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에 일이 터졌죠? Zion, Western Alliance가 사기피해를 공지하며 부실 채권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두 은행이 상업용 부실 모기지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대출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후, 자이언스 뱅코프(Zions Bancorp)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estern Alliance Bancorp)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이번 사기 피해 공시는 최근 발생한 다른 대출 문제들, 예를 들어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인 트라이컬러 홀딩스(Tricolor Holdings)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퍼스트 브랜즈 그룹(First Brands Group)으로 인해 일부 은행들이 손실을 입은 사건들에 더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출 문제로 인한 타격은 미국의 초대형 은행들에게는 쉽게 흡수될 수 있지만, 자이언스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같은 지역 은행들에게는 더 큰 우려를 낳습니다.
23년 3월, SVB 사태가 터지면서 중소형 은행발 금융위기에 시장이 흔들렸죠. 어제의 사태는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게 만들었습니다.

노란 형광펜이 SVB 사태, 초록 형광펜이 어제 상황입니다. 중소형 은행 업종지수인 KBW, 그리고 원흉인 ZION, WAL 의 가격 차트입니다. SVB는 파산 운운했었으니, 당시 상황이 지금보다는 훨씬 엄중했죠. 증시반응만 봐도 알 수 있죠?

전조증상이 없었느냐... 있었죠. 서브프라임 차량 대출업체 Tricolor 파산, 럭셔리 리테일러 Saks 채무 재조정, 차량 부품업체 First Brands 파산신청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이 상황을 두고 JP모건 CEO Jamie Dimon은 민간 신용의 리스크를 지적하며...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인 트라이컬러 홀딩스(Tricolor Holdings) 관련 은행 손실을 언급하며, "바퀴벌레는 절대 한 마리만 있는 법이 없다".
이 발언이 나온지 불과 하루만에 ZION, WAL 의 부실채권 사태가 터진 겁니다. Dimon이 맞았던 거죠. 그러니까 어제의 사태를 일부 중소형 은행에서 개별적으로 나타난 위험 시그널이 아닌, 민간신용 (특히, 서브프라임) 전반적인 위험 시그널로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유를 저는 머니마켓의 스트레스로 추론했었죠. 그리고, 같은 이유로 15일 파월이 QT 종료를 시사하며 다시 한 번 비둘기를 날린 이유도 같은 기준으로 점검해 보았습니다.
어제는 어땠을까요?

15일 기준, SOFR-IORB 스프레드는 다시 한 번 크게 치솟았고,

15일 기준, 90일 SOFR 스프레드는 여전히 높습니다. 15일에는 SOFR와 3개월 미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으니 스프레드가 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으나, 15일 이후 3개월물 미국채 금리는 15bp 하락했습니다. 당장 내일 다시 조회한다면 스프레드는 다시 고개를 들고 상승할 공산이 크죠.

15일과 16일, 연속으로 연준은 머니마켓에...

선생님 GFC는 글로발 파이낸셜 크라이시스가 맞는거지요?

네 맞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라고 쓰기가 너무 길어서 ㅎㅎ 그리고 선생님은 과분합니다. 편하게 불러주시면 감사.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사가 변하면서 내러티브의 중심점이 이동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돌고돌아 금융기관의 자금을 풀어낼 수 있느냐의 문제로 이동한다면 골치가 아파질 것 같습니다. 만약 당장의 빅테크가 나서서 돈을 빌리겠다고 하면야 얼마든지 빌려주겠지만 그 빅테크의 수익이 건전하지 않고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찌라시가 돌게 된다면 그때는 빅테크랑 연결고리가 없는 기업들이나 개인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빅테크와 연결되지 않은 기업들은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부채가 필요없는 건전한 대기업인 경우가 많을 것 같고 개인의 경우에는 저소득층, 중산층인 경우에는 그 주체의 부채상환 가능성을 의심하게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돈을 풀면 그게 다 빅테크로 가서 갚아낼 수 있겠지라는 마음을 가졌던 지점에서 그렇지 않을수도?라는 생각이 퍼지는 지점까지 간다면 금리 인하가 은행의 부실대출을 늘리거나 대출을 늘리지 못하는 경우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하락하냐 혹은 지금 하락하냐의 문제로 귀결되지 않을까라는 성급한 임시 결론을 감안한다면 결국 빅테크가 따서 갚으면 만사형통을 외치는 것의 위험성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게 시점이 또... 빅 테크 AI 투자 펀딩의 질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는 시점이라는 것도 걸리죠. 자전거래 운운에, OpenAI의 미래 수익에 대한 의구심에, 나아가 스타게이트 참여 기업들의 자본력에 대한 우려... 빅 테크들조차 점차 부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부실채권 우려가 커진다... 이 상황에서는 26년에도 AI CAPEX가 공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적어도 강해지기는 어려우니까요. 게다가, 빅 테크들의 AI ROI는 결국 빅 테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과 개인들이 돈을 써야 성사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할 필요가 있어요. 빅 테크야 못 먹어도 고를 외치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지만, 나머지 모든 기업과 개인들도 그럴 수 있을까? 제 아무리 AI가 좋다 어떻다 해도 목구멍이 포도청인 것은 매한가지인데... 뭔가 이런 의구심들이 커질 수 있는 맥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 우려가 된다는 거죠 뭐. 저야 우려충, 걱정충이니까 ㅎㅎ

티모씨님이 우려충, 걱정충이라니요. 제가 우려충, 걱정충을 맡을테니 티모씨님은 우려쟁이, 걱정쟁이로 승격시켜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럴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한두어 차례 발생한다면 점점 많은 우려쟁이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상상은 빠르지만 현실은 느리니까요. )

하도 bearish 한 글들을 과거부터 많이 써놔서 ㅎㅎㅎ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매크로를 바라보는 관점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ㅎㅎ

부족하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죠. 감사합니다.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 나스닥 선행인 코인도 오늘 엄청 내렸는데... 닷컴이 아니라 gfc쪽으로 시점이 변경되는 것 같아요.

더 두고봐야겠죠. 그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당.

SVB사태와 달리 지금은 돈을 풀 수 없는 이유, 시장의 포커스가 GFC로 넘어가고 있음 너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넘어가고 있다고 단정짓는 것은 아니에요 ㅎㅎ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우려입니다.

잘읽었습니당!!

감사합니다.

혜안에 놀라고 갑니다.

혜안은 과분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사태의 추이에 따라 시장의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오늘 참 중요한 것을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달라진 포커스가 실현되는 것을 주의깊게 살펴보겠습니다.

당장 GFC나 SVB 사태가 온다!!... 요런 내용이 아니라는 건 Pioneer님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내러티브의 포커스가 AI에서 옮아가기 시작했을 때의 리스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곧 올리겠지만... 10월 BofA FMS에서도 그런 징조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