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잘 공감이 되지는 않을 거 같지만, 요새 돌아가는 꼴을 보니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요새 자동화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지요. 자동화 설비나 공정을 구축하다보면 깨닫게 되는게 한가지 있는데, 그게 garbage in garbage out 입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예전에 사람이 작업을 할 때는 전공정에서 어느정도 불량이 있어도 뒷공정에서 수정을 해서 작업을 하거나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자동화가 되면 사람이 '유도리 있게' 처리를 못하게 됩니다. 물론 로봇들도 어느정도의 오차같은건 알아서 보정하긴 하는데, 사람이 하는 것에 비해 좀 많이 유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자동화가 되면 예전보다 전 공정에서 입고된 재공품의 품질 기준이 훨씬 빡세지더군요.
그러면 외부 업체에서 부품을 가져와서 자동화에 투입한다고 가정한다면, 이전보다 더 입고불량 기준이 높아지겠지요. 그만큼 공급업체쪽은 출고되는 제품의 품질을 더 빡세게 관리해야 하게 되는 겁니다. 간단히 정리해서 말하자면 자동화가 고도화 될 수록 각 공정의 품질기준은 더 높아진다. 이겁니다.
그러면 어떤 제품들은 공정검사에 더 신경을 써야 하겠지요. 뒷단에서 문제가 생겨버리면 안되니까요. 그러면 추가적인 공정검사 비용이 올라가게 될겁니다. 여기에서 검사 업체들이 이익을 얻을 기회가 있을 거 같네요.
일례로, 용접같은 공정은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모재에 열변형이 일어납니다. 열변형을 완벽히 통제하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차를 좀 느슨하게 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자동화로 인해 허용공차가 더 타이트해 진다면? 아마도 용접 공정검사를 더 빡세게 해야만 하겠지요.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팩트가 얼마나 클지..이런건 더 많은 검증을 해봐야 하긴 하는데, 일단은 생각을 적어둡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이게 바이럴이 되면 '햇제' 하려고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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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히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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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는 건 누구에게도 요구하지 않는 것,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