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한 방에 주가가 흔들리는 이유는?
최근 뉴욕 연은에 게재된 한 보고서는 ‘18~’19년 벌어진 미중 관세 전쟁을 되짚으며 관세와 주가 변동 사이의 역학을 파헤치는데요.
오늘은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다가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비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몇 가지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시총 4.1조 달러 증발
보고서에 따르면, '18~'19년 관세 발표 당시 미국 증시 변동폭(가중치 평균)을 단순 합산하면 총 -11.5%p로 계산됩니다. 즉, 관세 발표일의 주가 변동을 모두 합산했을 때, 증시는 총 -11.5%p 하락했다는 것이죠.
이를 시기별 시가총액으로 합산하면 약 4.1조 달러에 달하며, 쉽게 말해 '18~'19년 관세 발표로 인해 미국 증시에서 약 4.1조 달러의 시총이 증발한 셈입니다.
그래프 1 설명: '18~'19년 관세 부과일 전후 5일간 주식 수익률(누적) 추이, 출처: FED
게다가, 당시 관세의 증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일종의 ‘지속성’을 띠는데, 위 차트는 관세 발표일 이후(검은색 수직선) 시장이 즉각 반등하지 못하고 충격이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위 그래프의 '빨간색 점선'은 고용보고서와 같은 다른 경제 지표의 발표가 증시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후의 결과이며, 이를 통제하지 않은 '파란색 실선'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즉, 당시 관세 발표가 주가 하락의 핵심 요인이었다는 것이죠.
서프라이즈식 관세 부과
재미난 점은 대부분의 사례에서 증시에 대한 충격이 관세 발표 당일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시장이 관세 부과 발표를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는데요.
그래프 1을 다시 보면, 가운데 검은색 수직선 이전에는 주식 수익률(누적)이 적은 변동폭을 보이다, 관세가 부과된 직후 하락하는 모습이죠.
즉, 시장이 대체로 관세 부과 확률을 0%에 가깝게 예측하다 갑작스럽게 이슈를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는 미중 양국 간 관세 부과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다 주는 방식으로 전개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최근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성을 근거로 2기에는 1기와 달리 관세가 일종의 ‘협상 도구’로써 사용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 관세는 상대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첫째, 관세가 실제로는 부과되지 않을 가능성
둘째,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미리 반영될 가능성
두 가능성은 2기 행정부 아래 관세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축소되거나, 분산될 수 있음을 시사하죠.
물론 2기 행정부가 정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