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제] 사모신용 리스크에 대한 생각 (3편)








눈치를 이미 채셨는지 모르겠으나 최근 연준 인사들까지 나서서 사모신용 리스크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월러 이사처럼 사모신용이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고 있죠.
참고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까지 버냉키 의장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국지적이며 전체 시스템에 유의미한 충격을 줄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2008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도 했죠. 연준이라는 조직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지향해야 합니다. 그런 연준의 주요인사들의 입에서 "사모신용으로 대규모 리스크가 터질거야!!!" 라는 발언이 나올 리가 없죠.
같은 맥락에서 사모펀드, 은행, 보험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든 투자자들을 안심시켜 환매를 막아야만 하는 입장이니, 당연히 나쁜 이야기는 일절 꺼내지 않을 동인이 매우 강합니다. 따라서, 사모신용이라는 이슈에 한해서는 연준, 은행, IB들의 평가는 상당히 걸러 들어야 합니다.
그럼... 반드시 문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심각하게 터지느냐? 그렇다고 확신할 수도 없죠. 앞서 보스턴 연은의 보고서 내용을 상기해 보세요. 전방위적인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이 아니라면 사모신용의 부실이 은행에 심각한 수준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물론 사모신용의 부분집합인 BDC 데이터만을 볼 수밖에 없는 한계는 있지만.

3월 18일에 올라온 전 뉴욕연은 총재인 빌 더들리의 op-ed가 저는 가장 그래도 균형있는 전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디레버리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Blue Owl 포함해서 온갖 기업들이 리스크 관리는 커녕 레버리지를 극대화하여 유동성 장세에서 극단적으로 덩치를 불린 잠재적 위험이 유동성이 타이트해지면서 천천히 좁은 틈으로 밀려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틈이 넓어지거나 내외부 압력차가 극심해지거나 내외부 압력차가 느슨해지면 순식간에 바람이 펑 하고 터져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죠. AI에 대한 온갖 낙관적 기대가 AI 관련 주식만 공중에 띄웠을까요? AI 관련한 모든 자산의 고평가가 있었다고 봐야겠죠? 거기엔 사모펀드의 자의적 가치평가가 반영된 대상들도 포함됩니다.
사모펀드의 가치판단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1편에서 이야기했던 사모신용 부실화라는 기저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충분히 사모신용 고평가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사모펀드 및 대체투자 자산들의 매각은 곧 다른 누군가가 낮은 가격에 좋은 자산을 효과적으로 매입하는 기회가 되어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도 있기도 합니다. 명과 암은 한끝 차이니까요. :)

이미 그 일이 벌어졌죠? 2월, 사바 캐피탈이 Blue Owl 펀드 지분을 20~35% 할인된 가격에 매수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ㅎㅎ 좋은 자산을 누군가가 싸게 인수한다... 이렇게 표현하면 뭔가 생산적인 과정인 것 같지만, 사모펀드가 자산가치를 고평가했다... 는 인식이 강해지는 것이 더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터지진 않았는데 구멍이 나버려 바람이 빠지고 있는 풍선이 떠올랐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위기는 아니지만 충분히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수는 있는 것이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위기가 아니라거나, 오지 않는다도 아닙니다. 핵심은 올지 안올지 모르고, 알 수 없다는 거죠. 거기다 금융위기가 오지 않더라도 충분히 고통스러운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입니다.

곳곳에서 위기감이 올라오네요 과연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이게 체감의 문제라고 저는 봐요. 위기라고 진단할 상황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세상이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거죠.

항상 감사합니다! 저는 초보자라 읽기만해도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빌 더들리가 언급한 5% 인출 제한이 생각보다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5% 룰을 통해 급격한 환매를 제한하고 시간을 벌 수 있다면 시장 참여자들의 펀드런을 막고 그 사이 AI 기대감 조정 등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시각이 재정립되거나 댓글에서 언급하신 사바 캐피탈처럼 가치가 하락한 대출 자산을 매입하려는 수요도 유입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스템 리스크를 동반한 급락보다는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진행되는 기간 조정 성격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다만 이러한 시간 벌기가 덩케르크 철수 작전처럼 성공적인 완충 장치가 될지, 아니면 스탈린그라드 전투떄 후퇴하지 못하고 전멸했던 독일군과 같은 운명을 맞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할수 있겠네요.

그럴 수도 있죠. 요는 AI 내러티브가 살아나야 합니다. 실물경기 둔화에 사모신용 리스크까지 감안한다면, AI 내러티브가 이전보다 더 뜨겁게 타올라야 할 겁니다. 그렇게 될까요? 저는 다시 살아나더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늦게 살아날 거라고 봐요. 이유는 자주 언급했으니 패스.
얀 르쿤은 월드모델을 강조하며 LLM의 한계를 벌써 수년째 이야기합니다. 제리 카플란 교수 역시 LLM은 AI의 부분집합이자 통과점이지 완성체가 아니라고 봅니다. 젠슨 황이나 샘 올트만 같은 장사꾼들만 LLM에 목숨걸고 있죠. 젠슨 황은 심지어 AGI가 이미 도래했다는 뻘소리까지...
LLM이 AI의 종착역이 아니라면... 그 많은 데이터 센터는 어떻게 되죠? 그 엄청난 AI CAPEX는 정당화될까요? 더불어, 앤쓰로픽, 스페이스X 등 대규모 IPO를 왜 서둘러 진행하고 있을까... 시장을 지배하는 테크 낙관주의와 LLM의 불이 꺼지기 전에 큰 돈 만지려는 조급함으로 저는 봅니다.

저도 많이 신경이 쓰이는 아이템인데 자세히 해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빅테크 돈과 AI 내러티브로 고평가 밸류를 정당화 했던 시장 분위기 + AI 인프라 & 대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모펀드 + 이란 전쟁 기폭제까지 합세된 상황이라 사모신용 리스크가 훨씬 부각되는군요 ㄷㄷ

감사히 잘 봤습니다
![[시리즈 연재] 사모신용 리스크에 대한 생각 (2편)](https://post-image.valley.town/oqkQcrNXwfpHN6-gWJrE9.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