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준 & 재무부 모니터링 칼럼 '금리 인하의 종착점, 뭣이 중헌디?'에서는 생산성과 연준 통화정책의 상관관계를 깔끔하게 다루었습니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문이 깔끔하게 작성된만큼 좀 더 초심자 지향으로 최대한 쉽게 해설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보려 합니다.
순서대로 먼저 생산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죠.
1편. 생산성과 잠재성장
A. 생산성 (Labor productivity)
먼저 생산성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생산성이란 본문에 나온 것처럼, 그리고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처럼 단위 시간 동안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물건과 서비스를 생산해 낼 수 있는가를 의미합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 생각해 보죠.
우리가 한 국가의 경제성장을 가늠할 때 가장 일반적으로 참고하는 지표는 국내 총생산, GDP입니다. GDP의 정의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 (물건) 와 용역 (서비스) 의 시장가치를 합한 수치입니다. 하이라이트한 단어가 계속 반복 등장하죠? 바로 생산입니다. 즉... 생산의 효율을 의미하는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국가의 GDP 성장이 가속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의미입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더 적은 input으로 더 많은 output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 국가의 경제 성장률은 높아지고, 기업의 이익률도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죠. 경제 전반의 파이가 커지면서 가계로 돌아가는 혜택도 커질 수 있죠 (= 낙수효과인데... 사실 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면, 생산성은 어떻게 향상될 수 있을까요? 칼럼 원문에 적혀있듯이 네 가지 요인이 중요합니다.
자본의 질과 양
기술 혁신
노동 숙련도
시장구조 (제도)
1번, 자본이라고 하면 그냥 돈을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서 말하는 자본은 생산에 투입된 설비, 장비, 근무환경, 인건비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생산을 위해 더 많은 자본을 더 효율적으로 투입한다면 단위 시간 당 생산량이 더 늘어나겠죠?

< 자본 투입으로 인한 생산라인의 변화 --> 생산성 향상 >
[ 여기서 한 마디 ]
자본을 많이 투입하면 생산성은 선형적으로 계속 증가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과 과수원에서 수확효율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인부를 고용했다고 합시다. 1명에서 2명이 되었을 때는 수확량이 월등히 늘어나죠. 그런데, 계속해서 인원이 늘어나도 똑같은 효율을 얻을 수 있을까요?
과수원의 넓이가 한정되어 있으니, 일정 인원 수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추가된 인원의 효용이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수확체감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재밌는 점... 구글, 애플과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득세하면서 수확체감의 반대인 수확제증의 법칙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죠.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기업들이 압도적인 자본을 투입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간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효과에 지배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제외한 경제의 대부분에는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2번 기술 혁신과 3번 노동 숙련도는 직관적이죠? 인류가 인공비료라는 새로운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수확량이 압도적으로 늘어나 농업 생산성은 급상승했고 80억에 가까운 인간을 부양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죠. 한국 조선업의 우려 중 하나가 숙련 노동자들의 이탈이었듯,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해 본 사람이 훨씬 능숙하듯 노동자들이 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