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5, 6월은 발치 병원의 비수기다. 꽃놀이, 시험기간, 가정의 달, 학교 축제 등 젊은 사람들이 챙겨야 할 이벤트들이 이 3개월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젊은 환자층이 주된 우리 병원 입장에서는 조금은 편한(?) 3개월이다. 성수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0~15% 정도 감소하는 시기다. 진료의 특성과 환자군의 나이에 따라 병원에도 분명한 시즈널리티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시기에는 그냥 휴식기라 생각하며 사진작업에 조금 더 시간을 쓰거나 잡생각을 끄적이며 시간을 보낸다.
우리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이 시기가 일종의 저가매수 기회다.^^ 바쁜 시기보다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곳간에서 인심 나고, 몸이 편해야 친절한 마음도 생긴다. 이 시기는 나도 조금 더 친절해지는(?) 시기다.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힘들면 텐션이 떨어집니다……) 친절함뿐만 아니라, 이런 시기에는 난이도 극상의 발치도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다. 환자가 계속 밀려 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발치를 시작하면, 베테랑인 나도 부담이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병원의 시즈널리티와 극상 난이도 발치의 타이밍을 정확히 파악하신 밸리 회원분께서 오늘 우리 병원에 내원하셨다.
일단 첫 대화부터 심상치 않다.
나: 오른쪽이 불편하신가요?
환자분: 5월초부터 #47 번이 씹을 때 불편해요.
나:(심상치 않음을 직감하며) 치아 번호는 어떻게 아세요?
환자분: 소통을 위해서 공부를 해서 알고 있어요.
나:(마음속으로)ㄷㄷㄷ...

발치를 안했다면 어디라도 선생님 병원으로 갔을텐데....

근처에 오시면 간단한 검진이나 스케일링이라도 하러 오세요.^^ 발치만하다보니 Conflict of Interest 없는 솔직한 치아에 대한 견해 알려드립니다. 시간되시면 커피타임도 좋구요^^.

커피타임은 정말 탐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환자분 복 받으셨네요~
저걸 기꺼이 뽑아주시다니. ㅎㄷㄷ

최선을 다해 뽑아드렸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valley가 만들어준 인연..!

저도 처음이라 신기했네요.^^

훈훈한 사연이네요ㅎㅎ 멋지십니다!

진료실에 있는 제 사진중 어떤 사진이 좋다고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네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사랑니가 하나 있는데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어서 놔두고 있는데 이 글을 보니 고민되네요ㅎㅎ

우리나라는 발치수가가 워낙 저렴하기에 대부분의 치과에서 발치난이도가 높은 사랑니는 그냥 놔두라고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위와 같은 난이도는 아마도 95% 이상의 치과에서는 뽑아주지 않을 겁니다. 일반치과 기준에서 어려운 것은 저에게 쉬운난이도이기에 저는 대부분 발치를 권유드리긴 합니다.^^ 10분만에 평생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것이라면 저는 할만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시간될 때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참기힘든제목

^^;;; 감사합니다.

사랑니가 없네요 ㅎ,,,,

복받으셨네요!^^

아니 저걸 17분만에 발치하시다니? ㄷㄷㄷ

보조인력을 잘 활용해서 그렇습니다.^^ 저희는 한명을 발치할 때 퍼스트어시스트(석션), 세컨드어시스트(기구전달), 서큘(보조)까지 3명의 직원이 도와줍니다. 발치할 때 말을 안해도 서로 원하는 기구들이 왔다갔다할 정도로 기계수준으로 트레이닝되어 있습니다. 전공의처럼 개인플레이하는 경우는 절대 이시간에 발치할 수 없습니다.^^

병원이 어디에 있으세요? (저만 몰래 알려주세요 속닥)
저분은 오또케 알고 가셨을까!

제가 예전에 작성한 글들에 힌트가 있을거라 추측합니다.^^ 예전에 글을 적고 저희 병원 블로그 유입이 갑자기 증가한 적이 있는데 이 때 노출된 것이 아닐까요?^^

이야~ 사랑니가 남아있었어야 하는건데! 울아들 사랑니 때는 꼭 찾아뵙겠습니다. ㅎㅎ

밸리회원이라고 말씀해주시면 베네핏 있습니다.^^ 언젠가 진료실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