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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돌아보며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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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돌아보며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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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2025.12.31조회수 2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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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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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idence with Evidence

"2024년을 돌아보며"를 작성한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2025년은 제게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고, 그만큼 시간도 너무나 빨리 흘러간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항상 해주셨던 말씀 중 하나가

10대 때 시간은 시속 10km, 20대 때는 시속 20km, 30대는 30km, 40대는 40km로 늘어난다

였습니다. 이 말을 처음 들었던 20대 때도 이 말에 참 공감이 갔는데, 30대를 맞이해서는 이 말이 더욱더 공감이 갑니다. 왜 그런 것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새로운 경험이 훨씬 많은 10대, 20대와는 다르게 30대는 새로운 경험보다는 반복되는 일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상이 얼마나 반복적이었는지, 당장 어제 점심, 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니면 그냥 뇌가 노화된 걸까요... ㅎ).


작년 글을 읽어보면서 당시 세웠던 목표들을 봤습니다. 보자마자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보니까 달성한 목표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ㅋㅋㅋ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ValC 매 시즌 작품 제출
2. MacO 매 시즌 참여
3. 블로그에 "내가 공부한" 시리즈 연재
4. 첫 번째 시리즈는 "내가 공부한 (베이지안)계량경제학"
5. 두 번째 시리즈는 "내가 공부한 원유 시장"
6. 8월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 취득
7. 오픽 AL 점수 획득
8. CFA Level 2 공부 시작

ValC는 한 번 참여했고요, MacO는 Valley Polls로 대체되어 매 시즌 참여는 불가했습니다. 블로그에 "내가 공부한" 시리즈는 결국 하나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다른 시리즈들을 많이 작성하긴 했습니다). 금투사도 취득하지 않았고, 오픽도 하지 않았고, CFA는 쳐다도 못 봤습니다... ㅎ


솔직히 목표 달성이라는 측면에서만 한 해를 돌아보면 올해는 완전 실패했습니다. 목표를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2025년은 내 생애 가장 알찬 한 해였다라고 묘사하고 싶습니다.


2025년에는 무엇을 했는가

1. Valley AI와 블로그: 정량적 성장

2025년은 Valley AI를 통해 많은 성장을 이룬 한 해였습니다. 블로그 글을 보니 2024년에는 총 55개, 2025년에는 총 83개의 글을 작성했더라고요. 전년보다 약 50% 이상 글을 많이 썼습니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블로그에 할애했는데, 글쓰는 재미가 붙으니까 거의 일년 내내 꾸준히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양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Neuron's Insight에도 2025년에 총 15번이나 뽑혔습니다. 2024년에는 2번 뽑혔었는데 (2024년 8월부터 Neuron's Insight 제도가 시작되었으니, 실제로는 5개월간 2번), 올해는 월평균 1.25번 꼴로 뽑힌 셈입니다.


이렇게 많이 뽑아주신 뉴로퓨전 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글을 쓸 때마다 더 열심히 쓰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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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 글을 누군가 읽어주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작년 초에는 구독자 수가 몇 명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ㅎ 기록해 놓을 걸 그랬네요. 어찌됐든 2025년 12월을 기준으로 블로그/스페이스 구독자는 778명이나 됩니다... 이렇게 누추한 곳에 귀한 분들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좋아요, 댓글, 조회수가 정말 힘이 됩니다.

2. 밸류에이션 능력: 정성적 성장

정량적인 부분들에서의 성장도 있었지만, 제게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정성적 부분에서의 발전이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천연가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S&P500, 원유 등 다양한 자산군들을 밸류에이션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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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가치투자>를 읽고...나의 투자 철학과 스타일 세우기 [Book Review]

월가아재님의 지난 칼럼에서도 그렇고 Valley AI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강조하셨던 내용 중 하나는 본인만의 투자 철학/스타일 확립이었다. 투자 철학/스타일이 확립되어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상황에 맞게 자신만의 투자 의사결정 및 대응을 할 수 있다. 없다면, 쉽게 FOMO장이나 불황에서 흔들릴 수 있다. 생각해보면 인생도 마찬가지다. 철학까지는 너무 과할 수 있어도, 내가 어떤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가 확립이 되어 있어야, 인생 중 만나는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그 가치에 맞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나는 가족과의 시간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이런 내가, 혼자서 해외 유학이나 장기 출장을 떠난다는 것은 내가 확립한 가치 안에서는 내릴 수 없는 결정이다. 인생을 살아간지 30년 조금 지나다보니 인생의 철학과 가치관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아무래도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났고, 이별의 슬픔도 겪어보며 사기도 당하는 등 여러가지 이벤트들과 상황을 싫어도 마주하기 때문에 확립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시간이 지나면 또 바뀌겠지. 근데 투자는 다르다. 어떤 투자 철학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다면, 나는 바로 벙어리가 될 것이다. 나는 투자를 대학생 시절부터 시작했다. 대학 강의 중 하나였는데, 당시 강사님의 말이 정확히는 기억 나지 않지만 대략 "금융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관심 있는 주식에 투자해라. 거기서부터 시작이다"라는 말이었다. 나는 금융 학과를 나왔고 금융 업계에 들어가는 것이 절실한 목표였기에 그 말이 굉장히 와닿았고, 당장 얼마 없던 돈을 긁어 모아 주식을 샀었다. 당시 맨날 장보러 가던, 대형 마트가 있었고 그 마트에 대한 충성도가 꽤 있었기에 한번 여기에 투자해볼까 생각해 주식을 샀었다 (참고로 저는 해외 대학을 나왔습니다). 결과는 뭐...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유학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도 기술적 분석 중심 투자를 하겠다고 소위 말하는 깝치는(?) 시기도 있었다. 결과는 보나마나 다 실패였다. 나는 재능이 없나 싶었다. 그 상태로 군대에 들어가게 된다. 그래도 금융 공부하면서 배운 건 있다고, 다른 동기들은 다 40만 원을 적금에 넣을 때, 나는 20만 원만 넣고 나머지는 투자하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이 결정은 지금까지도 후회 없다. 인생에서 잘한 선택 중 하나. 선택까지는 좋았지만, 그 이후 과정과 결과는 솔직히 아쉬웠던 부분이 많다. 그 때 당시 한참 유행했던 투자가 유사 퀀트였다 (강xx 유튜브, 아는 사람들은 다 알거다). 그래도 금융 학과 나왔으니, 뭔가 겉으로 보고 듣기에 꽤나 Fancy한 전략들을 꼭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여러 전략 중 저분산 자산배분이었나? 지금은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은 전략이 있다. 매월 리벨런싱을 할 때, 자산군 별 상관계수와 변동성을 계산해 이를 토대로 비중을 결정하는 로직이 있었다. 군대 사지방에 가서 엑셀로 열심히 계산을 하고, 종이에 적은 뒤, 핸드폰으로 매매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결론만 놓고 보면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코로나19 이후, 주식이 한참 날아갈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 비중이 크지 않아 전반적인 수익률은 불만족스러웠다. 그래도 당시를 기억해보면, 나는 기계적인 투자에 꽤나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떠한 장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비중을 꾸준히 계산하고 유지했다. 그래서 후회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배울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군대 이후에는 또 무슨 자신감이 붙었는지 단타를 하겠다고 또 깝치는(?) 시절이 있었다. 여러 서적들도 사서 보고, 거기에 나와있던 전략들을 그대로 테스트했는데, 결과는 또 보나마나 실패였다. 불행 중 다행은 내가 쫄보라서 비중을 항상 작게 가져갔고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산의 일부만 잃었지, 사실 한강 물 온도를 체크해 본다던지 하는 극단적 이벤트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 이후부터가 Valley AI의 시작이다. 월가아재 유튜브를 접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던 시기. 내가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정말 뼈저리게 느끼면서 당시 투자에서는 아예 손을 땠다. "모르는 게 너무 많은데 무슨 투자야. 준비되면 하자."라는 생각이 강했다. 일을 시작하고, 월급이 생기고 돈을 모으면서 다시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이제는 이상한 단타, 차트 기반 트레이딩은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거기에는 적어도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동일하다. 이 때 한참 관심을 가졌던 것이 매크로 기반 트레이딩이었다. 거시경제 지표를 보고 분석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지금도 재미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영향이 있을 매크로 자산군들을 거래하는 것이 재미있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매크로 자산군들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국 상장 ETF로도 어느정도 가능은 하지만 사실 해외선물/옵션 투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계좌를 텄고, 여러 거래들을 해봤다. 성공한 케이스도 많았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도 작성했던 미국 장기채 매도라던지, 옵션으로 간간히 수익을 봤다. 하지만 손실을 본 경험들도 많았다. 유가, 천연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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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 은퇴하다>를 읽고 [Book Review]

책 제목: 40세에 은퇴하다 지은이: 김선우 출판사: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 어제 일기장에도 내용을 남겼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이 책을 읽었다. 네이버 블로그 이웃 분을 통해 이 책을 알게 됐다. 책을 추천해 준다고 해서 꼭 읽는 스타일도 아닐뿐더러, 읽는다는 마음을 먹어도 읽기 시작하기도, 꾸준히 끝까지 읽기도 잘 못했다. 어릴 때부터 그래왔다. 얼마나 책을 안 읽었으면, 초등학교 때는 엄마가 나를 옆에 앉혀두고서 책을 직접 읽어 주셨었다. 오늘날 오디오 북을 대신해주신 것이다. 일도 하시느라 바쁘셨을 텐데, 체력과 마음에 얼마나 부담이 되셨을지, 상상조차 잘 안 된다. 그렇다고 내가 책을 싫어하는 건 또 아니다. 어릴 때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있다. 아이들끼리 배 타고 여행을 가는 무슨 이야기였는데 (책 제목이 기억이 안 난다), 그 책과 또 돈키호테는 엄마가 옆에서 읽어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읽었다. 너무 재미있던 나머지 혼자 책상에 앉아 거의 이틀 만에 책을 다 읽었던 기억이 있다. 즉,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내용이고 술술 읽히는 책이면 나도 열심히 읽는다. 문제는 그 단계까지 가기가 힘들어서 그렇다. 이 책은 우연히 알게 되고 나서 한번 꼭 읽어보고 싶었다. 나도 40대 은퇴를 꿈꾸고 있기에 책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이 분은 어떻게, 어떤 마음 가짐으로 40세 은퇴를 실행으로 옮길 수 있었을까. 그리고 은퇴 후 잘 살고 있는지, 그 삶이 지속 가능한지가 궁금했다. 우리 회사에서는 책 비용을 지원해주기는 하지만, 한번 신청하면 배달받기까지 적어도 한 달은 걸린다 (가끔은 그 이상 걸릴 때도 있다. 신청 리스트를 모아놨다가 한꺼번에 주문하는 방식이라 그렇다). 지금 당장 읽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보니 와이프가 "밀리의 서재"를 통해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그래서 와이프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찾아보니 다행히도 e-book이 존재헀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나도 나를 잘 몰랐는데, 나는 이북이 잘 읽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면 그냥 이 책이 잘 읽혀서 그런건가? 다음 책도 읽어보면서 테스트 해봐야겠다). 회사에서 산 종이책들은 솔직히 손에 잘 집히지가 않는다. 종이책을 읽다보면 자꾸 주위가 산만해지고, 또 손에 땀이 많아서 불편하다. 침대에서도 읽을 때 불편했다. 근데 이북은 그런 문제가 거의 없다. 나는 갤럭시 폴드6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침대에서 읽을 때도 화면을 펼쳐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완전 신세계다. 앞으로는 이북을 애용할 것 같다. 각설하고 책 내용으로 넘어가보자. 우선 간단하게 줄거리를 얘기해보면, 기러기 아빠였던 저자는 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미국 시골에서 은퇴 생활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은퇴하게 된 배경부터 은퇴하고 나서의 삶까지 쭉 이어지는 글인데, 기자 출신이셔서 그런지 글을 잘 쓰신다. 내용이 술술 읽히다보니 금방 읽게 됐다. 특이한 점은 미국에서 은퇴 생활을 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책 후반부에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만, 대도시 (아마 시애틀?)에 아파트 하나를 보유하고 계셔서, 그 집을 월세로 내놓아 그 월세로 생활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시골에 작은 집도 구매하셔서 거기서 생활하고 계신다. 역시 지속 가능한 캐시플로우(cash-flow)가 있어야 은퇴 생활이 가능하다. 가진 돈도, 연금도 없으면서 무작정 은퇴하고 시골로 내려가는 건 너무 무모하다. 그 정도는 다 계산하시고 움직이신 것 같다. 그렇다고 원래 금수저였나 하면 그건 아니다. 맞벌이로 열심히 버셔서 강북에 있는 아파트 하나를 대출 껴서 구매하셨다고 했다. 그러니, 평균적인 직장인의 자산을 보유하고 계셨던 것 같다. 저자분도 미국에서 석사를, 와이프는 박사까지 하셨으니 오히려 평균보다 자산이 적을 수도 있겠다 (학위 취득 후의 직장 생활이 길지 않았으니). 좋은 학위와 경력이 있음에도 그걸 다 내려놓고 시골에 가서 내려놓음을 삶을 사신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들을 풀어볼까 한다. ① 무언갈 얻기 위해선 다른 무언갈 포기해야 한다(내려놓음) 뻔한 내용이지만 은근 쉽지 않다고 생각됐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미 누리면서 살고 있다. 내 삶만 봐도 지금 서울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삶부터 시작해,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인프라 (특히 대중교통), 원하면 사고 싶은 옷도 사고 먹고 싶은 것도 먹을 수 있는 자유와 돈. 심지어 우리는, 아니 적어도 나는 더 많은 것을 꿈꾸며 살고 있다. 지금 내가 열심히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을 하는 것도, 이직을 도전하는 것도 결국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자본은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더 좋은 아파트와 입지, 더 좋은 음식, 더 좋은 옷 등등... 근데 이것을 누리기 위해, 나는 현재의 것들을 어느정도 포기하며 살고 있다. 매일 저녁의 삶과 주말의 쉼을 일정 수준 포기하고 있다. 또, 주 5일 8시간씩 일하면서 그 시간들을 일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또 저축도 해야하니 사고 싶다고 모든 것을 다 사지 않는다. 사고 싶어도 돈을 생각해 참는다. 이 책의 저자도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내와 첫째 딸과의 시간들을 포기해서라도 직장 생활을 하며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아내와 첫째 딸은 미국에서 살 수 있었고, 저자와 둘째 딸도 한국에서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족과의 시간이 저자에게 매우 중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사직서를 던지고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나는 아직 자녀가 없다. 하지만, 내 아내에게 항상 말했던 것이 있다. 나는 가족이 먼저라고. 그리고 꼭 아이들이 어릴 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그걸 위해서는? 포기해야할 것들이 분명 있을 것이고, 꽤 많은 포기를 해야할 것이다. 예를 들어, 육아휴직을 하게 된다면 더 높은 직위는 거의 무조건 포기해야한다. 분명 아닌 회사도 있겠지만, 아닌 회사보다 이것이 현실인 회사가 적어도 한국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당장 우리 회사에서는 남자 육아휴직은 불가능하다... 육아휴직은 무슨, 출산휴가라도 제대로 줄지 모르겠다. 근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하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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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돌아보며: 올해, 2024년 마지막 날이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일 년이 지나버렸다. 좋았던 점도 많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 한 해였다. 오늘 부아C님의 블로그 글을 읽었다. 항상 좋은 내용과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셔서 좋게 보고 있다. 다음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은가?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인정받고 싶은가?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돈도 벌고 싶은가? 그렇다면 공부하라.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열심히 공부한다는 점이다. 공부는 성공으로 가는 첩경이다. 지난 190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물리화학자 오스트발트는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를 조사했는데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하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독서였다. 오스트발트의 조사를 뒷받침하는 얘기는 수도 없이 많다.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이상건 처음 딱 글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아, 나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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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발전하는 AI,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https://youtu.be/JYRhdd5BCp0?si=KSWB1V9D3cExvnXY 오늘 유튜브 구독란을 스크롤링 하던 도중 흥미로워 보이는 영상을 발견했다. 주로 원자재 시장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팟캐스트 채널인데 AI에 관한 내용이 제목부터 보였다. (나에게는 참기 힘든 제목이었다) 무려 54분에 달하는 긴 내용이지만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들어봤다 (점심 시간에 산책하면서, 밥 먹으면서 들었더니 모든 내용이 세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AI 내용 요약을 통해 다시 한번 더 자세히 확인해봤다). 원자재 시장은 지난 1900년대 부터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얼굴 없는 중개자들(The World for Sale)"에 아주 자세히 다뤄져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며 좋다. 원자재 시장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히스토리를 알 수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선도/선물 시장 등장 전까지만 해도 원자재 시장은 완전 현물 시장이었다. 당연한 말이다. 거래소, 선물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페이퍼 거래가 있었겠는가. 흔히 생각하는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서 비즈니스를 하듯 거래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인간관계, 즉 비즈니스를 잘하는 사람들이 원자재 거래도 잘했다. 이러한 사람들이 원자재 트레이딩 하우스를 만들었고, 그 밑에 직원들도 그러한 스킬셋(skill-set)들을 열심히 배웠다. 열심히 포장해서 그렇지, 사실상 영업이다. 이런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 세계에서 원자재가 저렴한 곳을 찾는다 (예: 러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직접 가서 높으신 분들과 원자재 생산 업체 대표 만나서 쌰바쌰바한다 (술 사드리고 등등) 거기서 원자재를 상대적으로 싸게 조달해, 원자재가 비싼 곳(예: 유럽, 미국)에 판다. 그 마진은 원자재 트레이딩 하우스가 챙겨간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분다. 바로 거래소가 등장한 것이다. 선물/옵션 계약에 익숙하지 않고, 그 구조도 모르던 트레이더들은 금새 업계 내 퇴물이 되어 퇴출당하게 된다. 현물 트레이딩뿐만 아니라 페이퍼 트레이딩까지 공부해서 따라잡은 사람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지금 원자재 트레이딩 하우스나 투자 은행들을 보면 현물 거래만 하는 곳은 한 곳도 없을 것이다. 아마 다 하우스 내에 거시경제 분석팀, 퀀트팀 등등 다양한 분석팀들과 함께 일할 것이다 (나도 직접 일해본 것은 아니라... 잘은 모른다. 대충 듣기로는 그렇다고 한다). 시장은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 바로 AI가 등장한 것이다. ChatGPT의 등장을 시작으로 구글의 Gemini, Claude의 Sonnet등 여러 훌륭한 AI모델들이 시장에서 열심히 경쟁하고 있다. 사용자인 나는 덕분에 여러 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이 변화의 바람은 아마 모든 투자은행과 원자재 트레이딩 하우스에도 불고 있을 것이다. 이번 팟캐스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원자재 트레이딩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는 조언이라 볼 수 있다. 여러 내용들이 오고 갔지만 핵심은 두 가지라고 생각된다. 펀더멘털 분석 및 이해 능력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면서 AI를 적극 활용해 이것저것 도전해보라 이렇게 말한 이유는 본인이 직접 원자재 특화 AI를 개발하면서, 자신이 예전에 배웠던 원자재 트레이딩 기술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말에 참 공감이 많이 갔다. 요즘은 AI가 코딩부터 PDF 요약에 이제는 o1을 통한 추론까지, 정말 인간이 하던 분야에 많은 부분을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업무에 이를 활용해보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AI가 아무리 많은 지식을 탑재하고 있다고 해도, 그리고 그 컨텍스트를 일부 문서를 통해 넣어준다고 해도 한계가 존재한다. 결국, 인간이 직접 경험을 통해 쌓아온 지식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대체 불가능이다. 분명 AI는 여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실제로 주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발로 뛰고,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배운 경험들은 AI가 알 수가 없다. 원자재 트레이딩 하우스에서는 아무리 AI가 뛰어나다고 해도, 트레이더들이 직접 이 나라 저 나라 오고 가면서 사람들과 맺은 관계를 통해 배운 것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계산한 이익(P&L)은 적어도 아직은 AI가 해낼 수가 없다 (적어도 아직은이라는 말을 계속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AI를 그냥 쓰지 말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AI를 적극 활용하고 직접 부딪히면서 배우라고 적극 권한다. 시계열 전망도 해보고, 문서 데이터도 넣어서 이해시키고 추론시켜보고 등등,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게 될까? 싶은 것도 막상 해보면 될 수도 있고 안 될수도 있다.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실제로 업계에서도 AI툴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당장 나만 봐도 뉴스 번역부터 요약까지 AI 다 시키고 있고, 코딩할 때도 AI 도움 받고 있고, 보고서를 쓰기 위한 아이디어 탐색부터 점검까지 AI와 함께 할 때가 많다. 분명 2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인데, 지금은 그렇게 변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나도 그런데, 다른 큰 기업들은 어떠하겠는가. 선진국 미국의 기업들은 더 적극 활용하고 있지 않을까. 결국, 기존 펀더멘털 분석과 이해 능력 (도메인 지식이라고 많이 부르죠)과 더불어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최고라는 것이다. AI 시대니까 이제 펀더멘털 필요 없어라고 해도, 또는 AI는 무슨 AI, 그냥 펀더멘털이 짱이야 하는 것도 둘 다 좋지 않다. 항상 정답은 극단 사이에 중간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지난 몇 년간 AI의 발전 속에서 참 혼란스러웠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나중에는 AI가 다 대체해서 의미 없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속을 맴돌아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그래 AI로 가는 거야 결심하고 AI 공부도 해보고 딥러닝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봤다. 결론은 택도 없다 ㅋㅋ 나같은 문과가 카이스트, 서울대, MIT 등등 훌륭한 대학의 공과, 이과나온 사람들과 무슨 경쟁을 하겠는가. 동시에 여러 툴들을 사용해봤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아직까지는 인간의 손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연역적 추론에 있어서는 AI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서, 지금 내가 있는 분야를 더욱 깊이 파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동시에 AI에 대한 이해와 툴들 활용에 대해서는 놓지 않기로 했다. 아니,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미 어느정도 백그라운드 지식을 갖추고 있으니, 이를 기반으로 AI 툴들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업무 효율화를 높이거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매일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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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발전하는 AI,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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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
2025.12.31

잘 읽었습니다. 같은 30대인데 훨씬 어른스러우시네요ㅠㅠ 많이 배우고갑니다 내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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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작성자
2025.12.31

글로 작성해서 그렇지, 막상 그 과정 속에서는 마냥 아기 같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ㅎ 내년도 파이팅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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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과 사색
2025.12.31

와 열심히 하셨군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하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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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작성자
2025.12.3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몽상과 사색님 시리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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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me
2025.12.31

응원합니다..! 올려주시는 시리즈 보면서 열공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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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작성자
2025.12.31

잘 작성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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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um
2025.12.31

정말 알차게 그리고 꾸준하게 성장해 오신 모습이 멋지세요!


다른 자산군보다 저는 원자재는 아직도 감을 못잡겠어요 ㅠㅠ

내년에 원자쟁이님의 글에서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아서 미리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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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작성자
2025.12.31

원자재 시장은 정말 베일에 쌓여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ㅎ 배워도 배워도 알 수가 없는 시장인 것 같네요. 성장의 아이콘이신 Aurum님 본받아 내년에는 저도 더 많이 성장해 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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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cat
2025.12.31

대단하세요 내년에도 인사이트 넘치는 글들 많이 부탁드려요 예쁜 아기도 금방 찾아오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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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작성자
2025.12.31

열심히 머리 굴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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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사
2025.12.31

올 한 해도 고생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사랑둥이 아이가 찾아오길 바라겠습니다.

26년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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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작성자
2025.12.31

교사님 육아일기 덕분에 저희도 아이가 태어난다면 꼭 육아 일기를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둘째 아이의 순산과 산모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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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이코노미스트
2026.01.01

원자쟁이님이 올려주신 글들은 워낙 퀄리티가 좋아서 자주 챙겨봤던것 같습니다 ㅎㅎ 멋있으시네요.. 올한해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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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작성자
2026.01.02

감사합니다 ㅎㅎ 올해에도 좋은 글들로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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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person
2026.01.04

아이가 주는 행복감은 어떤 투자 자산의 수익률로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원자쟁이님도 곧 한도 초과 귀여움을 만끽하시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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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작성자
2026.01.05

그 행복감, 빨리 누려보고 싶습니다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