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이틀만에 나스닥 10%가 빠졌을 때 이 정도 변동성이면 레버리지 쓰는 헷지 펀드 몇개는 날아갔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생각을 이어가지 못하고 넘어감.
오늘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이틀만에 4.3%에서 5.0%를 찍고 오는 것을 보고 확신을 갖게 됨. 이거 어딘가 터졌다. 오늘까지 버티고 있었다면 오늘 이걸로 백퍼 터졌다.
아래 근거핑님의 찌라시 해석이 단순 찌라시로 보이지 않음.
https://www.valley.town/community/free/post/67f621e9f72d3b78d2ee7640
다음주 4/15는 세금 납부 기한임.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면서 TGA가 줄어들면서 역레포가 늘어났는데 4/15에 사실상 고갈될 것임.
2019년 9월 레포발작 사태 당시의 상황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함. 다만 그 때보다 시장의 변동성도 훨씬 큰 상황이고, 세금납부로 빠지는 유동성도 그때보다 커서 간단히 해결될 것 같지 않음.
연준도 분명 이 상황을 알고 있을 것 같은데, SOFR-RRP RATE는 기준점을 넘지 않았고 아직 큰 동요가 있다고 보기 어려움.
만약 유동성 고갈 문제가 터진다면 무조건 연준이 나와야 해결될 문제임. 일단 터지면 그 때 트럼프가 '미안, 관세 무를게요'하더라도 해결 안 될 것 같음. 연준이 나서지 않으면 금융위기임.
트럼프는 일단 관세 부과를 시작해버렸음. ...

신중하게 위험을 관리하시는 모습에서 제 부족한 부분을 하나 더 깨닫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신경쓰여서 속보피드도 보고 기사 찾아보고 있는데, 미국 재무장관 베센트, "채권 시장의 디레버리징에 대해 시스템적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 채권 시장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채권 시장에서 정상적인 디레버리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 규제 완화는 은행들이 더 많은 국채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발언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부분을 보며 진정되는 분위기인줄 알았는데, 참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사실 저도 그 기사는 보긴 했는데요. 오히려 베센트가 진짜 걱정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문제를 막고 통제해야 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없어도 문제가 없다고 하고, 문제가 있어도 문제가 없다고 말 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다만 베센트도 진짜 걱정하고 있구나를 넘어 베센트가 진짜 걱정하고 있다면 문제를 막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구나까지 생각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트럼프가 중국과의 치킨게임을 계속하기 위해 연준과의 치킨게임에선 먼저 운전대를 돌렸네요. 베센트는 여전히 채권시장 걱정 때문이 아니라 처음부터 트럼프의 계획이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워낙 급하게 결정했기 때문인지 손발이 잘 안 맞네요. 트럼프가 채권시장 걱정 때문에 물러선거라고 이야기해버렸어요. 채권시장이 트럼프를 돌릴 수 있는 버튼이라는 점은 확인된 셈이니 전 앞으로도 하방의 매수는 채권시장을 보고 판단하려 합니다. 다만 제 기준점보다는 트리거 포인트를 낮게 잡아도 될 것 같네요. 일단 지금은 트럼프가 운전대를 돌리면서 주식시장이 급등했고,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늘려놨던 주식 비중을 다시 줄이기 시작할 생각입니다. 여전히 오를 때 따라갈 생각은 없어서요.

구구절절 공감가는 부분입니다. 저도 어제 저녁에 채권시장 소식들을 보면서 롱포지션을 줄여놓은 차였어서, 오늘 아침 장대양봉에는 솔직히 속이 좀 쓰렸지만, 결과론이라서 아쉬울 뿐이지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만약 반대로 튀었다면 속이 쓰린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것 같아서요. 아침에 속보피드들 보며서 들었던 생각은 댓글주신 내용처럼 "트럼프는 주식시장은 (적어도 표면상으론) 신경 안 쓰지만, 채권시장은 신경쓰는구나"였습니다. 만천하가 눈치를 챘으니, 중국도 분명 이 부분을 알게 되었을 것이고... 트럼프는 이자 때문에 장기채발행 금리를 낮춰야만 하는데, 중국이 정말로 코너까지 몰리면 채권 덤핑을 직접적으로 하진 않더라도 그걸 빌미로 관세협상의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소설을 써봅니다.

시간지평 그리고 모니터링 포인트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과 댓글들도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