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민족 중에서 유대인이 유독 두드러진 업적을 쌓고, 부를 축적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전적으로 특별히 뛰어나서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 이유가 그들이 오랫동안 나라 없는 민족이었다는 데 있다고 본다.
그들의 삶을 생각해보자. 유대인들은 어디를 가든 이방인이었다. 권력을 쥘 수도, 땅을 가질 수도 없었다. 그 사회에서 힘을 가질 수 있는 자리에 오르지 못하니, 이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돈을 다루거나 전문 지식을 갖추는 것뿐이었다. 돈은 땅과 달리 들고 떠날 수 있고, 지식은 한번 익히면 누구도 빼앗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것들은 가져봐야 결국 빼앗기게 마련이었다—그들은 언제나 소수였으므로. 그래서 빼앗기기 어려운 것, 곧 지식과 돈을 축적할 수밖에 없었다. (문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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