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시장의 이중주 2편. 경기판단은 어떻게 할까?
[ 전편 요약 ]
개념적으로 경기는 경제 주체들 간에 발생하는 돈의 순환 사이클의 규모와 속도를 의미해.
규모와 속도를 곱하면 경제체제 내에서 순환한 돈의 규모를 알 수 있겠지?
이 돈의 규모가 늘어나면 호황, 감소하면 불황, 불황이 극심해지면 침체라고 할 수 있지.
어빙 피셔는 화폐수량 방정식을 통해 순환한 돈의 규모와 경제 내 생산의 총 가치는 동일하다는 것을 입증했어.
1편: 경기침체란 정확히 무엇일까? | 초심자를 위한 해설 72
GDP의 중요성과 한계
♡ 뉴비 :
1편에서 이어가자면... 어빙 피셔의 MV=PY 공식에 따르면 통화의 양과 속도는 생산의 총 가치와 동일하다고 했잖아요. MV가 경제 안에서 도는 돈의 양과 속도를 반영하고 있다면 곧 전체 경제상황을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PY도 마찬가지라는 의미네요? 결국, 어빙 피셔의 공식은 단순히 화폐 측면의 경기 이해만이 아니라, 경기와 생산의 등가관계도 설명한 것 아닌가요?
☆ 고인물 :
그래서 골든벨을 울렸지. 피셔의 공식에 따르면 경기는 화폐의 양과 유통속도로 정의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공급 관점에서 생산의 총 가치로도 정의될 수 있어. 한 경제체제 내에서 주어진 기간 동안 창출한 생산의 총 가치를 나타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경제지표가 있는데 뭐더라?
♡ 뉴비 :
국내 총생산, GDP?
☆ 고인물 :
맞아. 그러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경기침체의 기술적 판단 요건이 뭐지?
♡ 뉴비 :
이것도 자주 들어봤는데... 2분기 연속 GDP 성장률 감소였죠?... 아하! 그래서 GDP가 경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경제지표가 되고, 불황과 호황을 판단하며, 나아가 경기침체 판단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는 거군요.
☆ 고인물 :
딩동댕! 정확하게는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GDP지만 개괄적인 개념만 잡으면 되니까 넘어가고... 우리가 GDP를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로 여기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어빙 피셔라고 보아도 무방해. 왜 이 지점이 중요할까? 다시 경제순환 사이클 다이어그램을 보자고.

단순화시켜 표현했음에도 순환의 경로가 복잡하지 않아? 이 경로를 따라 흐르는 돈의 규모와 속도를 일일이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지 않겠어? 열심히 추적해서 정확히 판단한다 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집계된다면 적시성이 너무 떨어지니 의미가 없어지잖아? 경제주체들 간의 돈의 흐름 정황을 적정 시점에 파악하고 있어야 경기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텐데, 정석적으로 돈의 규모와 속도 관점에서 접근하면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고, 동시에 효용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는거지.

그런데, 이와 등가의 개념인 생산의 총 가치인 GDP는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쉬워. 일일이 경제주체들 간의 수많은 돈의 흐름을 다 쫓는 것에 비해서는 집계가 훨씬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거야. 단,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이기에 GDP도 월 단위가 아닌 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