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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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5조회수 632회

이스라엘의 입장

이스라엘의 목표는 안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다. 이란은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반군 등 대리세력을 앞세우고 뒤에 숨어서 주기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해왔다. 그리고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1,200여명의 사망자(대부분 민간인이었다)가 발생하는 대형사고가 터진다.


게다가 이스라엘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이란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스라엘이 불리해진다. 이스라엘은 이 문제를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다. 분명 존재하는 안보 문제를 덮고 뒤로 미루다가 1,000명이 넘는 국민이 희생당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이란이 지원한 조잡한 무기들로 만들어낸 결과다. 그런데 이란은 분명 핵개발을 하고 있다. 만약 이란이 핵을 보유하게 된다면, 30년 안에 분명히 어떤 미친 놈 하나가 그 핵을 사용하려 할 것이다. 이스라엘이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 이미 이스라엘과 이란 세력은 불구대천의 원수이고, 더 이상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누가 더 잘못했는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이 싸움이 끝난다면, 죽는게 나는 아니어야 한다.


그러니 일단 첫번째 목표는 핵의 제거였다. 그런데 이란의 미사일이 생각보다도 더 강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두번째 목표는 (이스라엘까지 오는) 미사일의 제거다. 2025년 6월 12일 전쟁에서 첫번째 목표인 핵시설 타격도 달성했지만, 두번째 목표인 이란의 미사일도 상당히 많이 소진시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후 6개월만에 이란이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미사일을 재충전하고 있었다. 올해 1월 중국으로부터 초음속 미사일 수입이 체결되었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중국의 초음속 미사일이 대량으로 들어오면, 그 이후부터는 돌이키기 어렵다.


이스라엘은 다시 이란의 핵시설과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물량을 충분히 소진시키기로 한다.


사실 미국이 종국적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는 모르겠는데, 이스라엘이 그리고 있는 균형 상태의 그림은 있다.


이라크, 시리아처럼 정부 시스템이 무너져서 내전이 반복되는 만성적인 위기 상태. 더욱 극단적으로 보면, ISIS의 이란 버전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물리적으로 거리가 멀다. 이란에 국가적 시스템이 없다면 이스라엘까지 닿을 수 있는 핵무기는 물론이고, 탄도미사일도 보유하기 어렵다. 이란에서 시스템이 무너지고 내전이 일어나고, 쿠르드 족과 싸우고, 수니파와 시아파가 싸우면서 개판이 된다면, 그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면서 자멸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이스라엘은 안전하다.


사실 수니파 계열의 ISIS는 이스라엘보다 시아파를 더 많이 공격했고, 비무슬림 국가와의 전투보다 우선시되는 것이 이슬람 사회의 정화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ISIS는 같은 수니파인 하마스까지도 합법적 권위가 없는 배교자라면서, 합법적 권위를 가진 ISIS가 이스라엘과 대결하기 전에 하마스를 먼저 처단해야 한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로 하마스와 적대적 관계에서 전투를 벌여왔다(이 때문에 사실 이스라엘이 ISIS를 뒤에서 지원하고 조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있었다).


당연히 이스라엘의 이러한 그림은 다른 중동국가들 입장에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그림이다.

이란의 입장

이란의 목표는 정권의 생존이다. 이란은 절대 (지금)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이 돕는)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란은 카다피, 후세인처럼 중동의 반미세력이 결국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았다. 미국이 말했던 '악의 축' 중에서 미국의 공격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은 북한의 김정은이 유일하다. 트럼프까지도 김정은은 테이블에서 직접 만나면서 협상 상대로 대우한다. 이란 입장에서 보면, 결국 정권이 생존할 수 있는 수단은 핵이다. 이란 입장에서는 '핵을 완성'해서 레드라인을 넘는 것도 두렵지만, '핵을 포기'해서 스스로 협상카드를 전부 버리는 것도 두렵다.


일단 지금 당장은 전쟁을 피하고 싶다. 미국을 공격하고 미국의 공분을 사서, 미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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