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는 자동차를 벗어나 로보틱스와 Physical AI를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수직계열화로 인해 막대한 초기 비용을 감수해야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이 축적되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부에서는 자동차, 에너지, 자율주행, 로보틱스 사업에서 Tesla가 가진 비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업 딥다이브 코너는 기업 관련 투자 아이디어 및 리스크를 설명하는 기본편과, 상세한 실적추정 및 밸류에이션을 다루는 심화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화편은 신가치투자 훈련과정을 수강한 Fellow 기준으로 난이도가 설정되어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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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로보택시 데이, 전기차를 넘어선 Tesla의 비전은? - 기업 설명
전기차 너머의 비전을 보자
인류는 도구를 이용하여 문명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바퀴와 수레, 배, 마차, 철도 등 새로운 운송수단이 생길 때마다 인류의 활동범위가 넓어졌고, 높아진 생산성을 기반으로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죠. Tesla 이전에도 전기차는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주류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 것은 Tesla의 Model 3 대량생산 이후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Tesla는 미래에 자율주행차, 범용 휴머노이드의 양산을 통해 인류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문명 단위에서의 혁신을 꿈꾸는 기업인 만큼 Tesla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알려져 있죠.
반면에 Tesla는 높은 변동성으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Tesla는 고도 성장기에 있으면서도, 경기에 민감한 다수의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 중이라는 점에서 투자하기 까다로운 기업입니다. CEO인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크게 움직이고, 무리하게 신기술을 도입하다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프리미엄 뉴스룸]에서 [주요 뉴스]만 봐도 일론 머스크와 관련된 구설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룸 링크)
Tesla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Tesla의 최종 목표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Tesla는 현재로서는 전기차,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이 대부분이지만, 미래 현금흐름은 에너지 사업, 자율주행 서비스, 로보틱스 사업 순으로 누적되어 성장할 것입니다. Tesla는 AI의 활용사례 중에서 물리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Physical AI 부문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수직계열화는 Tesla의 핵심적인 사업 전략입니다. 수직계열화란 생산, 유통, 판매 등 가치사슬 내의 단계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Tesla는 자동차 생산공정과 핵심 부품도 상당 부분 자체개발하고 있고, 자동차 판매도 직접 합니다. 충전소, 보험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심지어 에너지도 생산(태양광 패널) 및 저장(ESS)하는 설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서비스의 근간이 될 AI와 이를 학습시킬 데이터센터도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직계열화 노력은 막대한 초기 비용을 발생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 데이터 축적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Tesla의 미래 이익 성장 동력 ]
출처: 뉴로퓨전 분석팀
Tesla의 사업부별 비전
자동차 사업
Tesla의 핵심사업인 자동차 사업은 공격적인 신기술 적용을 통해 업계 최고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왔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으로 자본집약적이고 마진율이 낮은 산업입니다. 애스워스 다모다란 교수님의 웹사이트에는 미국 산업의 평균 매출총이익률을 조회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Tesla가 속한 Auto & Truck 산업은 24년도 1월 기준 12.45%로 전체 산업에서 가장 낮습니다. (다모다란 링크) 하지만 Tesla는 약 20%대의 매출총이익률을 지켜왔습니다.
Tesla 자동차의 역사를 보면 신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업계를 선도했지만, 대신 신형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대량 양산에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있습니다. 기술의 구현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출시지연이나 리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자동차 부문의 이익을 예측할 때는 적용된 신기술로 얻을 이익과 부작용을 신중히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esla의 현재 라인업과 모델 별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Model S - 고급형 4도어 대형 세단 (미국 기준 $74,990 ~ $89,990)
럭셔리 세그먼트의 전기차라는 Model S의 포지셔닝은 출시된 2012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습니다. 순간가속력이 좋은 전기모터의 특성을 이용하여 4초대의 제로백 (시속 0km에서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달성했습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는 작고 출력이 낮다는 기존의 편견을 깨는 것이었죠. 이를 통해 고성능 차량에 관심이 많은, 부유한 고객층을 확보하여 좋은 브랜드 이미지와 높은 마진율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Tesla의 초기 고급화 전략에 대해서는 인더스텔라 코너의 [ 현대차는 글로벌 1위를 할 수 있을까? - 전기차와 자동차제조업의 변화 1부 ]에 상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odel X - 고급형 중형 SUV (미국 기준 $79,990 ~ $94,990)
2015년에 출시된 첫 SUV로, 위 아래로 열리는 팔콘윙 도어와 넓은 시야를 보장하는 파노라마 윈드실드가 특징입니다. 매력적인 차량이지만, 팔콘윙 도어가 생산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출시지연과 다수의 리콜, 소송을 야기했습니다. 초기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Model X에 대한 리콜은 간간히 나오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뉴스룸] 에서 “Tesla {모델명}”으로 검색하시면 각 모델과 관련된 뉴스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과 저번달에도 9,000대의 Model X가 리콜 예정이라는 뉴스가 있습니다. (뉴스룸 링크)
Model 3 - 보급형 4도어 중형 세단 (미국 기준 $38,990 ~ $50,990)
2017년에 출시된 첫 대량생산 모델입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였습니다. Tesla는 Model 3의 생산공정을 자동화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공급차질을 겪었으나, 이때 축적된 생산 노하우는 이후 모델에도 적용되며 오랜기간 Tesla의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Model Y - 보급형 소형 SUV (미국 기준 $43,990 ~ $52,490)
2020년에 출시된 Model Y는 Model 3의 판매량 1위 지위를 가져간 모델입니다. Model Y에는 Giga Casting이라는 획기적인 생산공정이 도입되었는데, 이를 이해하려면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야 합니다. [산업 리서치] 탭의 자동차 산업에서 [3. 산업구조]를 보시면 자동차 제조업의 가치사슬을 간략히 볼 수 있습니다. (산업 리서치 링크)
[ 자동차 생산 공정 ]
출처: NeuroFusion Inc. / Valley AI 리서치 기능
Giga Casting은 차체 프레스와 차체 조립을 큰 폭으로 단순화하는 공정 기술입니다. Idra Group에서 주문제작한 Giga Press라는 거대한 틀을 이용해 여러 부품을 한번에 주조하는 것입니다. Model Y의 경우 Model 3에서 171개 부품으로 구성된 부분을 단 2개의 부품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기술은 차량의 중량도 감소시키고, 공정을 단순화하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경쟁사들도 Tesla의 성공을 확인하고 Giga Casting과 유사한 방식의 공정을 차용하는 추세입니다.
다만 이 기술은 생산설비도 구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설계를 수정하려면 높은 비용이 든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Tesla도 차체 하부를 단일부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접고 세 개 부품을 조립하는 현행 방식(Model Y, Cybertruck)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 Giga Casting 공정의 활용 사례 ]
출처: Tesla IR 자료 (22.1Q Presentation)
Cybertruck - 고급형 픽업트럭 (미국 기준 $60,990 ~ $99,990)
대부분의 차량은 비교적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바디를 만듭니다. 하지만 Tesla의 Cybertruck은 독특하게도 방탄 스테인리스 스틸로 바디를 만든 차량입니다. 그덕에 아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높은 내구도를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도 Gigacasting과 Air Bending 등 혁신적인 제조공정이 적용되었습니다. Air Bending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높은 공기압으로 접어서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고 정밀하게 가공하는 공정입니다.
Cybertruck은 2023년 출시 이후 상당한 생산 차질을 겪었습니다. 그 이유는 Cybertruck에는 약 1,360개의 4680 신형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이 배터리의 생산량을 늘리는데 난항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4680 배터리 생산량은 1분기 대비 51% 증가했고, 9월 15일에 1억번째 4680 배터리를 생산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생산 능력이 개선되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X 링크)
4680 배터리는 지름이 46mm, 높이가 80mm인 배터리를 의미합니다. 이는 주행거리와 원가 절감을 최적화하여 Tesla가 개발한 규격입니다. 배터리 셀의 크기를 키우면 핵심 소재 부분의 비율을 높여 그 자체로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차량 한대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개수가 줄어들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부하가 줄어듭니다.
Tesla는 그 이전 세대 규격인 2170 배터리를 일본 파나소닉사와 공동개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4680 배터리는 자체개발했습니다. Tesla 4680 배터리는 건식 전극 공정(24년도 4분기 도입 예정)과 같은 비전통적 기술을 도입하여 비용과 공장 면적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현재 Tesla의 배터리는 자체생산 분량에 더해 Panasonic, LG Energy Solution, CATL, FinDreams(BYD 자회사, ESS 전용)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 Tesla 자동차에 탑재된 배터리 종류 ]
출처: 뉴로퓨전 분석팀
Model 2 - 보급형 해치백 (25년도 출시 예정, 미국 기준 $25,000)
Model 2는 중국산 보급형 전기차와 경쟁할 Tesla의 보급형 모델입니다. 해치백이라는 형상은 소형 세단 크기에 트렁크의 형태가 SUV처럼 넓게 되어 있는 차량입니다. 실용성을 중시한 구조인 것이죠. 한때 개발이 잠정 연기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지만, 곧바로 일론 머스크가 일축했습니다. (뉴스 링크)
Roadster 2세대 - 고급형 2도어 스포츠카 (25년도 출시 예정, 미국 기준 $200,000 ~ $250,000)
Roadster 1세대는 2008년에 출시되었던 Tesla의 첫번째 모델입니다. 2세대는 0~60mph까지 단 1.9초 걸리는 스펙을 가졌고, 이것이 실현된다면 세상에서 가장 가속이 빠른 양산차가 될 예정입니다. 수익보다는 브랜드의 유산과 상징성을 위한 모델입니다.
Semi - 상업용 세미트레일러 전기 트럭 (26년도 양산 예정, 미국 기준 $150,000 ~ $180,000)
Semi는 훗날 자율주행 기능과 연동되어 운송업의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트럭입니다. 하지만 대형 차량을 전기모터로 장거리 운행한다는 목표는 쉽지 않았고,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2022년에 소량 생산, 판매된 적이 있지만, 양산 시기가 연기되어 26년도 3월에나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Tesla의 자동차 사업은 이제 고도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주요 실적 드라이버인만큼 이 사업이 경기 사이클 상의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Tesla는 자동차를 구매하기 힘들게 하는 고금리 환경과 중국 경쟁업체의 추격, 다른 비즈니스로의 여력 집중으로 인해 시장점유율 상승의 정체를 겪고 있었습니다. 주요 모델이 마지막으로 업그레이드된지 시간이 경과한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기사이클이 Tesla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Model 3 Highland 페이스리프트(부분 개선 모델)가 나왔고, 25년도에는 Model Y Juniper 페이스리프트와 Model 2, Roadster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익 성장 모멘텀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Cybertruck도 4680 배터리 발 공급 병목현상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으로 인도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FY2024 1분기 IR 발표 중 일론 머스크의 오프닝 연설에서 신차들은 차세대 플랫폼의 측면을 일부 활용했으나, 기존 생산 공장에서도 무리없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25년도 초에 신규 차량이 생산될 것이며, 연 300만대 이상의 생산량을 갖출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현재는 연 170~180만대 수준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Model 2 생산이 본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해도, 당장 생산라인이 갖춰진 다른 모델들에 대한 억눌렸던 수요를 감안하면 2025년에 200만대 인도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IR 자료실 링크)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신형 모델에 적용되는 기술적 진전이 있었습니다. 내부 전력망의 전압을 12V에서 48V로 높여 전류를 줄였는데, 이러면 전선의 두께가 얇아져도 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냉각부품을 대폭 간소화하는 히트펌프는 공장의 자동화율을 높여 비용과 시간을 모두 절감할 수 있습니다. Tesla는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항상 발전시켜 차량의 생산단가를 꾸준히 저감하고 있습니다.
[ Tesla 전기차 시장점유율 추이 (17.1Q ~ 24.2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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