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을 보는 연습: 사진이 가르쳐준 삶의 태도




요즘은 다소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직원 문제도 있고,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불필요한 관계들은 많이 줄였음에도 이 정도인 걸 보면, 어쩌면 내가 인간관계에 대한 내성이 조금 약해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쓰고 있는 것만 봐도 내 에너지에 여유가 많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고, 사진 촬영도 계속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다 보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세상은 여전히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에 몰입하고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하다. 넋두리는 여기까지......
최근 주말마다 사진 수업을 들으며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보고 있다. 사실 평소 같으면 내 취향이 아니라 굳이 보지 않았을 사진들까지도 말이다. 처음에는 이런 시간이 조금은 낭비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수업을 진행하시는 교수님의 한 마디가 인상 깊어 어느새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20년 넘게 오직 사진만을 생각해 온 분의 말이라 귀 기울일 만했다. 그 말은 이렇다.
모든 사진에는 '좋은점'이 있습니다. 그걸 발견하고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되었던 간에 찍어오시기만 하세요. 정말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오늘은 '장점'에 관한 이야기다.
교수님은 ‘단점’을 절대 말씀하시지 않는다. 실제로 내 기준으로는 정말 아니다 싶은 사진을 가져오는 수강생들도 있다. 그럴 때에도 교수님은 늘 좋은 점과 나아진 점을 이야기해 주신다. 그나마 개선점에 대해 언급하시는 부분은 ‘수평’, ‘수직’처럼 누구에게나 명확한 구도의 문제이거나 조리개 값, 노출 시간 등 기술적인 사항들 뿐이다. 20년 넘게 사진을 찍어오신 분의 눈에는 아마 단점이나 부족한 점들이 숱하게 보일 것이다. 그래도 그걸 굳이 지적하시지 않는다. 2달 넘게 수업을 들었지만, 수강생 사진의 단점을 직접적으로 지적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교수님의 사진집을 구매해서, 직접 사인을 받고 사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촬영 기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작가에게 직접 듣는 작품 설명이라니, 그 자체로 너무나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 교수님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품구매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대단한 사진가이지만, 수업에서는 결코 다른 이의 사진 단점을 함부로 지적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구체적인 한마디 한마디보다도, 사진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객관식 문제만 풀다 보면 모든 질문에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배움이라는 것은 ‘정답’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과 그 전달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업 방식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장점 찾기’를 지속하는 수업을 듣다 보니, 나 역시도 타인의 사진에서 장점을 찾기 시작했다. 심지어 내 취향이 아닌 사진에서도 말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장점을 듣고 돌아간 수강생들은 그 장점이 더욱 강화된 채로 다음 수업에 나타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나 또한 내 취향 밖의 사진에서 발견한 장점들을 하나씩 내 사진에도 시도해 보고 있다.
장점에 집중하는 이런 방식은 정말 좋은 수업법이라 생각한다. 원래 사람은 단점을 보완하며 성장하기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키울 때 폭발적인 성장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손흥민은 공격을, 김민재는 수비를 해야 한다. 김민재가 공격하고 손흥민이 수비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장점을 강화하면 남들이 ‘잘한다’고 말해준다. 그러다 보면 ‘내가 재능이 있구나’라는 확신이 생기고, 그렇게 몰입은 더욱 깊어진다. 이렇게 선순환이 시작된다. 그래서 모든 일은 ‘좋아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잘하는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 잘하면 결국 좋아지게 되어 있다.
'사진의 길로 함께 갑시다' 라는 교수님의 사인을 받고, 문득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짧은 한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사진을 대하는 교수님의 태도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인을 하는 그 순간조차, 사진에 대한 겸손함과 애정, 그리고 제자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이 느껴졌다.
사실 누군가의 사진을 ...






떴다 내 마약 ….. 오늘도 맛있게 읽겠습니다

이런 매니악한 댓글이라니.....너무 좋네요^^. 항상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됩니다!

사진 뿐만 아니라 삶에도 적용되는 이런 통찰을 던져주시다니... 언제나 멋지세요! bb 저는 예전부터 모든 일의 부정적인 면부터 보는 습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과거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점점 나아지더라고요. 생각할 거리 주시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감정은 솔직하기에 부정적인 것들이 먼저 보이지요. 긍정적인 것들은 조금은 의식적으로 보아야만 인식이 가능합니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뭐든지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고 하는 것이 말로는 쉽지만 절대 쉽지 않은 일이죠 ㅎㅎ 저도 이번 글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네요!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누군가를 부정하고 헐뜯기는 쉽지만 장점을 발견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도 그렇게 악플이 많은 것이지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 글을 읽고 돌이켜보니 부끄럽게도 내가 다른 사람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언제였는지를 모르겠네요. 내 삶의 시선을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낀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장점을 보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