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재] 이란 사태에 대한 생각








2월 25일에 올렸던 아티클에서 관세라는 협상도구의 영향력이 약해진만큼 이를 벌충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고, 아마도 안보를 건드리지 않겠는가... 라고 했죠. 그리고는 불과 이틀만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백주대낮에 공습했습니다.
이례적인 공습 시점과 트럼프의 사전 녹화영상 내용을 고려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의도는 공습에 의한 참수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베네수엘라에서처럼 최고 권력자를 제거하고, 뒷 수습은 해당 국가의 대안 정치세력에게 맡기고 빠르게 빠져나오는 구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공습 이전에 사전 녹화된 영상에서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발언했죠. 이란 국민들에게 나라를 되찾을 기회라고. 이 발언의 오만함과 무지함은 차치하고, 그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추론해 볼 수 있죠. 트럼프는 참수작전으로 빠른 정권 교체를 희망한 것으로 보이고, 신정체제와 민주주의가 결합된 이란의 독특하고 복잡한 권력구도 상 제거해야 할 대상이 상당히 많았기에 베네수엘라에서처럼 최고 지도자만을 제거해서는 안되는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미국이 빠르게 치고나올 계획이었음을 암시하는 또 다른 증거로 저는 에너지 부의 전략 비축유 방출 보류 결정을 들겠습니다. 실시간 내러티브에 해설된 대로 이 결정은 OPEC+의 증산 결정과 같은 다른 완충장치에 대한 기대 내지는 최후의 수단으로 아껴두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이 결정에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려는 행정부의 의도가 숨어있다고 봅니다. 유류비 상승에 의한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을 길게 끌고 가고싶을 리가 없겠죠.

공습이 시작된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미사일 재고 부족으로 공습을 길게 이어가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물리적으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아무리 트럼프 행정부가 무능하더라도, 이걸 모르고 공습을 시작했을 리는 없다고 봐요. 따라서, 처음부터 빠르게 치고 빠지는 베네수엘라식 참수작전을 상정해 두고 움직였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트럼프는 3월 2일 이란의 차기 지도층이 '실용적' 이라면 상황을 해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실용적' 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자기 말을 잘 듣는' 으로 해석되죠? 저는 이 발언의 내용보다 발언의 시점과 의도에 더 주목합니다. 이스라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국은 이번 공습으로 원하는 바를 어느 정도 얻었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태가 길어지면서 유가가 상승하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방금 실시간 내러티브에 올라온 ...
![[시리즈 연재] (2월 4주차) 한국증시 수급 상황 점검](https://post-image.valley.town/CX-prJmVdOwwC3T2KriYB.png)
![[시리즈 연재] (2월 4주차) 미국증시 수급 상황 점검](https://post-image.valley.town/DDKOrap9_g5A46xZCj9aa.png)
![[시리즈 연재] 다시 혼돈의 안개 속으로...](https://post-image.valley.town/yBe2pW_rHqqUdh6su0xFr.png)
![[시리즈 연재] 엔 캐리 유동성 현황 점검](https://post-image.valley.town/3ZQmtuG8ZdCUOppZiy2dI.png)
![[시리즈 연재] (2월 3주차) 한국증시 수급 상황 점검](https://post-image.valley.town/n4pfqyJ5RDMWE63lioHoa.png)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하메네이가 빠르게 제거가 되면서 역시 미국이다! 역시 트럼프다! 이런 여론이 대다수인 것 같은데 말씀하신것처럼 이란 내부가 정리가 되지 않으면 빠르게 적국 수장을 제거하였어도 문제가 빠르게 정리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베네수엘라랑은 좀 다른 성격이지 않을까 싶네요. 베네수엘라는 종교적인 색채는 없는 나라이다보니 국기결집과 같은게 없던 것 같은데, 이란은 좀 상황이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빠르게 정리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란의 현재 대응을 보면 빠르게 정리가 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휴일에 좋은글 감사합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에는 그래도 권력층 내부를 포섭해서 바로 정권을 이양받도록 조치를 한 것 같은데... 이란은 정치구도가 워낙 복잡하다 보니 그게 쉽지 않았던 것 같고, 그래서 대량으로 제거를 시도한 것 같아요. 문제라면 이란에는 조직화된 야당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수뇌부를 제거하면 정권의 향방이 불확실하다는 점이겠죠. 이란이 혼란에 빠져있으면 트럼프가 상황 종료를 일방적으로 선언해도 의미가 없는 것이 이란이 계속 반격을 해대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정권 양도계획을 세워놓은 건지 어쩐지 모르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란과 맺은 핵협상을 오마바가 했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새롭게 협상을 진행하던 중에 모든 폭격준비를 마쳤으며 일방적인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자 바로 이스라엘과 공조해서 지도부를 싹 날려버린.... 상대가 비록 이란 민간시위대를 무차별 살해한 독재자라고 해도... 지구상에서 눈치볼 것이 없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도한 행위가 소름끼치네요.
그럼에도 유가는 80불도 터치하지 않고 하락했죠. 미사일이 초등학교에 떨어져 90명이 넘는 학생이 사망했지만.. 주가지수 반응은 ai 때문에 마켓쉐어를 잃어버릴 몇몇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우려보다 더 미적지근해 보여요...
하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무차별 폭격을 퍼붇고 그 사상자중 70%가 하마스 대원이 아닌 민간인이었고 그중 50%이상이 어린아이였음에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었죠.. 이런 상황에서도 이번 학살이 시장에 미치는 유무를 생각하며 "어디까지 떨어질까?"를 따지고 있는 제 자신에 더 서글퍼집니다.

ㅠㅠ 저도 매우 공감합니다. 제국주의 시대에 열강들이 어떤 시각으로 약소국들을 바라보았는지, 스스로를 반추해 보며 유추하게 되는 현실이랄까 ㅠㅠ 말 꺼내고 보니 확실히 전 세계가 다시 19세기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네요. 대한제국의 비극을 재현하지 않으려면 강해져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실시간 내러티브 이렇게 쓰는거군요 ㄷㄷ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실시간 내러티브 너무 좋아요 ㅎㅎ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메네이와 주요 수뇌부들을 빠르게 제거한다해도 그 이후의 상황은 베네수엘라와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지정학, 중동 전문가들이 분석가능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주사위를 던지고 이 사태가 본인이 원하는 바대로 전개되길 희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티모씨 님이 말씀하신대로 매우 큰 도박 ㅜㅜ 인 셈이네요.
본인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아마 내가 해방시켜주었는데 기회를 못잡았다며 이란 국민탓을 할 거 같습니다.

추정이지만 이란에서는 정권이양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는 점은 아마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지도부 대량 학살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 같은데... 과연 우리가 지금 알지 못하는 복안이 있어서 저지른 건지, 아니면 지도부가 모이는 기회가 너무 아까워서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일단 때리고 도박을 해 본 것인지... 이건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아요.
어느 쪽이든 미국 공습의 클라이맥스는 지났다고 보여집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물리적 타격 여력에 제약이 있으니까요. 역사적으로 공습으로 정권을 무너뜨린 사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다를까요?

히메네이와 그 세력들이 장기간 집권하면서 그에 반하는 세력들이 그 동안 구심점을 갖을 기회가 없었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그 역할을 할 인물도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 같네요 외부에서 트럼프가 시민들이 봉기할 기회를 주었지만 확실한 리더가 없다면 흐지부지 되면서 혼란만 더 커질 가능성이 제일 커보입니다..

네 동의합니다. 미국도 자체적인 필요에 의해 지도부 다수를 암살했다고 보여지지만 반대로 너무 많은 지도층이 한번에 사라지다 보니 오히려 혼란은 가중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란 국민들의 봉기를 유도하는 트럼프의 발언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무지합니다. 리더가 있다 해도 외세의 공습을 빌미로 봉기하는 정치세력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요? 페탱 원수는 국가적 영웅이었지만, 그를 앞잡이로 내세운 나치 괴뢰 정부 비시 프랑스는 정통성을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라고 봐요.

항상 시의적절하고 인사이트 넘치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