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반에 갔을 때다. 중대장이 ‘중대장은 너희에게 실망했다’ 라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이랬다. 행정반에 걸린 벽시계 배터리를 갈아 놓으라고 지시해 놨더니 시계를 (너무나도) 삐딱하게 걸어놓고 간 것이다. 시계를 걸어놓을 때 3초만 투자하면 되는 것을 그마저도 안하고 그냥 걸어놓고 간거다. 중대장은 ‘이렇게 주인의식이 없을 수가 있나…’ 정도의 말을 했었다. 솔직히 끌려오는 군대지만, 저건 좀 너무하긴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기억이 어찌어찌 지금까지 생생하게 남아있다.
요새 아기엄마들의 가장 핫한 이슈는 단연 ‘어떤 유치원에 보낼 것인가’ 이다. 우리집에서는 근처에 새로 생긴 공립유치원이 좋아보였다. 가깝기도 하고, 새로 생겨서 시설이 좋기도 하고, 거기 일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높을거라는 생각에서였다. 들어보니 그렇다더라. 공립 유치원의 교원들은 공무원이고, 나름의 시험 등등을 거쳐서 오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준이 높다는 것이었다. 반면 사림유치원의 교원들은 그런 확실한 필터링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공립과 사립의 수준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유치원들도 입학설명회를 한다. 공립이든 사립이든 입학설명회를 한다. 비슷한 영어학원(영어유치원)같은 곳도 상담을 하고 설명회를 한다. 많은 엄빠들이 여기에 참석한다. 다른집 엄마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니 우리의 생각이 점차 달라졌다.
공립유치원에 가봤던 엄마들의 중론은 이랬다. 시설은 좋은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