 일자리를 되찾아 와서 로봇에게 주겠다고 한다.
가련하다... 미국의 저-중소득층... 그들의 고통을 대변해주는 정치세력이 없다.
트럼프 관세의 조악함
트럼프 관세가 조악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얼마나 조악했는지, 다 아는 부분 빼고 짚어보죠. Economist에 다음과 같은 아티클이 올라왔습니다. 먼저 주의할 점... Economist는 영국 언론이며 1기 때부터 트럼프에게 매우 비판적인 논조를 이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티클은 op-ed가 아니라 팩트체크이니 경향성을 크게 고려할 필요는 없겠죠.

1. 생 피에르 미클롱
생 피에르 미클롱은 북미 대륙에 위치한 작은 섬들로 구성된 프랑스의 유일한 북미 영토라고 합니다. 해외 집합체로 분류되어 별도의 국가코드를 적용받는다고 하네요. 이 작은 섬들의 집합체가 4월 2일 트럼프로부터 무려 50%의 관세를 뚜드려 맞았습니다. 트럼프의 로직에 따르면 50%를 맞았다는 것은 미국에 물건을 팔기만 하고, 단 1달러 어치도 사지 않았다는 말이죠?
왜 그랬을까? 2024년 7월 생 피에르 미클롱은 미국에 고작 340만불 어치의 넙치를 수출하고, 미국으로부터 아무 것도 수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짜 펀치라인은 따로 있어요. 24년 7월의 수출이 지난 2년 간 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