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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 휴전... 만사 오케이?
티모씽크2026 시리즈 연재

[시리즈 연재] 휴전... 만사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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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2026.04.08조회수 1,1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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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구독자 2,659명구독중 26명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와 시장을 쉽고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디딤돌이자 공론의 장을 지향합니다.
화면 캡처 2026-04-08 20460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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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오케이!... 라고 생각했으면 급하게 글을 쓰지도 않았겠죠 ㅎㅎ 심각한 조울증에 걸려있는 시장은 휴전 소식에 폭발적으로 반응했지만, 이 반응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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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에 업로드한 아티클에서 미국증시는 상황에 따라 위로도, 아래로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로 보인다고 했었죠. 이번 휴전 소식으로 숏스퀴즈가 순간적으로 터지면서 시장은 극적으로 반응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폭발적 반응이 길게 이어질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럼 휴전협상이 시작되었으니 이란 사태는 이제 과거로 치부해버려도 될까...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 이유 1. 에너지 시장에 미칠 충격파가 남아있다.

  • 이유 2. 양측의 의견차가 너무 크다.

  • 이유 3. 통제되지 않는 불안요소가 있다.




이유 1. 에너지 시장에 미칠 충격파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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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참고합니다. 내용인즉슨 이란 전쟁상황이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마무리된다 해도 에너지 시장에 가해질 충격은 남는다는 내용입니다. Gemini 요약본...


1. 생산 단계의 병목: "끄기는 쉬워도 켜기는 어렵다"

걸프국들은 수출길이 막히고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자 이미 일일 1,000만 배럴 (전 세계 공급의 10%)의 감산을 단행했습니다.

  • 원유(Oil): 유정을 다시 가동하려면 파이프라인 막힘을 점검하고 유전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서서히 압력을 복구해야 합니다. 분리기, 압축기 등 초기 처리 시설을 재가동하는 데만 전문가들은 2~4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천연가스(LNG):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세계 공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라스 라판(Ras Laffan)은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14개 유닛 중 2개가 파손되었습니다.

    • 복구 기간: 파손된 유닛 수리에만 3~5년이 소요됩니다.

    • 재가동 공정: 파이프 내 수분을 제거하고 영하 160도까지 다시 냉각하는 과정에서 금속 수축으로 인한 균열을 막으려면 극도로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만 최소 7주가 소요됩니다.

2. 물류 및 운송의 난관: "보험과 안전의 장벽"

호르무즈 해협이 열린다고 해서 배들이 즉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물리적 장애물: 이란의 공격으로 침몰한 선박이나 파손된 항만 인프라를 제거하고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 보험료 폭등: 지역 내 전쟁위험 보험이 대부분 취소되었으며, 유효한 보험조차 요율이 선박 가액의 0.2%에서 1% 이상 (위험 항로는 10%)으로 폭등했습니다. 보험료가 낮아지지 않는 한 선주들은 운항을 꺼릴 것입니다.

  • 지정학적 트라우마: 홍해 사태의 전례를 볼 때, 위협이 사라져도 선박들이 다시 돌아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3. 공급망의 뒤틀림: "잘못된 장소에 있는 배들"

  • 수송 지연: 전쟁 발발 후 중동 원유를 실어나르던 슈퍼탱커 (VLCC)들은 이미 대서양 등 다른 지역으로 영업을 떠났습니다. 해협이 열려도 이 배들이 다시 걸프만으로 돌아오는 데는 왕복 최대 90일이 소요됩니다.

  • 정제 시설 중단: 원료 공급 부족으로 가동을 멈춘 아시아 정제 공장들을 재가동하는 데도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립니다. 특히 비상 정지된 설비의 복구는 공학적으로 매우 까다롭습니다.

4. 시장 영향 및 전망: "사라진 버퍼와 겨울의 위기"

결과적으로 전쟁이 지금 멈춰도 올해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3%가 증발하는 셈입니다.

  • 재고 고갈: 3월 말 기준 글로벌 원유 재고는 역사적 범위 내 최하단에 머물고 있으며, 해협 개통 후에도 몇 주간은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 패닉 바잉: 완충 지대가 사라진 상황에서 국가 간의 확보 경쟁으로 인해 가격 스파이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에너지 안보: 카타르발 마지막 LNG 물량이 곧 유럽과 아시아에 도착하고 나면 공급 단절이 본격화됩니다. 이는 올겨울을 대비한 비축분 확보에 치명적인 차질을 초래할 것입니다.


휴전이 지금 당장 종전으로 혹여나 이어진다 해도, 유가와 물류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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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 금은 위험자산?

금이라는 자산에 대한 생각은 과거 아티클에서 여러번 밝힌 바가 있습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달러 보험치고는 너무 비싸다" 죠. 그러면 금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겠죠. 아니, 달러 실질금리와 금 가격의 역 상관관계가 깨진지가 언젠데 금이 아직도 달러의 보험자산이라는 소리를 하는거야. 세상이 달라졌다고! LLM도 세상을 곧 바꿀 거고,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도 금방 무너질 거고... 어째 2023년 이후로 세상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훨씬 빠른 속도로 뒤집어질 거라는 이야기가 넘쳐나는군요. 정말 세상이 그렇게 쉽게, 빠르게 뒤집히고 바뀌고 하는 건가요? 오랫동안 달러와 금은 경쟁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간단히 과정을 정리해보죠. 금은 오랫동안 서구 경제의 기축통화였습니다. 2차 대전 종전 이후, 유럽은 완전히 무너졌고 미국이 절대 강자로 군림했죠. 이 기회에 미국은 영국의 파운드를 제치고 금과 가장 가까운 지위를 차지하고자 합니다. 그러려면, 미국이 최대한 금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는 달러에 금의 교환권 역할을 부여합니다. 이를 달러의 금 태환이라고 하며, 이렇게 성립된 주요국들의 합의를 브레튼우즈 체제라고 합니다.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서 천문학적인 재정지출을 하게 되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달러 발행량이 급격히 늘렸고, 보유한 금에 비해 달러의 양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이를 우려한 주요국들이 달러의 가치를 의심하게 되었고, 유럽 각국들로부터 미국에게 달러를 금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였죠. 그래서 닉슨 대통령은 결단을 내립니다. 달러의 금 교환권을 중지해버렸죠. 배짼 겁니다. 달러의 가치는 급락하고, 모두가 금을 찾는 시기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이 시점 이후 달러의 금 교환권 역할은 지금까지 사라진 상태입니다. 브래튼우즈 체제는 약 30년간 유지되다가, 1971년 닉슨 쇼크가 발생하며 무너진 거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든 아니든... 닉슨 쇼크는 달러가 금과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여기서 키신저의 활약으로 페트로 달러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달러의 쓰임새가 만들어졌고, 전 세계가 함께 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달러의 물량을 미국이 공급함으로써 (= 압도적 소비대국으로 변신) 글로벌 기축통화 경쟁에서 달러가 승리합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시간 가치저장과 교환수단으로 쓰여왔던 금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어김없이 금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쟁자 포지션을 꾸준히 유지해 왔죠. 달러의 가치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달러를 들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수익이 클수록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고, 수요가 강해지면 가치는 상승하죠. 그래서 달러의 실질금리와 금 가격은 오랫동안 역의 상관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파란선은 달러 실질금리, 빨간선은 금 가격입니다. 구간 별 추세가 차트 하단에 적혀있죠? 단, Claude의 구간 구분은 덜 직관적이라 수정해 보면... 21년까지는 달러의 실질금리와 금은 강한 역 상관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21~23년에는 달러 실질금리가 급등하는데도 금 가격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구간에 들어섭니다. 24년 이후, 금 가격이 수직상승하면서 달러 실질금리와의 역 상관관계는 완전히 붕괴됩니다. 2년 가까이 금과 달러 실질금리의 반대 움직임이 완전히 붕괴하자 시장 참여자들은 금이라는 자산의 성격이 달라졌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달러의 붕괴는 예정되었으며 곧 현실이 될 것이고, 달러라는 경쟁자가 사라진 세상에서 금의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이죠. 이게 달러 디베이스먼트 (dollar debasement) 내러티브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먼저 짚고 가죠. 정말 달러와 금의 경쟁구도는 깨진 건가요? 달러 실질금리와 금은 이제 아무 상관없는 남남인가요? 서두에 길게 달러와 금의 경쟁관계의 형성 과정을 적은 이유는 둘의 경쟁구도가 하루 아침에 쉽게 뒤집어지거나 깨지기 어려울 정도로 뿌리가 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작 1~3년 정도 상관관계가 흔들렸다고 해서 "이제 달러 실질금리는 금 가격에 아무 영향도 못 미친다" 라고 성급하게 단정지어서는 안된다고 봐요. 왜 안될까... 상관관계가 흐트러진 주요 원인이 내러티브와 투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금 가격은 달러 디베이스먼트 내러티브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았습니다. 그러니 단기적으로 달러 실질금리와 금 가격의 관계가 깨진 것처럼 보일만도 하지 않았느냐는 거에요. 상단은 dollar debasement에 대한 구글 트렌드 추이, 하단은 금 가격 추이입니다. 먼저, 노란 형광색 세로선을 보죠. ...
2026 시리즈 연재
2026. 04.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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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  금은 위험자산?

[시리즈 연재] (4월 1주차) 미국증시 수급 상황 점검

이번 주 미국증시 주가지수는 반등했고, 국채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주식도, 국채도 모두 가격이 상승한 한 주였다는 거죠. 하이일드 스프레드도 하락했는데 이는 하이일드 회사채 금리가 국채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는 의미죠. 하이일드 회사채 가격차트... 하이일드 회사채 금리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번 주에 강한 반등을 보여주었습니다. 폭이 국채금리 하락세보다 강했으니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하락한 거죠. 섹터 ETF 추이... 에너지 (XLE) 섹터를 제외하고 모든 섹터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죠. 금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섹터는 테크 (XLK) 입니다. 이번 주는 그 동안 가장 하락폭이 컸던 섹터의 회복력이 가장 강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VIX는 31에서 23까지 하락했고, 하이일드 회사채 ETF 가격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급등했으며, 이제는 사실상 투기 위험자산이 되어버린 금 가격 역시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때 투기자산의 선두주자였던 비트코인은 이제 뒷전으로 물러난 모습을 보이며 전혀 반등하지 못했네요. 이래서 요즘 비트코인에 애정이 갑니다 ㅎㅎ 자산군 전반에 걸친 반등이 나온 이유가 뭘까... 이란 전쟁에서 지난 한 주 동안 뭔가 좋은 소식이 있었나요? 트럼프는 전쟁 금방 끝날 거라고 밑도 끝도 없이 떠들지만 아무도 믿지 않고 있고, 실제 전해지는 소식들도 전황은 오히려 심각한 국면으로 가고 있음을 시사하죠. 결국, 이란에서 뭔가 좋은 소식이 있어서 시장이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왜 반등?... 저는 단기적으로 하방 포지션이 지나치게 늘어나 더 하락하려면 힘이 많이 드는 레벨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 3월에 들어서며 시장 폭과 모멘텀은 급격히 좁아지고 약해졌습니다. 순식간에 과거 저점 수준까지 내려와 버렸죠 (초록 가로 형광선). 오히려 그에 비해 S&P500 지수의 ...
2026 시리즈 연재
2026. 04.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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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 (4월 1주차) 한국증시 수급 상황 점검

이번 주에도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5조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전주와 같죠. 지난 주에는 외국인 매도 물량을 거의 개인이 받아내었다면, 이번 주에는 조금 다르네요. 삼성전자가 4월 1일 하루에 무려 12%넘게 상승 (!!!!) 하는 과정에서 개인들의 매도가 있었기에 일주일 전체로는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우선, 외국인 현물 순매수가 이번 주에 점차 둔화되면서 금요일에는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2조원에 가까운 미친듯한 현물 순매도에 약간은 제동이 걸리나... 싶은 모습이 나온 거죠. 어쩌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강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단기 반등 가능성 up). 기관은 외국인의 순매도에 맞먹는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금융투자와 기타법인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기관 수급을 칼같이 나누어서 해석하기는 어렵고... 일반적인 통념을 적용한다면, 금융투자의 코스피 현물 순매수는 개인 ETF 매수가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기타법인은 보통 자사주 매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번 주도 그랬느냐... 뒤에 언급하겠지만 아마도 그랬을 걸 같습니다. 일단 기타법인 수급은 제쳐두고, ETF 수급을 보면... 이번 주에도 개인의 ETF 매수는 이어집니다. 이번 주에만 1.6조원 순매수했네요. 개인의 ETF 순매수는 작년 4분기부터 가속이 붙어 급격하게 증가해 왔습니다. 지금도 그 추세는 이어지고 있어요. ETF 순매수에 가속이 붙었다면 금융투자의 현물 매수압력으로 작용합니다. 단, 그날의 ETF 순매수가 그날의 금융투자 현물 순매수로 매핑되지는 않아요. 지난 1년 간 개인의 ETF 순매수 추이... 보시는 것처럼 작년 4분기 이후 급격하게 ETF 순매수가 늘어났고, 지금도 그 추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의 코스피 현물 순매수 추이 (분홍선)... 개인 ETF 순매수와 거의 같은 추세로 급증하고 있죠.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개인의 ETF 순매수가 금융투자의 현물 순매수를 자극하는 원동력이라고 추론합니다. 문제라면? 코스피 지수는 3월 초 급락 이후 한 달 간 조정 국면에 들어서 있는데, 개인의 ETF 순매수는 멈추지 않고 있으며, 그에 따라 금융투자의 현물 주식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는 거죠. 단, 3월 초 급락 이후 수급의 양태가 달라졌는데... 3월 초 급락까지 개인은 현물 주식은 팔면서 ETF만 공격적으로 매수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금융투자의 현물 순매수가 코스피 지수의 급등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였죠. ...
2026 시리즈 연재
2026. 04.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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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 트럼프, 위기의 남자

이전 아티클에서 미국 내 여론이나 정치지형이 트럼프에게 매우 위태롭게 돌아가고 있고, 어쩌면 중간선거 이전에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다고 했었죠. 대부분 사람들은 어제 있었던 트럼프의 이란 업데이트 연설에서 종전과 관련된 소식을 기대했겠지만... (아니 트럼프가 '나 이제 그만할래' 라고 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알아서 열리나요?), 저는 다른 소식에 더 눈길이 가더군요. 트럼프가 취임 첫 날 서명한 행정명령 중 하나가 출생 시민권 (birthright citizenship) 박탈이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자식이든 미국 땅에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죠. 트럼프는 부모 중 한 명이 미국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자인 경우에만 출생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명령에 서명한 겁니다. 어제는 이 행정명령에 대한 대법원 (Supreme court) 에서의 변론이 있었고, 공사다망해야 하지만 다망하지 않은 (이란 전쟁 일으켜놓고 주말에 골프치러 다니는) 트럼프가 직접 출석했습니다. 본인의 존재가 대법관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은데,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변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화당과 트럼프가 임명한 대법관들조차 행정명령의 적법성에 대해 강한 반론을 제기했죠. 이를 한 시간 정도 지켜보던 트럼프는 이후 1시간 반 동안 별도의 일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IEEPA 관세 부과도 대법원이 불법으로 뒤집었고, 트럼프 자신이 취임 첫 날 서명한 출생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도 자신의 편이어야 할 보수 대법관들이 자신의 눈 앞에서 막아서는 꼴을 보기가 힘들었겠죠. 더 중요한 점... 트럼프가 대법관들이 잘 보이는 자리에 버젓이 앉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대법관들이 아랑곳않고 그의 행정명령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겁니다. 더 오래 앉아있어 봐야 오히려 본인의 영향력 약화를 본인이 입증하는 꼴이 되니 서둘러 퇴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 장면이 트럼프의 몰락을 단적으로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봅니다. 본인 등판조차 먹히지 않는 지경까지 몰렸다는 거죠. 그리고 어제 밤, 이란 관련 '중요한' 발표는 평소 트럼프의 횡설수설 연설보다 (1~2시간) 훨씬 짧았다는 점을 (18분) 제외하면 정전과는 관련없는 수 주 동안 계속해 왔던 종잡을 수 없는 갈지자 행보의 연속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그 갈지자 행보에 놀아나고 있죠.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 버려두고 도망가겠다고 하니 어제의 한국증시는 매수 사이드카, 어제 발언이 아무 알멩이가 없는 또 다른 갈지자 행보인 것으로 판명되자 오늘의 한국증시는 매도 사이드카... 조울증도 이 정도면 중증이죠. 지금 시점에 딥 밸류니, 저점매수니, 주식을 살 타이밍이니, 전쟁은 일찍 끝날 수밖에 없다느니... 이런 소리하는 자칭 전문가들은 이참에 싹~ 필터링하시는 편이 어떨까 싶네요. 자... 어쨌든, 어제의 이벤트 중 제가 볼 때 더 중요한 이벤트는 트럼프의 횡설수설 18분이 아니라 대법원에서 트럼프가 몸소 본인의 영향력 쇠퇴를 목도하고 도망친 사건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그런가... 이전 아티클에서는 Claude의 보고서로 갈음했지만 (Claude가 검색한 결과를 당시에도 제가 일일이 검증했지만), 이번 아티클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을 직접 들여다 봅니다. Economist 트럼프 net approval rating (= 지지 minus 반대). 지난 주까지만 해도 -20%를 넘지 않았어요. 전쟁 발발 이후 3주가 지났음에도 변화가 없길래, 의외로 잘 버티는구나... 생각했는데, 이번 주에 급락해 버렸습니다. 이동 평균선이 -20%를 터치했고, 이번 주 실제 조사 평균으로는 -23%까지 추락했죠 (반대가 지지보다 23% 더 많다는 의미임). 이는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이란 전쟁에 대해서는 단 28%만이 지지를 보내고, 두 배인 59%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하네요. 전쟁 발발 이후 약 3주 간은 net approval rating이 잘 버텼다는 점이 묘하죠. 짐작컨데 전쟁상황이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YouGov 중도층 트럼프 지지율. 정치 환경이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국에서 선거의 승패는 중도층이 결정합니다. 중도층의 트럼프 지지율은 이란 전쟁 초기에 오히려 ...
2026 시리즈 연재
2026. 04.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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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 (26년 3월) 한국 수출입 동향 분석

26년 3월 한국 수출은 또 한 번 신기원을 수립했습니다. 전체 수출액은 무려 257억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단의 일평균 수출은 조금 다른 모습이죠. 조업일 수가 매우 적었던 2월에 일평균 수출은 급등했고, 3월의 증가율은 감소했습니다. 역대급 수출실적이지만 상승세는 약해지는 모습이 보여졌다는 겁니다. 주요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여전히 AI 반도체 (반도체, 컴퓨터) 관련 품목의 증가세가 막강함을 알 수 있죠. 단, 지난 달과의 차이가 있다면 MoM 증가율이 대부분의 품목에서 증가했다는 겁니다 (빨간 막대). 오.. 한국수출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것 아냐?... 그렇게 결론내기 전에 생각해 볼 지점이 조업일 수입니다. 위 차트는 전체 수출액 기준이에요. 2월 조업일 수는 설 연휴 영향으로 19일, 3월 조업일 수는 23일입니다. 이번 달의 조업일 수가 약 18% 더 많죠. 그만큼 전체 수출액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일평균 수출을 봐야하죠.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 전월 대비 수출이 증가한 품목이 9개, 감소한 품목은 6개입니다. 일평균 수출로 봐도 2월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3월 수출실적이 좋아진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나 반도체... 상단을 보면 반도체 품목의 수출 비중은 3월에도 증가하여 무려 38.1%까지 치솟았습니다. 전체 수출액은 30% 가까이 급증했지만, 의외로 반도체 품목의 수출 비중은 0.8%밖에 늘어나지 않았네요. 왜? 앞서 짚은 것처럼 다른 품목들의 수출이 늘어났으니까. 하지만, 여전히 반도체 단 하나의 품목이 38%나 비중을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도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단의 반도체 일평균 수출 추이를 보면 짧은 조업일 수로 인해 2월에 급격히 증가했지만, 3월에는 조업일 수가 길었기에 일평균 수출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꽤나 줄었죠. 모멘텀이 약해진 겁니다. 숫자로 써보죠. 1월 : 8.7 억불 2월 : 13.2 억불 (전월 대비 51% 증가) 3월 : 14.2 억불 (전월 대비 7% 증가) 반도체 수출물량 지수 (검은선) 와 반도체 수출금액 지수 (파란선) 를 보면 26년의 어마어마한 반도체 수출 실적의 원인이 물량이 아닌 가격에 있었음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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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
2026.04.08

불안해서 이거저거 찾아보고 있던차에 빠른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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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작성자
2026.04.09

불안이 매우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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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과 사색
2026.04.08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리적으로 미국 주력 부대가 떠나기 전까지는... 언제 다시 발발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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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작성자
2026.04.09

장기적으로는 미군이 빠져나간 이후가 더 우려됩니다. 동네 일진이 깽판을 치고 지역 내 힘의 균형을 흐트려놓은 댓가를 치룰 거라고 봐요. 어차피 미국이 지상군으로 이란을 점령하지 못하니,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통제력은 결국 이란이 확고히 틀어쥐게 될 것이라 봅니다.


이란이 이번 공습으로 국가로서 기능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저는 이란의 영향력은 이전보다 몇 배는 강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나라는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미국 덕에 호르무즈라는 세계 경제의 목줄을 더 강하게 틀어쥐어야 할 동인이 강해졌으니까요. 호르무즈가 막히면 영향을 받을 국가들이 너무 많고, 그 모두가 호르무즈 통제권을 휘두르게 될 이란에게 우호적일 필요가 있고, 그건 곧 힘의 균형이 이란에게 쏠린다는 뜻 아닐까요?


이란에 대한 제재가 가능했던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법 체제가 있었기 때문인데, 미국이 나서서 이를 부쉈습니다. 제재가 풀리던, 안 풀리던 이제는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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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과 사색
2026.04.09

단순히 전쟁만 생각했는데 말씀하신대로 그 이후는 또 다른 질서가 세워지면서 더 복잡해질 수도 있겠네요 ㅠㅠ 세계사의 아주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는게 참 어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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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오후금정구청
2026.04.08

시황에 비판적인 의견 내주시는 거 확증편향 치유에 너무나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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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작성자
2026.04.09

비판적인 의견이 아니라 관찰의 결과인데 ㅎㅎ 제가 무조건 나쁜 쪽, 반대 쪽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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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yru
2026.04.08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안도 랠리는 좋지만 그렇다고 낙관 랠리까지 동참하기에는 위험요인이 부각되는 구간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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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작성자
2026.04.09

감사합니다. 안도 '랠리' 가 될지, '숏스퀴즈' 에서 끝날지도 두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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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2026.04.08

이번 조정에 관망만 해서 다시 조정이 와주면 너무 좋겠지만... 뭔가 제가 관망만 해서 날아가버릴거 같은 ㅋㅋㅋ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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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작성자
2026.04.09

이런 시장에서는 FOMO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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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리
2026.04.09

바로 휴전 결렬각이 또 보이는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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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맨
2026.04.08

많은 분들이 미국과 이란의 생각이 다르다고는 말하는데 주가는 훨씬 빠르게 회복중인거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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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작성자
2026.04.09

본문에 급등하는 이유에 대한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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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동이
2026.04.08

저번주에 지수 숏과 원유 롱을 비롯한 포지션을 매우 크게 줄이며, 목표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차익을 일정 부분 실현했습니다.

그럼애도 불구하고 오늘 단 하루동안, 조금 남아있던 포지션에서 숏으로 벌었던 돈을 전부 반납했습니다.

물론 숏 진입 전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면 더 벌었을테니 .. 기회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손실입니다.


이번 선택엔 꽤나 확신이 있었는데요. event 한 번 틀리니 강제로 새로운 시작이네요 ~


하지만 말씀대로 코스피는 몰라도 .. 미장은 skeptical 해보입니다. qra상 풀 수 없는 tga와, 고유가로 펌핑될 인플레가 두려운 상황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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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작성자
2026.04.09

정말 쉬운 것이 하나도 없어요 ㅎㅎ 요즘처럼 이벤트 하나에 지수가 7~8%씩 움직여 버리는 미친 시장에 지난 2-3년간 AI신앙만으로 쉽게 돈 벌었던 투자자들까지도 지난 수익률과 자신의 실력을 동일시하며 겁없이 뛰어들고 있어요.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저는 거의 한 것 없어요. 어차피 현금 비중이 훨 높으니 ㅎㅎ WTI 롱은 유지 중입니다. 더 내려오면 늘리려고 합니다. 지금 가격이 장기적인 공급 병목을, 트럼프 행정부의 무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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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LEY_young_256
2026.04.09

그냥 숨 좀 돌린 정도지. 안심한다면 정말 낙관적인 사람일 것 같습니다. 현금비중을 50% 정도로 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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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작성자
2026.04.09

지금은 FOMO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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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뿌리
2026.04.09

합리적인 분석 정말 잘봤습니다 역시

티모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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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작성자
2026.04.0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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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핑이
2026.04.09

더.... 한편더.... 더써줘.... 중독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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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작성자
2026.04.09

아하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