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이어가 보죠.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은 상호보완적인 존재로 균형을 이루어야 함.
23, 24년에는 역레포라는 꿀단지가 있어 재정을 크게 쓸 수 있었고, 통화정책의 여력을 확보하는 시간을 벌었음.
하지만, 25년 8월부로 역레포 잔고는 소진되었고,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정책 여력이 없는 상태.
이제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기에 연준을 압박하고 있음.
연준은 여전히 전략적으로 통화정책 여력 확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버티고 있었음.
머니마켓 스트레스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정책완화가 필요한 시점.
그렇다면, 재정과 통화는 얼마나 완화될 수 있을까... 가능한 선에서 한 번 생각해 보죠.

달러패권이 뭐죠? 전 세계 무역거래의 80%, 중앙은행 외환 보유고의 60%, 원자재 결재의 70% 이상이 달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판에 끼어들려면 달러는 필수죠. 이러한 필수재의 공급권리를 틀어쥐고 있다면 그야말로 세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패권이겠죠. 그걸 미국이 갖고 있는 겁니다.
그 덕에 미국은 타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달러를 대규모로 공급해도 큰 탈이 없죠. 왜? 필수재니까. 강력한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을 왕창 늘려도 달러의 가치는 버티는 겁니다. 양적완화, 대규모 국채 발행... 다 이걸 믿고 지르는 거죠.

그런데... 22년 이후로 뭔가 이상한 기류가 형성됩니다. 달러의 최대 적은 금입니다. 왜 그러냐... 위 차트를 보시면 검은선이 미국채 10년물 실질금리의 역축, 노란선이 금 가격입니다. 달러에 붙는 이자가 높으면, 금 값은 떨어집니다. 금은 이자를 붙일 수가 없으니, 달러의 이자가 높을수록 금이나 진배없다 생각하고 달러를 찾는 이들이 많아져 금값이 떨어지는 거죠.
이 현상이 언제부터 깨졌죠? 22년 연준의 기록적인 금리인상 시기... 보시면 달러 실질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는데도 금 가격은 도무지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이후 지금까지 달러 실질금리는 과거 20년 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금 가격은 높이높이 날아갑니다. 달러에 붙는 이자가 저렇게 많아졌는데도, 금을 찾는다고? 아니 대체 왜? 미국 재무부가 주는 이자에 독이 들었나?
그 원인을 파고들기 시작하면 또 다른 이야기로 한참 돌아가야 하니 스킵하죠. 금 가격 상승의 원인을 제가 핀포인트로 집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대략 아래 차트를 보면 왜 금 수요가 이리도 막강하여 금이 랠리를 보였나... 감은 잡을 수 있겠습니다.


상단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 추이입니다. 몇 년째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하단의 우측 차트는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몇 년 아니 몇 십 년째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왜 중앙은행들은 금을 사고 달러비중을 줄이나? 달러가 불안하니까.
달러가 왜 불안해? 연준이 너무 펑펑 뽑아내... 공급이 너무 많아. 게다가 재무부 부채가 미친듯이 늘었어. 쟤들 앞으로도 빚 많이 낼 것 같아 불안해 죽겄구만, 이 정도 이자로는 어림도 없지... 이러다 보니 달러의 실질 이자율과 금의 역상관관계가 붕괴되었다고 유추해 볼 수 있죠.
그럼... 그렇다고 달러가 무너졌나? 달러패권이 붕괴됐나? 어림도 없죠. 여전히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지 예전만 못할뿐이죠. 예전만 못한 원인 제공자는? 달러공급을 왕창 늘린 연준과 정부부채를 왕창 늘린 재무부.
그렇다면... 연준의 통화정책이 어디까지 완화적일 수 있느냐, 혹은 미국 재무부가 어디까지 부채를 늘릴 수 있느냐... 이 질문은 달러패권의 약화를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달러가 대단한 지위를 가진 화폐임에는 분명하나 그래봤자 명목화폐에요. 그러니까, 논과 밭에서 추수하는 곡물도 아니고, 광산에서 캐는 금이나 구리도 아니고... 그저 연준이 숫자 넣고 엔터키만 치면 뿅하고 만들어지는 추상적인 재화입니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얼마든지 만들고 없앨 수 있어요. 그렇게 마음대로 못하거나 안할 뿐이지.
왜 이런 이야기부터 꺼내느냐... 우리가 쓰는 돈이라는 재화의 가치가 매우 유동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입니다. 20년 전, 짜장면 한 그릇은 1,500~2,000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좀 한다는 중국집에 가면 만 원은 우습죠? 20년 사이 짜장면의 가격이 거의 1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짜장면에 들어가는 재료가 달라졌나요? 재료가 10배 귀해졌나요? 아니겠죠. 지난 20년 간 짜장면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지만, 짜장면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돈의 가치가 하락한 겁니다. 1,000원으로 20년 전에는 양파 열 알을 살 수 있었다면, 지금은 한 알밖에 못 사는 거죠. 이를 원이라는 화폐의 구매력이 떨어졌다... 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이걸 나쁘게만 볼 문제는 아니에요. 성장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전 세계가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에 수 십년간 성장을 향유해온 만큼 경제에 흐르는 돈의 양은 늘어나게 되고, 돈이 흔해지니 가치가 낮아지고, 구매력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성장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니까... 닉슨 대통령이 달러와 금의 고정환율을 깨고 달러 공급의 고삐를 풀어버린 순간부터 명목화폐의 공급이 늘어나 구매력이 약해질 것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어요.
어쩌다 보니 또 길게 돌아왔네요. 요점은 명목 화폐의 시대...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면, 구매력이 약해져 물가 상승의 동력이 된다는 겁니다. 이 말은... 달러의 구매력이 강해야, 미국의 소비도 강해진다... 곧, 달러의 구매력이 미국 소비시장의 위력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달러지수, 실질 달러지수와 CPI의 YoY 상승률을 붙였습니다. 달러 지수가 상승추세를 보이면, CPI는 하락세, 달러 지수가 하락세면 CPI는 상승세... 귀찮아서 상관계수를 계산해 보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추세가 반대로 움직이고 있음은 어느 정도 보이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소비자 물가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고 볼 수 있겠죠?
재밌는 부분... 녹색 형광펜 구간을 보면 달러 지수 상승세가 급격히 강해지는 동안 오히려 CPI 상승률은 높아졌죠. 과거 추이를 보면 이 정도로 엇나간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해당 구간이 언제일까요? 24년 11월부터 25년 1월... 요때 뭐가 유행했는지 기억하시는 분? 트럼프 트레이드. 그럼 뭘 알 수 있죠? 당시의 트럼프 트레이드가 얼마나 비이성적인 랠리였는지 알 수 있죠.
그리고, 이제 현재 구간을 봅시다. 달러 지수의 추세가 바닥에서 돌아나오며 상승세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며 달러의 구매력이 강해진다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계속해서 하방압력을 받겠죠. 저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있더라도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돌아서는 달러 지수의 추세입니다.
자... 그러면 시각을 좀 달리해 봅시다. 트럼프가 관세를 무기로 전 세계를 겁박합니다. 관세가 무기가 되려면 필수적인 요소가 뭘까요? 바로 미국의 거대한 소비시장입니다. 민간소비가 무너져 미국 내수시장이 쪼그라들면, 뭘 가져다 팔려고 해도 팔리지를 않으니 판매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안 팔리는 마당에 트럼프의 관세가 무섭겠습니까? 트럼프도 마찬가지죠. 내수가 죽어서 햄버거 하나 사먹기도 힘든데, 거기다 관세를 때린다? 전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왜 트럼프가... 정말 예상하지도 못했던 시점인 25년 4월에 관세 대재앙을 일으켰을까... 제 가설은 아직 미국의 전반적인 민간소비가 살아있을 때 시동을 걸어야 한다... 더 늦추었다가 협상하는 중간에 자칫 내수가 휘청거리기라도 하면 관세 약발이 덜 먹히고, 관세를 무기로 삥도 뜯지 못할 수 있다... 요런 생각을 한 것이 ...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부분 보면서 저도 고민이 깊어지네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제발 평화롭기를...

부디 평화롭기를 기원하면서도, 투자자 이전에 부모로서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큽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펼쳐나가시니 빠져들어 버렸어요 ㅋㅋ

앞으로도 글빨 잘 살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주가가 무너지면 소비가 무너질 수 있다는 말씀이 인상깊었습니다. 항상 평화로웠던 시절에는 전쟁을 준비했고 전쟁이 한창이었던 시절에는 평화를 갈구했던 것이 인류사에서 반복된 사이클의 일부였던 것 같습니다. 지구를 멸망시킬 수준의 대량살상무기가 있어서 전면전까지 가기는 힘들 것 같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이 발달해서 함부로 극단적인 상황을 유도하거나 지속하기는 어렵겠지만 점점 살기 팍팍해지고 글로벌 군대가 뼈가 빠지도록 고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부로 상대방의 안면이나 뒤통수에 펀치를 날리기에는 적이 많고 잃을 것과 맞을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저도 세계대전이 일어날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일단, 싸움이 크게 벌어지려면 싸울 준비를 부단히 해야 하거든요. 대규모 전쟁은 국가들 간의 군비경쟁 국면을 거친 후에 일어났습니다. 팍스 아메리카나 덕에 오랜 평화를 거치며 군비경쟁은 사실상 사라졌고, 달러를 마구 찍어낼 수 있는 미국만이 천조국의 아성을 얻으며 차별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 게다가,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높고, 다른 나라들에게서 빼먹어야 할 것이 많은 미국도 세계 대전을 바라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아마도 잦은 분쟁과 충돌, 사회혼란 등이 미국 바깥에서 훨씬 심각하게 벌어지는 상황... 정도를 구상하고 있지 않나... 추정합니다. 이 맥락에서 핵 공격이 벌어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미국이 다른 건 몰라도 모두의 종말을 부를 수 있는 상황은 막을 것으로 봐요. 진짜 세계대전의 위기는... 위 과정을 거치며 주요 국가들이 자원을 군비확충에 집중시켜 치열한 군비 경쟁이 벌어진 이후가 아닐까요? 또, 과거 세계대전 이전처럼 군사동맹이 활성화되어 한 곳의 전쟁에 고구마 줄기처럼 수많은 국가들이 끌려가는 구도도 필요할 것 같구요. 이런 조건이 만들어지고 나면 정말 3차 대전을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본문에 현재 상황이 오~~래 가며 악화되다가 큰 거 한 방 터질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AI와 로보틱스에 대해 수많은 장밋빛 전망들이 쏟아지지만... 인류 역사상 신기술이 가장 먼저 활용된 분야는 항상 전쟁이었죠. 위와 같은 맥락에서... 어쩌면 우리는 공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를 보기 전에, 터미네이터를 먼저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요새는 이런 소설을 쓰고 삽니다 ㅎㅎ

오늘도 3추 넘치는 글 잘 봤습니다! 역시 필력이 남다르시네요;; 질문이 가는 부분과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1. 트럼프 캠페인 당시 무너지는 제조업 기반 지역인 러스트밸트의 표심을 얻고,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줄곧 달러약세를 강조했었는데, 미국 백인 저소득층에게는 달러강세를 통해 소비자물가를 낮추는 것보단 달러약세를 통해 제조업 기반 일자리 복구가 더 표심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애초에 4월 관세 부과 시, 베센트가 반대했음에도 또라이 러트닉이 몰아부쳐서 말도 안되는 관세가 나왔는 것을 봤을때, 트럼프 정부가 그 정부 구성으로 그렇게까지 치밀한 계산을 못하진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2.더불어, 보호무역주의의 대두와 패권국의 쇠락은 우리 뒷세대들이 가장 큰 혼란을 겪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럴수록 타국과의 연합을 더욱 강화하고, 자주국방력과 자생력을 길러야 나중에 뒷탈이 안 날것 같은데...요즘 국방과 과학기술의 현실을 볼 때, 진짜 심히 걱정됩니다... 제가 일선에 있어서 직접 느끼거든요. 특히, 국방은 K-방산으로 한창 각광을 받고 있지만, 그 속은 이미 지금 허리가 나가고 병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누가누가 힘드냐 키재기가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단결해 현실을 무조건 개혁해야 합니다.

어쩌다 보니 밸리 내에서 준 공인이 되어 글빨을 죽이고 지냈는데... 이제 초심설에서도 빠졌고, 운영진 신경 쓸 일도 없으니... 본격적으로 글빨, 말빨을 한 번 제대로 살려 볼 생각입니다. 1. 제 기본 생각은 미국 제조업 부활은 불가능하다... 입니다. 미국이 직접 전시상황에 처해 자국 내 생산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몰리지 않는 한, 산업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봐요. 달러 약세로 가격 경쟁력 확보... 그나마 레이건 시절에는 미국에 제조업의 향기라도 남아있었지만, 이제는 멸종되어 화석만 남은 상태이니... 가격 경쟁력 운운할 단계까지 가지도 못할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설령, 제조업 부활에 일정 부분 성공했다 쳐도... 과거 글에서도 몇 차례 강조했지만, 현대 제조업 일자리는 고숙련 고학력 소수의 노동자들을 필요로 합니다. 게으르고 배부르며 백인 자부심에 찌든 레드넥들에게 돌아갈 일자리는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해요. 트럼프도 이 정도는 간파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결국, 레드넥들은 트럼프에게 사기당하고 이용당했다고 봐요.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인적 구성에 대해서는 일전 포스트에서도 한 번 다룬 적이 있었는데... 러트닉, RFK, 헤그세스, 루비오, 본디, 노엄, 호먼 등등 실무진 레벨에서는 제정신 박힌 인물이 거의 안 보여요. 단... 브레인 쪽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고 봐요. 말씀하신 베센트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백악관의 브레인이라 불리는 부 비서실장 스테판 밀러 같은 경우 1기 때의 실패를 철저히 연구해 2기에서는 어떻게 할까를 수 년 동안 고민하고 로드맵을 만든 인물이라더군요. 1기 때부터 연방 대법원에 자기 사람들을 계속해서 밀어넣은 것도 트럼프 행정부의 무모함 뒤에는 잘 설계된 장기적인 전략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게 만듭니다. 이 맥락에서 본문에서 추정한 25년 4월에 관세 대재앙 발동의 이유도... 마냥 충동에 의해서 저지른 것 같지는 않다는 배경을 깔고 생각해 본 겁니다. 2. 최전선에 계신 해군아저씨님의 체감이 가장 정확하겠죠. 어느 국가든 안보가 가장 중요해진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하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를 위해 우리 내부를 정말 단련하고 혁신해야만 한다고... 해군아저씨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저조차 100% 공감합니다. 솔직히 AI 보다 이쪽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굳이 희망섞어 생각해 보자면... 절대적인 기준으로야 우리 군의 내부 상황이 부족하고 심각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 해도, 상대적으로 남과 비교해 보면 어떠려나... 하는 궁급증은 있어요. 중국, 일본 군대의 전설같은 이야기들을 하도 많이 들어서 ㅎㅎㅎ

이미지 가져오는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 이 정도로 정성스럽게 글을 쓰시면, 네이버 프리미엄 칼럼으로 구독료 받고 쓰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미국 고용에 대한 해소와 non-us 혹은 ECB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하방을 또 한번 가시화가 되어, 3분기에 약달러 편승 포지션의 역으로 나오는 그림을 보여준다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상황들이 연출이 되겠네요.

어이구 초고수님께서 왕림을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굳이 여기에만 글을 올릴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어요. 유료까지 가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보아주시니, 과분한 칭찬 감사드립니다. 말씀주신 내용을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자신은 없는데... 미국 고용 악화 + non-us 추가 금리인하 기대로 약달러 배팅 일변도로 가다가, 오히려 트럼프가 역으로 강달러로 몰고 간다면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될 것 같다... 는 말씀이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부터 하도 약달러를 외치고 다니다 보니 쌓여있는 시장의 선입견도 작동하고 있지 않나... 생각도 들고 말이죠. 제 이해가 맞다면... 만약, 현재 달러 약세를 전제로 한 배팅들이 언와인딩된다... 그냥 떠오르기에는 일단 환율이 ㅎㅎ 유로 가치가 확 내려앉으면서 유럽 증시에 충격? 최근 급격히 상승한 한국과 중국같은 EM equity도? 미국 증시에 환 헷지 자금이 그렇게 많이 들어왔다던데 여기서도 뭔가가? 저같은 나부랑이보다는 딜런님께서 생각하시는 재미있는 상황들이 어떤 상황들일지 궁금합니다 ㅎㅎ

엄청난 인사이트.. 재밌게 읽었습니다. 세계의 불안을 미국이 키우고 있다는 말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그때문에 방산주 금 같은게 오르는 모양이네요. 미국은 미국말고 다른 애들이 죽어야 미국이 사는 그림을 원하는거 같네요.

재밌게 읽으셨으면 됐죠 뭐 ㅎㅎ 감사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미국은 본인들이 1보 후퇴할 때, 넘들은 3보 후퇴하도록 만드는 전략일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풀리는 퍼즐들이 좀 많아서 말이죠.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부디 평화가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충분합니다 ㅎㅎ 근데,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평화에서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은 강하게 듭니다.

인사이트가 장난 아니네요. 저도 결국 달러는 약세로 가도, 단기적으로는 강세로 잠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유는 저도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중국이 저렇게 원유를 많이 쟁여둘 이유가 없는데, 너무 많이 사들이고 있어요. 마치 무언가를 준비하는 사람처럼... 음모론이긴 하나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세상이 더 험해질 일만 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

제 수준에서 뭐 달러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지만... 요즘 유럽 돌아가는 꼴을 생각하면, 달러가 약해질 수 있을까 생각이 좀 많이 들기는 해요. 게다가, 이렇든 저렇든 미국이 압도적으로 금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과연 언제까지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계속 이어질까 의구심도 들구요. 만약, 저의 추론대로 미국이 전 세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한다면, 그 때도 달러 불안이 이슈가 될까... 생각도 듭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중국이 저렇게 미친듯이 에너지를 확보하고 있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골드만 삭스는 이제 중국이 재고를 늘리지 않으면, OECD 재고가 늘고, 유가는 하락할 거다... 요런 비슷한 맥락의 전망들이 다수로 보이던데 (요 부분은 원자쟁이님께서 훨씬 잘 아시겠지만 ㅎㅎ)... 만약 중국이 재고를 계속 늘리면 어떻게 되는 거지? 중국이 재고를 계속 늘리는 와중에 OECD 국가들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에너지 재고를 공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셰일 업체들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거라고들 전망하던데, DUC가 상당히 고갈된 지금도 그렇게 될까? 이렇게 생각하면 유가도 튈 가능성이 높지 않나?... 혼자 이런 소설 쓰고 있습니다 ㅎㅎ

트럼프 임기 내 전반적 달러 약세 기조를 전망하는 의견들을 대충 종합해 보면, 1) 연준의 금리 인하, 2) 해외 투자자들의 달러 익스포져 축소 (실제로 일부 데이터에서 나타나고 있죠), 3) 리쇼어링 정책 추진 (달러가 약해야 해외 수입품이 비싸지고, 수출품이 저렴해지니)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상당 부분 동의하고요. 근데 말씀하신 유럽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확실히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만 박살 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박살 난다면 오히려 달러가 강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인사이트를 글을 통해 얻을 수 있었네요. 일단 업계에서는 '26년 1분기까지만 중국이 전략비축유를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뭔가 내부 소스가 있는건지...). 실제로 중국이 전략비축유 매입을 중단하면 공급 과잉은 당연히 더 심해질 것이고 유가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국가들의 경우에는 재고를 늘릴 여력이 있을까 의문입니다. 인도가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 저장고 건설 수준이라 당장 재고를 크게 비축하기 어렵고요. 미국 셰일 업체들은 공급 늘리기 어려울 겁니다. 지금 인력도 계속 줄이고 있고, 투자도 당연히 미국 내에서는 잘 안합니다. 유가가 지금도 낮고, 앞으로도 낮아질 것이라는 컨센이 너무 강하게 형성되어 있어서 투자 늘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건 저도 소설인데, 저는 사우디 그리고 OPEC이 원유 공급을 의도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속 이렇게 늘리면 셰일 박살나는건 시간 문제고요 (유가가 계속 떨어질테니까요). 그렇게 잃어버렸던 점유율을 되찾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유가가 계속 낮게 유지되면 미국 셰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OPEC의 입지가 더욱 커질 것이고, 또 '27년에는 유가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짜 너무 좋은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ㅎ 저도 마지막부분에 대해 같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국제 정세를 볼 때 세계전쟁이라는 방향으로 톱니가 맞춰지는거 같네요 미국 소련,공산 사이에서 피 터지게 갈라져 싸우던 한반도의 모습이 미국 중국으로만 바뀌고 재현되는게 아닌지는 우려입니다

길게 보면 3차 대전도 가능한 국면으로 가고있다고 봅니다. 거기까지 가려면 군비경쟁, 군사동맹 활성화 단계가 필요하겠지만요. 세게는 이제 분쟁이 일상화된 국면으로 확실히 접어들었고, 앞으로 점점 그 강도가 심해지며 자연스럽게 군비경쟁, 군사동맹의 길로 가지 않을까... 세계화 시대의 상식과 법칙은 최근 몇 년 간 그랬던 것처럼 계속해서 어긋나고, 경제와 투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