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처음으로 카메라가 달렸던 시절에는 사진을 찍을 때 촬영음이 없었다. 2G폰 시절도 마찬가지고 스마트폰이 시장에 보급될때도 그랬다. 나도 예전에 쓰던 아이폰을 보면 촬영시 아무 소리도 나지 않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모든 스마트폰은 사진을 찍을때 소리가 나게끔 만들어지게 되었다. 카메라를 이용해 장난질을 치는 인간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그래서 무음촬영이 되게끔 하는 앱도 존재한다.
물론 이 문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만 이슈가 크게 된 사안이라, 아직도 외국에서는 무음으로도 촬영이 되는 휴대폰을 살 수 있다고 알고있다. 개인적으로는 불법촬영이니 하는 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는 그걸 그대로 감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한국은 다른 사회보다도 더 상호 신뢰가 낮기 때문에 이 문제를 법으로 강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다..이거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약간씩의 불편함을 감수하게 되었다. 세미나 중에 찰칵 하는 소리를 듣는 불편함이나, 소음을 내면 안되는 곳에서는 무음카메라를 써야 한다는 소소한 불편함이 생겼다. 애들 자는 모습같은걸 좀 찍으려고 해도 그놈의 카메라 소리 때문에 애들이 깬다거나 하는 소소한 불편함을 나도 겪는데, 이건 그냥 소소한 빡침이다.
요지는 어딜가나 제도나 기술적인 틈새를 이용해서 장난질을 해먹는 놈들이 늘 존재하고, 이것을 막기 위해 법과 제도가 복잡해 지고, 전반적인 신뢰 수준이 하락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사람들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메라 이슈를 놓고 보자. 카메라로 장난질을 치는 인간들이 생겨버렸고, 이들 문제가 한두명의 문제로 끝난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