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리포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러시아, 이란 이슈? 유가에 별 영향 없을 것 - J.P. 모건
일본 주식 전망, 여전히 중립적이나 약간 긍정 - UBS
달러 조정 가능성 - Citi
러시아, 이란 이슈? 유가에 별 영향 없을 것 - J.P. 모건
* 원본 리포트 발간일: 25년 1월 23일
J.P. 모건(JPM)은 현재 유가에 반영되어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석하면서, 당분간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월가 기관들은 전반적으로 유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데요. 최근 골드만삭스가 업계 사람들을 인터뷰 했는데, 에너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유가 상승을 전망하는 사람이 많지만, 거시 경제 분야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유가 약세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J.P. 모건도 후자와 비슷한 시각을 제시한 셈이죠. 그럼 이들의 주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
그림 설명: 브랜트유 일봉 (출처: Valley AI)
J.P. 모건은 우선 올해 연초 동안 유가가 약 9% 정도 상승한 원인을 분석하며 리포트를 시작합니다. 시장에서 지목되는 이유로는 1) 북서유럽과 미국의 한파로 인한 단기 수요 증가, 2) 낮은 재고 수준, 3) 시장 포지션의 ‘쏠림’ 등이 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참고로, 3번 ‘시장 포지션 쏠림’은 작년 연말까지 글로벌 투기자본이 유가 약세에 집중 베팅해오던 것이 컸습니다.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가격을 반대편으로 크게 밀어올리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포지션 청산이 일어나면서 반대 방향으로 가격 흐름이 더욱 급격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올초에 그런 이벤트가 실제로 나타나, 단기간 유가 상승 압력이 나타났다는 것이죠.
<유가에 반영된 지정학적 불확실성: 4달러>
하지만 J.P. 모건은 유가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퇴임 직전에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한 점”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이 제재 발표 직후, 브렌트유 가격의 등락 범위가 약 5달러 정도 넓어졌고, 원유 선물 거래량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고 수준까지 급등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런 지정학적 긴장감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지금도, 러시아와 이란, 그리고 산유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베네수엘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해왔고, 정권 교체까지 직접적으로 요구할 정도로 우호적이지 않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림 설명: 원유 가격에 반영된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 (출처: SocGen)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은 얼마나 이런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을까요? J.P. 모건의 추정치에 따르면, 현재 유가에는 약 4달러의 리스크 프리미엄만이 반영되어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번주 수요일에 나온 소시에테제네랄(SocGen)의 리포트에서도 유가에 5달러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위 자료 참고). 둘이 비슷한 수치를 제시한 것이죠.
그런데, 이 수치가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공급 차질’을 온전히 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J.P. 모건의 해석입니다. 즉, 시장은 아직 이들의 제재 리스크를 100% 반영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그런데도 J.P. 모건은 이 4달러마저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이유를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 제재 관련 상황: 프리미엄 반영 X>
먼저 러시아 제재와 관련된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말에 러시아에 대해 꽤 강도 높은 제재를 발표했는데요. J.P. 모건에 따르면, 발표 이후 실제 시장 참여자(유조선 운영사, 보험사, 원유 바이어 등)들이 러시아산 유류 거래를 잠시 주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합니다.
그림 설명: 연도별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 (출처: JPM)
그럼에도,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추적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보면, 올해 1월 중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크게 줄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 그림의 하늘색 선을 참고). J.P. 모건은 그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봅니다. 첫 번째로, 과거 사례를 보면,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가격을 싸게 해서라도 수출을 지속”하는 전략을 써왔는데, 중국과 인도 등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속 사들이며 이익을 봤다는 것이죠.
두 번째로, 1월 10일에 시행된 이번 제재가 미리 공표된 데다, 3월까지 ‘조정 기간’이 주어졌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로즈네프트(Rosneft) 등 일부 대형 기업이 제재에서 제외되면서, 비제재 기업을 통해 우회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유로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는 점도 부각됐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원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러시아발 공급 차질이 커지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이는 곧 미국 내 인플레이션(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죠. 따라서 제재를 강하게 밀어붙이되, 협상 카드로 쓰려는 전략일 것이라 해석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이유들로 시장 참가자들도 러시아 석유 공급이 완전히 막힐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는데요. 그래서인지, J.P. 모건은 “현 시점에서 러시아 리스크가 유가에 특별히 프리미엄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물론 전쟁/협상 추이에 따라 공급이 진짜로 줄어들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느슨해질 수도 있어 유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리스크: 4달러 정도 프리미엄이 반영>
그림 설명: 이란의 연도별 석유 수출량 (출처: JPM)
반면, 이란 리스크에는 약 4달러 가량의 프리미엄이 이미 가격에 녹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J.P. 모건은 이 부분도 곧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