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
안녕하세요.
오늘의 시황일주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자산군별 동향
경제지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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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인사이트
1. 자산군별 동향

잠시 글로벌 매크로 훈련과정 쪽으로 조금 더 매진하는 사이 미국 정계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바이든-트럼프 대선 토론 이후 계속해서 트럼프를 부통령이라고 부른다던가, 젤린스키를 푸틴이라고 부른다던가 하는 실수를 연달아 하고 있는 바이든, 그리고 총격에 의연한 모습으로 인해 트럼프의 지지율이 점점 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FiveThirtyEight과 같은 사이트에서도 오차범위 밖으로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실제 돈을 베팅할 수 있는 사이트인 PolyMarket에서는 물론 사용자 편향이 있긴 하지만 트럼프의 승리를 무려 70% 이상 점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민주당 친화적인 언론들에서 지지율 차이가 높지 않게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7월 들어서 급격하게 트럼프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부분을 모두가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나마 바이든이 사퇴를 하는 것이 승산이 더 있을 것 같지만, 본인의 완주에 대한 의지가 너무 굳건하고, 또 그런 바이든을 밀어내고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를 대적하면서 정치 생명을 끝낼 후보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기존의 포지션들에 대한 생각은 트럼프-바이든의 격차가 그래도 대선까지 불확실성 속에 있는 가운데, 옐런의 재무부가 재선을 위해 유동성을 푼다는 가정을 베이스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점점 더 트럼프 쪽으로 쏠림 현상이 심해질수록 이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재고해 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WSJ에서 진행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재선되면 바이든 하에서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일단 수입품에 10%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은 결국 미국인들에게 수입물가 상승으로 돌아올 것이구요. 또 대규모 감세 공약이나 포퓰리스트 재정 지원 정책으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 우려 등이 대두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6월말 첫 대선토론에서 바이든이 실기를 하자, 이틀간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4.28%에서 4.47%까지 치솟은 바 있습니다. 그 이후 깜짝 마이너스 CPI 덕에 다시 내려와 있지만, 지난 주말간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그에게 호재로 작용하자 월요일 개장 직후 금리가 소폭 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인플레이션과 10년물 금리에게 있어서는 트럼프 당선 팩터는 확실히 상승 측면의 요인입니다.
주식 관련해서는 저희 팀 Josh가 시황 탐사보도 주제로 트럼프 당선에 따라 영향 받는 산업과 종목 매핑을 거의 80페이지 정도 초도 리서치하고 지금 정리하고 있는데, 곧 정리해서 업로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주식은 섹터별로 퍼포먼스가 극명하게 갈릴 것인데, 자산군으로서 주가지수를 매크로적으로 바라보면 감세와 규제 완화는 기업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면, 앞서 언급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은 악재 요인입니다. 결국 수혜 산업에서 듀레이션이 너무 길지 않은 가치주들이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골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무역 전쟁은 골드에 있어 호재입니다. 2000년대 이후 세계화는 국가간 분업을 촉진하고, 개발도상국의 값싼 노동력을 국제 무대에 편입시키면서 성장 + 디플레 압력의 골디락스 조합을 가능하게 해 주었습니다. 2018년부터 트럼프가 시작한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그 반대로, 국가간 서플라이 체인을 분리시키면서 비용을 상승하게 만들고, 자국의 비싼 노동력을 사용하게 하고, 관세로 인한 수입물가를 촉진하면서 침체 + 인플레 압력의 스테그플레이션 효과가 있습니다.
금융위기 때 안전자산 선호와 양적완화가 인플레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1900까지 급등했다가 폭락한 골드는, 이후 꾸준한 디플레 압력에 5, 6년간 제로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입니다. 그 박스권을 깬 이벤트가 2018년 4월 3일, 트럼프가 중국에게 무역전쟁을 선포하고 관세를 때린 일이었고, 그 이후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한 2020년 1월 15일까지 골드는 $1330에서 $1570로 18% 상승하며 골드 불장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물론 트럼프는 이전에도 번복한 공약이 꽤 되기 때문에 실제 대선 이후 정책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관세 부분 만큼은 초선 때도 엄청난 행동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꽤나 드라이브를 세게 걸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금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코스피에게 있어서는 트럼프보다는 바이든이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하는데, 인플레, 금리 상승, 재정지출 드라이브, 무역 전쟁, 자국중심주의 이러한 요인들 대부분이 코스피에게는 악재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외환 쪽을 보면 달러는 사실 가장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감세라던가 재정지출이라던가 하는 요인은 약세 요인이고, 무역 전쟁을 시작한다면 무역 수지 측면에서 약세를 선호할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트럼프 캠프에서는 제 2의 플라자 합의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나오기 때문에 달러 가치를 절하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압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연준 쪽에서 고삐를 조이면서 이를 컨트롤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와 관해 엔화는 확실히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데요. 트럼프 지지율이 굳어질수록 일본 입장에서는 바이든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될 뿐더러,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환율조작국 지정 등을 통해 일본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그러면 사실 이번에 CPI 낮게 뜨기 직전에 찍은 161라인이 한동안의 USDJPY 고점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원래 저는 11월 언저리에 엔화가 여전히 약세이면 매수하려고 했는데, 트럼프 우세 경향이 짙어진다면 그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분할 매수 진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결론적으로는 기존의 틀 속에서 1) 미국주식 매수 익스포져 내에서 섹터 간 비중 조절, 2) 달러 익스포져를 엔화 익스포져로 일정 수준 이동하는 조정 정도의 변화가 요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재의 트럼프 우세 트렌드가 당선까지 쭉 이어진다는 가정 하의 이야기일 뿐이며, 미국 대선이란 11월까지 계속 다이나믹하게 여러 이벤트를 거칠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저의 실제 포지션 조정까지 세세하게 이야기하다보면 오히려 부담감에 시황을 객관적으로 읽기가 점점 힘들어서, 투자 의사판단은 각자의 근거로 진행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2. 경제지표 동향
7월 10일
[연준 발언 - 파월 의회 통화정책 보고]
지난 주 7월 9일부터 10일에는 의회 통화정책 보고가 있었습니다. 핵심을 요약해보면,
경기 판단
경제성장률은 작년 하반기의 인상적인 강세(impressive strength)에 이어 올해 상반기 완만(have moderated)해졌으나, 민간 내수는 여전히 견고하며 소비자 지출은 느리지만 여전히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 자본 지출은 완만하게 증가 및 주거용 투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더 이상 경제가 과열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음(this is no longer an overheated economy)
고용
노동 시장의 경우, 다양한 지표에 따르면 팬데믹 직전의 상황, 즉 강하지만 과열되지는 않은(strong, but not overheated)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판단.
향후 노동시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need to be mindful)
인플레이션
가장 최근의 월간 수치는 완만한 추가 진전(modest further progress)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수 있음.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둔화에 대해 약간의 확신(do have some confidence)은 있으나 아직 강한 확신(not prepared to say sufficiently confident)을 갖진 않음
가계, 기업, 전문가 대상의 설문조사와 금융시장의 지표를 고려했을 때,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 중.
(정책 기조)
금리 인하의 조건이 되는 특정 인플레이션 수치를 생각하고 있진 않음.
현재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연준이 직면한 유일한 리스크가 아니며, 제약적인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too late or too little) 완화하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unduly) 약화될 수 있음.
향후 기준금리 결정 시 여전히 입수되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며, 적절한 시점에 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개연성 있는 방향임.
금리정책은 경제 지표, 향후 전망, 위험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정치적 상황 등 다른 요인들은 반영되지 않을 것.
현재 통화정책은 제약적이나 그 정도가 매우 강한 수준(not intensively restrictive)은 아니며, 중립금리가 이전보다 소폭 상승(little higher)했을 가능성이 있음.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해 해야할 일이 아직 남아 있으며(more work to do), 연준은 이를 위한 좋은 방법들을 갖고 있음.
그래프 설명: 각종 준칙금리 추정치와 기준금리 추이
금융기관 규제
자본규제 강화 수정안은 대략 ‘25년 초반에 확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해당 수정안은 현재 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 기관들과 논의 과정을 거쳐 마련 중.
파월의 이번 발언은 전반적으로 시장에 이미 반영된 내용을 재차 곱씹는 내용이었고, 인플레이션보다는 향후 노동시장의 흐름에 보다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느낌이었는데요. WSJ의 닉 티미라오스도 파월의 발언을 두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과 견고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는 것 사이의 절충점이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전 시황에서 언급했듯이, 실물경제에 기반한 금리 인하에 대한 '필요'가 연준 내부적으로 본격 제기·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최근 발표되는 데이터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죠. 연이은 쿡 이사의 발언도 같은 맥락을 강조했는데요. 쿡 이사는 노동시장 둔화가 선형으로 점진적으로 오는 게 아니라 급격하게 찾아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