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재] (3월 3주차) 한국증시 수급 상황 점검







코스피는 이번 주 5500에서 5780까지 반등했습니다. 반등 기간 동안 매수 현물 매수 주체는 금융투자와 개인이죠. 외국인은 이번 주에 현물을 3.2조원 매도했고, 매도의 대부분은 목요일과 금요일에 집중되었습니다.
금융투자는 외국인과 거의 같은 규모의 3.2조원을 매수했는데, 이렇게 보면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서로 현물을 주고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두 주체의 순매수 종목들을 비교해 보면 그런 모습은 관찰되지 않아요. 그러니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현물 주식을 주고받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이 두 주체가 거의 물량을 주고받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럼 금융투자는 왜 그렇게 현물을 많이 샀을까... 개인의 ETF 매수에 의한 반응이겠죠.

이번 주에도 개인은 ETF를 적극 매수했습니다. 1.3조원 순매수했죠. 레버리지 ETF까지 감안하면 금융투자가 1.3조원 규모 이상의 현물 주식을 매수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마켓메이커로서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역할까지 고려하면 얼추 이번 주 금융투자의 현물주식 매수에 대해서는 납득이 가죠.

결국,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2조원 매도하고, 개인이 현물 주식과 ETF를 2.3조원 매수했다... 이 지점이 중요하죠. 빨간선 개인과 파란선 외국인의 ETF를 포함한 현물주식 순매수 추이는 급격하게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간극이 어마어마하죠.
2월의 랠리가 단 2거래일만에 사라진 이후, 개인의 매수세는 한층 더 강해졌고, 정반대로 외국인은 엄청난 규모의 매도를 이어갑니다. 지수는 급격한 조정을 겪고 반등하고 있지만, 시장 구조의 취약함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외국인은 현물만 매도하는 것이 아니죠. 현물의 급격한 매도가 이어지는 기간 동안 선물도 공격적으로 매도를 이어갑니다. 기왕 외국인의 코스피 선물 순매수 이야기가 나왔으니... 외국인의 코스피 선물 순매수 추이는 코스피 지수와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아니 적어도 25년 4월 전까지는 그러했습니다.

파란선이 코스피 선물 외국인 누적 순매수, 빨간선이 코스피 200 지수입니다. 2018년부터 25년 3월까지 구간인데 보시는 것처럼 동행성이 상당히 강하죠. 둘의 상관계수가 0.63일 정도로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7년만 비교해서 그렇지, ...
![[시리즈 연재] (3월 3주차) 미국증시 수급 상황 점검](https://post-image.valley.town/laLafY_pRTf7qfuSYkkcB.png)
![[시리즈 연재] (26년 3월) BofA Fund Manager Survey](https://post-image.valley.town/VMHqbM3msu9X8bb1TWBrH.png)
![[시리즈 연재] (25년 4분기) 드러켄밀러 모자이크](https://post-image.valley.town/Qd7ViAi3JP04wGAX1VQg3.png)
![[시리즈 연재] 폭발 임계점에 도달한 미국 증시?](https://post-image.valley.town/-U-8wB3xVtceOmQ3LbROR.png)
![[시리즈 연재] (3월 2주차) 한국증시 수급 상황 점검](https://post-image.valley.town/uJrhK-pCPNXPL941WN3Sn.png)

티모씨님.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금융투자에 수급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사실 금투가 이정도 매수를 한 건 .. 단순히 etf 매도에 대한 헷지나 선물/옵션 마켓 메이킹을 수행하며 파생 매도에 대한 헷지 현물 매수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금액이 안맞아요. 금투의 현물 매수가 헷지에 필요한 금액보다 훨씬 많습니다. 거기에 더해, 최근에는 매수차보단 매도차가 돌아가는 시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 최근 수급만 보면 "거기에 마켓메이커로서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역할까지 고려하면 얼추 이번 주 금융투자의 현물주식 매수에 대해서는 납득이 가죠." 요 부분은 좀 잘못된 설명이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에는 실제로 "금융투자"로 구분되는 기관이 현물을 알포지션으로 담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와는 별개로, 시장을 끌어올린 건 1월부터 코스피만 50조 가량 매수한 개인의 힘은 맞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수준이 위험한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한국은 현재 과거 밸류에이션이 비교지표로 활용될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오르면 "이제야 다른 나라 밸류에이션 수준에 맞춰진다" 하고 .. 떨어지면 "한국 역사적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돌아가는 거다" 양쪽의 논리가 양립가능한 상황이니까요.
제 생각은 여전히 동일한데, 미국 ai 내러티브가 무너지고 매우 큰 조정을 받을 때, 삼하를 중심으로 무너질 거 같아요.
물론 ai 내러티브가 계속 현재와 같고 쭉쭉 갈 수도 있겠지만 .. 적어도 현재 전쟁이 '빠르게, 잘' 봉합되지 않는다면 그럴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긴 합니다.
숏 .. 큰 돈을 벌 시간일까요 ?

사실 금융투자의 수급은 저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요. 현업을 하신다니 뽀동이님께서 저보다는 훨씬 잘 아실 것 같습니다. 글의 맥락은 정확히 숫자가 딱 맞아떨어진다기보다는 얼추 이래 되나보다... 정도의 이해였어요 ㅎㅎ 그런데 뽀동이님께서 보신 것처럼 그걸로도 설명이 다 안되고, 그냥 롱으로 들고있는 현물도 꽤 된다... 고 본다면, 솔직히 저는 이게 상황을 더 좋게 보아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AI 내러티브에 대해서는 거듭 말씀드렸지만 적어도 제가 모니터링하고 있는 시각에서는 눈에 띄게 약해졌고,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외국인들이 왜 이렇게 한국 대탈출을 감행하고 있을까요? 특히 삼성전자 매도는 무시무시합니다.
숏을 치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문장 잘 보시면... 하락해도 놀라지 않을 거라는 거지,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거 ㅎㅎ

아닙니다 .. 저도 아직 한참 부족하고, 실제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라서요 .. ㅠㅠㅠ 사실 금투로 분류되는 회사들이 알포지션을 담을 수가 없을텐데요. 정확한 속사정은 모르겠네요 ㅎㅎ
숏은 .. 제가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씀드린 거였습니다. ㅠㅠㅠ
항상 글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이구 저야말로 뽀동이님이 꾸준히 읽어주시고 의견주셔서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ㅎㅎ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WY에서 자금 유출이라니.. 이 지표를 참고하는 사람도 꽤 될텐데 투심이 악화되겠군요..

제가 보는 프레임은 (아마 아시겠지만), 작년 4분기부터 외국인들이 현물 직접 보유에서 EWY를 통한 간접보유로의 전환이었어요.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넘쳐나면서 EWY로 투기적인 자금도 유입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상 한국 메모리 반도체 ETF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래서 EWY로의 자금유입이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쏟아져 들어왔는데... 유출이 발생했다? 이건 환율이 너무 높아져서 환차손이 커진 상태에서, 간접보유 전환이 끝났거나, 투기성 자금의 유출이 커지고 있거나 (GLD처럼)... 뭐 이런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쪽이든 한국증시 외국인 매도를 더욱 강화시키므로 매우 위험한 시그널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본문에는 적지 않았는데, 예탁금도 계속 감소 중이고 신용잔고는 다시 전고점에 거의 육박했습니다. 개인에게 외국인의 매도세를 받쳐줄 힘이 부족한 상태라고 보기에 더욱 위험하지 않나 싶어요.

자세한 피드백 감사해요 ㅎㅎ 그쵸. 전세계적인 리스크 오프가 강화되면 코스피도 많이 위험한 자산이라 생각해요 ㅎㅎ 지정학 위기에도 GLD 빠지는 것처럼..

이번에 에너지 시장을 공부하면서 티모씨님의 글에서 의문점이 생겨서 질문을 남겨봅니다.

"2011년 셰일 혁명 때야 그럴만한 정황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지정학적 사건에 의한 봉쇄로 이렇게까지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 말이 안됩니다."
→브렌트유는 해상 유통의 기준이라 봉쇄나 전쟁에 즉각 반응합니다. WTI는 미국 내륙에 갇혀 있어 반응 속도가 느립니다. 그러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브렌트유에 더 반영되어 있다'라고 보는게 적절하지 않을까요?
→WTI의 공급 과잉과 베네수엘라 효과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중질유가 정제시설에서 더 선호되기에 WTI의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추가로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나 에너지 수출 규제 가능성이 가격에 녹아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 않을까요?

"이건 시장이 이란 상황이 금방 정리될 것이라고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는 거에요."
→반대가 아닐까요? 보통 시장이 상황이 금방 정리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브렌트유의 '전쟁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WTI와의 격차가 줄어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현상은 오히려 '전 세계적인 공급망(브렌트)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지만, 미국 내수 시장(WTI)은 안전하다'라고 해석하는게 적절하지 않을까요?

먼저 저도 에너지 시장에 대해서는 조예가 전혀 깊지 않습니다 ㅎㅎ 그러니 제 생각만 요약해 볼께요.
1.
브렌트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유럽의 높은 에너지 의존도때문이겠죠. 문제는 WTI와 브렌트의 스프레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의 어마어마한 스프레드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결국 원유시장은 하나라고 보기 때문이에요. 브렌트 유 가격이 이렇게 비싸면 미국의 원유기업들은 미국원유를 유럽에 가져다 팔기만 해도 큰 이익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미국은 이 기업들의 수출길을 통제하지 않고 있고, 그렇게 하지도 못할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에너지 기업들은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 중 하나). 그래서 결국 두 가격은 만나게 될 거라고 봅니다.

2.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원유수출 금지나 선물시장 개입을 제외한 모든 수단을 동원 중이죠.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유가 방어가 가능할지 몰라도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 아닌가 싶어요. 호르무즈 봉쇄 하루에 1500만 배럴이 부족해진다는데, SPR 방출은 하루 140만 배럴 규모. 베네수엘라도 하루 생산량 42만 배럴. 셰일오일 증산에도 시간 필요. 브렌트유가 먼저 급등한 것은 맞지만, 결국 미국도 원유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WTI와 브렌트유의 넓어진 스프레드가 시장의 이란 상황 조기 해결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배경이 1과 2의 내용이에요. 제 생각에 지금처럼 큰 스프레드가 유지되는 이유는 미국이 취한 임시방편책들이 미국 내 원유가격을 방어할 수 있는 기간 동안 이란 전쟁이 종전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원유 시장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몰라서 이런저런 내용들을 참고한 결과로 위와 같은 판단을 하게 되었어요. 당연히 정답은 아닙니다 ㅎㅎ

친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EWY에서 정말 오랜만에 유출이 나왔네요... 앞으로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상당히 위험한 시그널이라고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히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