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뷰 업데이트 1 | 제약조건으로 알아보는 대만 봉쇄 시나리오와 글로벌 실물 패권




이번 글로벌 매크로 뷰는 크게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됩니다.
1편은 실물 패권, 2편은 금융 패권, 3편은 상상 펼치기.
1편과 2편을 겹쳐서 보면 미국의 국제 패권 재확립 기조를 해석하기 위한 시작점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편과 2편에서 다룰 실물 패권과 금융 패권은 서로 엮여져 하나의 결과를 낳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기축통화입니다.
미국은 영국 이후로 기축통화국의 지위에 오르며 지금까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유지해왔습니다.
중동과 유가에 시선이 집중된 지금, 투자자로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국가 간 패권경쟁을 제외한 그 어떤 분석에도 그리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투자자로서는 이런 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의 알파가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크로는 하나의 레이어로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해가 쉽지도 않고 머리도 아픕니다.
이평선 뚫었으니 사라, 지지 깨졌으니 팔아라, 비트코인 가즈아, 주식 돔황챠 등과 같이 도파민 터지고 공감이 쉬우며 가볍게 소화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감정과 의문을 묻어두고 미시구조와 수급, 사업 등에만 관심을 가져도 투자자를 위한 확률적 우위가 차고 넘칩니다.
그러나 매크로를 공부하고 하나하나 감을 잡아가시다보면 그 자체로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마음 속에 쌓여가는 감정과 불안을 마주하고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경험은 그 자체로 지적인 쾌감을 가져다주며 중독적입니다.
세상을 이해해나가는 과정에서 점점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심을 지키게 되며, 다른 이들의 뷰를 무작정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유한 투자를 행할 수 있게 됩니다.
매크로는 투자 프로세스의 기승전결에 가미할 수 있는 최고의 소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다룰 매크로 뷰 업데이트에 관한 이야기는 그저 어릴 적 이야기꾼의 꿈을 꾸었던 못난 돌의 지극히 개인적인 지적호기심과 자기만족을 위한 차원에서 구성해나갈 어설픈 상상이라고 받아들여주시길 바라며, 읽으시는 분들께서 원하시는 이야기까지 전개해나가시는 과정에 자그마한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꽤 예전부터 Fellow 전용으로 푼 이야기들을 포함해 일주일 증권시장 둘러보기에서 다룬 대만 봉쇄 시나리오 뷰를 업데이트할 것이며 사고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관련한 맥락은 다음 글들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정말 복잡한데 뭐를 어찌 해야할까?에 대한 생각 나열하기
이 글은 이번 매크로 뷰 둘러보기의 전반적인 맥락을 간단하게 담고 있다. 이 글의 연장선 상에서 해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매주 증권 시장을 돌아보며 생각을 업데이트하고 리뷰하는 시리즈이다. Valley AI 연재 시리즈 신청을 이걸로 할 걸 그랬다.
[14.03.`26] 겁쟁이의 관점에서 대만 시나리오 상상해보기
이 글은 대만 봉쇄 시나리오에 대한 이전 뷰를 담고 있다. 현재는 이 뷰를 기각했다.
[27.02.`26] 미국 국가안보 ODM 부활 및 로보틱스 산업 표준 경쟁 촉진 시나리오와 대두되는 중국발 전쟁 리스크에 대한 생각(ft.폭스콘, 구글 인트린직)
차세대 산업패권의 핵심을 가볍게 다루는 글이다.
[09.02.`26] 미국이 꿈꾸는 국제패권에 대한 생각 - 종합편
미국의 전반적인 패권 기조를 미국 내부의 관점에서 다루는 글이다. 다루는 맥락이 추상적이고 시계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기에 큰 그림을 잡는데에는 적당한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03.02.`26] 연준 금리인하 + 대차대조표 축소 → 은행과의 눈치싸움, 연준-재무부 더비의 협력 + α...
금융 규제 기관과 산업계의 사이의 이해관계를 가볍게 다루는 글이다. 지금은 채권시장에 대한 뷰가 약간 바뀌긴 했지만 큰 틀을 잡기에는 적절할 것이다.
때마침 지정학적 경쟁을 바라보는 아주 좋은 프레임워크를 Valley AI에서 소개해주었으니, 마르코 파피치의 방법론을 적용해 미중패권 경쟁 담론 중 하나인 대만 봉쇄에 대해 살펴보았다.
매크로 뷰 업데이트에 있어 대만 봉쇄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에 큰 준 맥락은 이 영상에서 다루어지는 이야기들 중 일부를 참조했습니다.
몇몇 이야기에는 공감할 수 없었지만 분명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중국의 에너지 안보는 그 자체로 매우 위태로움.
에너지 다각화를 온갖 방식으로 실시해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순수입국임.
그 이유는 국가성장 모델이 수출경제와 기초산업에 기반해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이유에서 중국이 덤핑, 산업 구조조정과 더불어 첨단산업 보조금을 퍼붓는 것임.
국가 핵심 산업의 전환을 실시하지 못하고 에너지 자체 공급 방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국 에너지 순수입국으로서 중동, 아프리카 등의 지역이나 러시아 등의 에너지 수출국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음.
미국의 에너지 안보는 과거에는 위태로웠다가 극적인 전환을 이루어왔음.
미국은 극악의 베네수엘라 중질유까지도 시추, 정제해낼 수 있고 고품질 블랜딩까지 해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
중동의 중급 가성비 중질유가 막힌 상황에서 미국은 고급 경질유와 저급 저가 베네수엘라, 캐나다 중질유를 꽉쥐고 있음.
말 그대로 에너지를 쥐고 전세계를 흔드는 상황이라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진출세가 심상치 않음.
미국 외 정제 산업 경쟁자들은 새롭게 들어오는 원유의 성분에 맞게 다시금 공정을 재조정해야하나 시간이 걸리고, 석유화학 제품들의 원료가 부족해질수록 미국 정제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마진을 확보하고 있음.
미국 셰일 기업들과 러스트벨트 기업들은 원가 경쟁에 들어갔으며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uyru님, 지정학이 지배하는 시장이라는 레짐이 강화되고 있는 차에 이렇게 좋은 생각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써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시설을 미국이 사실상 빼앗아간 것에 여러가지 전략적 의도가 있겠으나 중동, 캐나다 중질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걸프지역으로 안정적인 중질유를 수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일 수 있음."
이 부분과 함께 이란과의 전쟁도 유사한 의도나 전략이 있는가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번외로... uyru님께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이런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수집하시나요? 전통적인 방식으로 독서와 많은 뉴스 읽기 등을 통해서 하시는지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으세요?
(제가 보기에 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은 어떻게 이슈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내재화시키는가 궁금합니다.
(오늘 공지에 크롤링 자제요청에 대해서 저는 생각이 많아졌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 궁금해졌어요.)

지금 미디어가 베네수엘라, 중동 일부 국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실 베네수엘라와 같은 에너지 수출국가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수 년 동안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실물 패권과 금융 패권의 연장선 상에서 나타난 개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네수엘라를 넘어서서 수리남, 가이아나, 나미비아, 아르헨티나, 심지어 중동의 이라크, 리비아까지도 미국의 손아귀에 원유를 내어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함부로 평가절하하기는 위험한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말 안듣고 고개가 빳빳한 중동 국가들은 국방 안보 패권을 휘두르면서 말을 듣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란은 자주국방과 핵무기를 선택했으니 이스라엘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 북한의 핵무기 제작 과정에서 군사적 개입이 아닌 경제적 개입만으로 제압할 수 없었다는 교훈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정보의 원료?로는 머니코믹스와 같이 제도권 인물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오고가는 채널과 실시간 내러티브를 자주 참고합니다. 추가적인 아이디어나 동향이 필요해지면 프리미엄 뉴스, 실시간 속보 탭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정보의 가공 예제?는 Valley AI의 구성원분들 중 특정 백그라운드 전문가분들의 의견과 사고과정을 참조합니다.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접근방식과 맥락을 친절하게 풀어주시니까요.
정보를 이리저리 조립하고 고유한 관점을 구성해나가는 연습?은 평소에 관심가는 키워드를 기준으로 도서관에서 참고자료들을 읽기도 하고 재미와 흥미를 위한 독서를 하기도 합니다.
고유한 뷰를 구조화하는 실제과정?은 결국 스스로 글을 쓰고 퇴고를 몇 차례 거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글을 작성하고 되돌아보는 과정이 있어야 부족한 점을 돌아볼 수 있으니까요.

아하... uyru님은 역시 대체로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시는군요. 그래서 사고의 깊이가 남다르다는 느낌이 물씬 나는 글들을 보여주시는 거구요. 하여간 저도 생각이 많아지는 주말입니다. 도움말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

AI를 활용하는 방식을 제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태도는 크게 두 가지라고 보는데요, 하나는 정보 탐색과 생각 넓히기, 하나는 계산과 논리적 적합성 검증이라고 봅니다.
가장 애용하는 방식인 정보 탐색과 생각 넓히기는 '뛰어난 AI가 아닌 적당한 AI'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뛰어난 AI를 이용하여 아이디어를 빌드업하면 사고과정을 과도하게 외주화하고 의존하게 됩니다. 이리저리 아이디어를 무작정 넓히는 것에 목적을 두다보니 토큰비용을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계산과 논리적 적합성 검증 과정에서는 가끔씩 뛰어난 AI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가치평가 모델을 돌리기 귀찮거나 완성된 글의 논리 구조나 팩트체크에만 부분적으로 적용합니다. 결국 자신이 글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에서 도움을 얻기 위한 목적이 주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글을 작성하는 스타일은 결국 레고 쌓기, 기초적 원리원칙으로 꿰어내기, 이 두 가지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현상과 파편적 맥락을 시스템적으로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는 목적을 가지고 데이터를 수집하며 부족하거나 의문이나 위화감이 느껴지는 영역을 더 조사하고 고민하면서 채워나간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 글[ https://www.valley.town/space/@freak/articles/69be4c93f791c984744c94e4 ]에서 다루기도 하였으니 구조적 사고? 시스템적 사고? 같은 것들을 글쓰기 전중후를 통해 이어나가시면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쓰기와 사고과정에서 재미를 붙이신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그동안 봐온 Pioneer님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저에게 영감으로 매번 다가왔으니까요. 화이팅입니다! :)

방금 소개해주신 레고블록과 기초원리 응용한 간명한 글 읽고 왔습니다. 정말 멋진 사고 흐름보여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