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헤집어 놓은 덕에 시장은 역대급 변동성으로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모두가 혼란스럽죠. 그렇게 투자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결국 한 사람의 아젠다에 의해 시장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무력감과 자괴감도 느낄만한 상황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적응해야죠 ㅎㅎ
부족한대로 제가 적응한 바에 따르면... 아래 서술할 이유들을 근거로 현 상황은 다운사이드보다 업사이드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데미지 컨트롤에 들어간 트럼프
11일, 같은 제목의 포스트를 올린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죠. 나바로와 러트닉 같은 광견들이 물러나고, 베센트가 전면에 나서 상황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미국 주식펀드로부터 어마어마한 규모의 해외 자금이 유출되었습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역대급 규모로 빠져나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출이 시작된 3월 중순 이후부터 고공행진하던 달러 인덱스가 급락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안 그래도 약해진 상태에서 트럼프의 자칭 liberation day가 큰 사고를 친 셈이죠.

발등에 불이 떨어질 만도 하죠. 4월 2일 이후, 달러 표기 자산에 대한 전방위적인 매도가 이어졌습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시죠 이미. 4월 4일까지는 주식은 매도했지만, 장기 국채는 적극 매수했죠. 하지만, 그 이후 장기 국채에서 급격한 매도가 쏟아졌고, 그 영향으로 달러 인덱스도 급락을 시작했습니다.
만약, 이 사태를 보고도 더 버텼다면 트럼프는 정말 탄핵을 각오했어야 할 거에요. 아직 그의 감각이 살아있구나... 라는 생각에 그나마 안도합니다.

더 중요한 지점... 시점의 문제이지 미중 관세전쟁의 상황은 더 이상 악화되기 어렵습니다. 이미 중국은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보복대응이 있은 후, 시장의 반응도 미적지근했죠? 즉, 미중 관세전쟁의 클라이맥스는 지나갔다고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완화의 시점이 언제이냐... 이건 알 수 없지만 이래저래 멀지는 않을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쓰고 있던 도중... 트럼프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예외로 한다는 속보가 떴네요. 직전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혼돈의 시장... 트럼프의 입을 나침반으로 삼자고 했었는데, 그 입이 움직였습니다. 썼던 내용들을 지우고 다시 씁니다 ㅎㅎ

차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제가 정확히 알 수는 없죠. 하지만, 불안에 떨던 시장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좋은 소식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단순히 테크 기업들에 대한 수혜만이 아니라 직전 포스트에서 다룬 것처럼 트럼프의 대중 화해 메시지로 이해할 수 있어 이번 관세 대재앙으로 초래된 긴장상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조기 종료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커질 수 있습니다.

AAII 투자자 심리 추이를 보면 빨간선 Bearish의 비중이 역대급으로 높아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의외로 회색선 Neutral 인데 역대급 저점을 기록 중이에요. 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극도로 양분화되어 있는 상황인데, Bear의 비중이 Bull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진 상태라는 의미죠. 이렇게 심리가 양분되어 있으니 시장이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심리가 극단적으로 양분되고, Bear가 Bull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 트럼프 풋이 터지면? Bear의 포지션이 급격이 언와인딩되면서 숏스퀴즈와 비슷한 현상이 차주에 나타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뭐 가 봐야 알겠습니다만...
왜 트럼프는 느닷없이 주말에 이런 발표를 했을까... 일단 정치적으로 트럼프가 현 상황을 길게 끌고 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지난 포스트들에서도 자주 다루었으니 넘어가죠. 선거를 치뤄야 하는 트럼프가 선거가 없는 시진핑보다 뒷심이 강할 리가 없죠.

상기 포스트에 대한 uryu님의 덧글에 제가 남겼던 대댓글... 저는 미국과 중국 중 정치적으로 먼저 코너에 몰리는 쪽이 먼저 꿇을 것이기에 미중의 정치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난리가 났죠. 수습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우선, 당장 중국의 무역거래는 여전히 잘 나가고 있죠. 관세 발효 이전의 데이터니까 당연하지만 말이죠. 중국 수출이 24년에도 엄청나게 호황을 이루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24년 기준, 중국 수출의 약 15%를 미국이 차지했습니다. 만약, 미국과 중국의 교역이 끊긴다면 내수와 투자가 부진하여 순수출이 성장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는 중국의 성장에는 타격이 꽤 있겠죠.

그래서, 블룸버그 기사에 나온 내용들을 인용하자면... 중국 내부적으로는 미국과의 교역이 단절되었을 때를 대비해 통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