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재] 높아지는 연체율, 흔들리는 고용








뉴욕 연준의 2025년 4분기 가계 신용 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상당히 좋지 않아요. 블룸버그 기사 제목대로 미국 소비자들의 연체율은 10년 내 최고치까지 상승했습니다.

90일 이상 연체율은 이미 23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모든 종류의 대출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 연체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졌죠.

연체율을 연령대 별로 구분해 보면 보유자산과 소득이 적은 저연령층일수록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추이를 보면 연체율이 높아질 때 항상 같은 패턴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죠. 또한, 지금의 연체율 상승세는 2008년에 비견될만큼 빠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소비자 심리도 약하죠. 전반적으로 모든 계층에서 소비자 심리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지만, 유독 저소득층 (초록선) 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급격히 하락하여, 현재 팬데믹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고소득층 (파란선) 의 심리는 어느 정도 버티고 있지만, 저소득층의 경우 과거 경기침체 시절과 유사할 정도의 흐름이죠.
왜 그럴까...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사회의 부가 기업에 지나치게 몰리고, 가계로 돌아가는 비중이 적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기업 이익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반대로 임금은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가 가계가 아닌 기업으로 더욱 많이 쏠려가고 있다는 거죠.
팬데믹 이후 완화적인 정책은 기업들의 우호적인 자금조달 환경을 마련해 주었고,
가계는 줄어드는 실질임금으로는 소비를 유지하지 못해 신용 소비를 이어갔고,
가계의 신용소비 덕에 기업의 매출과 이익은 증가했으며,
이제는 가계의 신용 연체율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요인이 있죠?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입니다. 고소득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계 주식 보유액의 가처본 소득 대비 비중은 300%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주식 가격 상승은 고소득층의 소비 심리를 지탱해 주었습니다.
미국 증시의 하락은 단순히 자산 시장의 하락이 아닌 미국 민간소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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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매판매 데이터도 그렇고, 그저께 헤셋의 발언도 그렇고... 거기다가 어젯밤 나바로의 고용에 대한 우려 해소(발표하기도 전부터 밑밥을 이렇게 까네요 ㅋㅋㅋ?)까지 참 고용 둔화가 점점 문제로 커지는거 같아요. 결국 이런 고용없는 성장이 말이 되는지의 문제 같은데... 어찌되련지 궁금합니다.
데이터들을 볼때마다 회색코뿔소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참 아이러니하네요.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고용과 소비는 ...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싶지만... 그냥 대충 봐도 악화되는 것이 너무 명확했어요. 덕분에 저는 이번 국면에서 경청 대상 전문가 리스트를 상당히 축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ㅎㅎ

AI로 고용 해소는 당분간 쉽지 않아보이는데 어떻게 될련지.. 쉽지않네요

AI에 의한 인력 대체는 매우 어렵다고 저는 봅니다. 시간도 상당히 소요될 거구요.

시의 적절한 글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긴 한데...불안감이;;; 예전에 어떤 경제 전문가 한 분이, 미국 경제지표를 딱 하나만 봐야하면 실업률을 봐라! 라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실업률도 요즘 같아서는 참 ㅎㅎ 노동 통계국 인원 대폭 감소에, 조직 및 예산 축소로 미국 공식 하드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많이 무너졌거든요. 실업률만 보라는 이야기도 옛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고용과 소비쪽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 금리인하의 명분이 더 높아지는것 같은데 금리인하후에 물가 상승이 가장 큰 조정의 트리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분간은 고용과 소비가 둔화되면서 물가도 같이 둔화되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이전에도 언급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관세부담을 미국이 거의 다 지고 있다고 보거든요. 고용과 소비가 흔들리면 트럼프도 관세를 물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요즘 어떻게? 인도 관세 낮추고, 빅테크 반도체 관세 면제한다고 하고... peak tariff 를 지나지 않았나 생각하고, 이렇게 되면 디플레이션으로의 진입 가능성도 꽤 열어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와우 관세철회... 양보하는척하면서 물릴수도 있겠네요! 꽤나 높은 가능성 같습니다

완전 철회까지는 안 하겠죠. 협상 수단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단, 여기서 관세율을 더 높여 버린다거나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미 약해지고 있지 않냐... 이런 거죠.
생각해 보면 결국 관세는 미국의 방대한 소비시장을 무기로 삼아 협박하는 건데... 그 소비시장이 휘청거린다면 그만큼 협상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질뿐더러 자기도 위험해지니까요. 수위를 더 높이지는 못할 거쇼 같다... 가 현재로서는 맥시멈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도 늘 잘 이해되는 글 감사합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장점이 활발한 노동시장이라고 생각하는데 ... 점점 경직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단기적인 이슈일지 구조적 변화의 서막인지 모르겠지만요...

여전히 해고는 엄청나게 쉬운 나라죠. 노동시장의 역동성은 여전한데... 문제는 노동 수요가 죽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고, 노동 수요가 죽으니 노동자 공급 (해외 이민) 도 줄어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미국 내 일자리가 적어서 이민유입이 줄어들고 있었는데, 트럼프가 ICE까지 풀어서 더더욱 이민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죠.
그러다 보니 실업률은 급등하지 않고 있는데... 여기서 노동 수요가 추가로 약해지면? 해고가 25년보다 더 크게 늘어나면? 중저소득층은 확실히 무너질 거고, 중간선거 패배도 확정입니다. 이걸 어떻게 막을까... 기준금리 인하로? 기준금리 인하해도 미국 재정건전성 문제로 시중금리는 안 내려오는데? 시중금리가 안 내려오면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여전히 힘들어지고, 고용창출도 기대하기 어려운데?
이런 시급한 문제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AI 패권경쟁한다고 재정지출을 늘린다? 국민들 보조금 줘도 시원찮을 판에?... 이게 제 생각이에요 ㅎㅎ

ai로 생산성 향상은 되어도 고용을 살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럼 저소득층을 필두로 한 소비가 둔화될테고(최근 소매판매 0.4% 예상에 0.0%), 그럼 경기가 서서히 안 좋아지는건 맞을 것 같은데.. 전통적인 '소비가 죽으면 기업도 죽는다' 로 갈지, 아니면 ai가 주식시장은 살려주고, 감세 법안으로 돈 뿌려서 소비 조금 살리고 해서 다시 전반적으로 살아날수 있을지.. 진짜 모르겠네요

저는 AI 수익화에 성공한 기업이 아니면 이제 주가 상승은 어렵다고 봅니다. AI 내러티브는 투자만 많이 해도 보상을 안겨주던 과거 2,3년과는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봐요.

방금 뉴스를 살펴보니,, 고용 데이터 심상치 않을 것 같네요. 백악관에서 월요일부터 밑밥까는 거보니, 오늘 변동성이 벌써 무섭네요

모르죠 뭐 ㅎㅎ 괜히 설레발 친 것일 수도. 포인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이 아니라, 실제로 수 개월 동안 둔화되어 왔던 미국의 고용과 소비 상황을 이제는 직시할 필요가 있다... 라고 저는 봅니다.

감사히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식시장이 원래 경기를 선반영한다고 하는데 자금이 고용 창출력이 떨어지는 빅테크로 쏠리면서 이 관계도 깨져버린 것 같네요....

본문 내용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죠.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이고 빅 테크들은 원래 고용 창출력이 약했습니다. 화이트 칼라 일자리의 상당 수가 스타트업을 포함한 중소기업들에서 나오는데, 이들의 고용이 부진하거든요. 그래서 가끔씩 NFIB (중소기업 연합) 서베이 결과 공유하고 있어요.

항상 좋은 뷰 공유 감사합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