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 국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 미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12월 24일)에 반등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결국 찾아온 산타의 모습에 시장은 환호하는 모습입니다. S&P500과 나스닥을 비롯해 다우와 러셀도 모두 상승했죠.
이처럼 FOMC 이후 장기 국채 금리와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한 모습은, 일정 부분 "국채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성장이 지속되고 기업 이익의 확장 추세가 유지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는데요.
오늘 동향에서는 국채 금리와 주가지수를 활용해 시장의 내러티브를 읽어내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장기 국채 금리*와 주가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성장'일 때,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의 상관관계란 쉽게 말해, 국채 금리와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때 경제성장은 곧 기업 이익 공간의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며,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인 국채의 매력도 감소로 인해 상방 압력을 받게 됩니다 (참고: 국채 가격과 국채 금리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여기서 성장과 함께 동반되는 인플레이션은 기업 실적이라는 명목 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요. 기업의 이익은 가격과 판매량의 곱에서 비용을 빼준 것이기에(기업 이익 = 가격 x 판매량 - 비용), 제품의 가격이 높아진다면 기업의 이익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여기엔 기업들의 비용 압력이 강하지 않다는 가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기 시작하면, 국채 금리와 주가 간에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음의 상관관계란 쉽게 말해, 국채 금리와 주가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통화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매파적인 대응(금리 인상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될 경우, 국채 금리는 상승하지만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게 됩니다.
정리하면,
시장의 주요 관심사에 따라 국채 금리와 주가 사이의 상관관계는 달라질 수 있다.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성장'일 때: '양'의 상관관계 (+)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물가(인플레이션)'일 때: '음'의 상관관계 (-)

그래프 설명: 국채 '가격'과 주가 간의 상관관계, 글로벌 매크로 지식편에서 소개된 이 그래프는 국채 가격을 기준으로 상관관계를 표현하지만, 본문에서는 편의를 위해 국채 금리를 기준으로 설명했습니다. 국채 가격과 국채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채 '금리'와 주가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면, 국채 '가격'과 주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임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시장을 주도하는 내러티브(narrative)는 '성장'과 '물가'라는 두 축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모색하게 되는데요.
최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