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재] 트럼프, 위기의 남자

[시리즈 연재] 트럼프, 위기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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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2026.04.02조회수 769회
화면 캡처 2026-04-02 211854.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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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아티클에서 미국 내 여론이나 정치지형이 트럼프에게 매우 위태롭게 돌아가고 있고, 어쩌면 중간선거 이전에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다고 했었죠.


대부분 사람들은 어제 있었던 트럼프의 이란 업데이트 연설에서 종전과 관련된 소식을 기대했겠지만... (아니 트럼프가 '나 이제 그만할래' 라고 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알아서 열리나요?), 저는 다른 소식에 더 눈길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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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취임 첫 날 서명한 행정명령 중 하나가 출생 시민권 (birthright citizenship) 박탈이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자식이든 미국 땅에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죠. 트럼프는 부모 중 한 명이 미국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자인 경우에만 출생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명령에 서명한 겁니다.


어제는 이 행정명령에 대한 대법원 (Supreme court) 에서의 변론이 있었고, 공사다망해야 하지만 다망하지 않은 (이란 전쟁 일으켜놓고 주말에 골프치러 다니는) 트럼프가 직접 출석했습니다. 본인의 존재가 대법관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은데,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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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화당과 트럼프가 임명한 대법관들조차 행정명령의 적법성에 대해 강한 반론을 제기했죠. 이를 한 시간 정도 지켜보던 트럼프는 이후 1시간 반 동안 별도의 일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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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PA 관세 부과도 대법원이 불법으로 뒤집었고, 트럼프 자신이 취임 첫 날 서명한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도 자신의 편이어야 할 보수 대법관들이 자신의 눈 앞에서 막아서는 꼴을 보기가 힘들었겠죠.


더 중요한 점... 트럼프가 대법관들이 잘 보이는 자리에 버젓이 앉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대법관들이 아랑곳않고 그의 행정명령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겁니다. 더 오래 앉아있어 봐야 오히려 본인의 영향력 약화를 본인이 입증하는 꼴이 되니 서둘러 퇴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 장면이 트럼프의 몰락을 단적으로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봅니다. 본인 등판조차 먹히지 않는 지경까지 몰렸다는 거죠.


그리고 어제 밤, 이란 관련 '중요한' 발표는 평소 트럼프의 횡설수설 연설보다 (1~2시간) 훨씬 짧았다는 점을 (18분) 제외하면 정전과는 관련없는 수 주 동안 계속해 왔던 종잡을 수 없는 갈지자 행보의 연속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그 갈지자 행보에 놀아나고 있죠.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 버려두고 도망가겠다고 하니 어제의 한국증시는 매수 사이드카, 어제 발언이 아무 알멩이가 없는 또 다른 갈지자 행보인 것으로 판명되자 오늘의 한국증시는 매도 사이드카... 조울증도 이 정도면 중증이죠. 지금 시점에 딥 밸류니, 저점매수니, 주식을 살 타이밍이니, 전쟁은 일찍 끝날 수밖에 없다느니... 이런 소리하는 자칭 전문가들은 이참에 싹~ 필터링하시는 편이 어떨까 싶네요.


자... 어쨌든, 어제의 이벤트 중 제가 볼 때 더 중요한 이벤트는 트럼프의 횡설수설 18분이 아니라 대법원에서 트럼프가 몸소 본인의 영향력 쇠퇴를 목도하고 도망친 사건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그런가... 이전 아티클에서는 Claude의 보고서로 갈음했지만 (Claude가 검색한 결과를 당시에도 제가 일일이 검증했지만), 이번 아티클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을 직접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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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트럼프 net approval rating (= 지지 minus 반대). 지난 주까지만 해도 -20%를 넘지 않았어요. 전쟁 발발 이후 3주가 지났음에도 변화가 없길래, 의외로 잘 버티는구나... 생각했는데, 이번 주에 급락해 버렸습니다.


이동 평균선이 -20%를 터치했고, 이번 주 실제 조사 평균으로는 -23%까지 추락했죠 (반대가 지지보다 23% 더 많다는 의미임). 이는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이란 전쟁에 대해서는 단 28%만이 지지를 보내고, 두 배인 59%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하네요.


전쟁 발발 이후 약 3주 간은 net approval rating이 잘 버텼다는 점이 묘하죠. 짐작컨데 전쟁상황이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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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YouGov 중도층 트럼프 지지율. 정치 환경이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국에서 선거의 승패는 중도층이 결정합니다. 중도층의 트럼프 지지율은 이란 전쟁 초기에 오히려 높아졌어요 (초록선 상승, 빨간선 하락). 그런데,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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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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