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 브리핑] 전날 밤 증시는 1) 고용보고서, 2)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 3) 트럼프의 관세 발언으로 위아래 변동성을 겪었는데요. 그동안 동향에서 언급해온 매크로 팩터들이 한 번에 불어닥친 모습이었습니다.
간밤에 증시 흐름을 살펴보면, 우선 S&P 500 선물 지수는 밤 10시 30분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실제 비농업 신규 고용이 컨센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잠시 급등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데이터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각종 '연례 수정 작업'이 반영되면서 해석이 난해한 부분이 있었고, 여기에 실업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점과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노란색 화살표*). 위 차트가 5분봉임을 감안하면 무척 짧은 시간 안에 나타난 변동성이었죠.
*참고로 위 차트에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고용보고서가 발표(밤 10시 30분) 직후부터 계속 상승한 것으로 나옵니다만, 실제로는 아래로 쭉 빠졌다 말아올리는 캔들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정도는 아니다”라는 해석이 우세해지면서 시장은 상방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이때 국채 금리도 증시와 함께 상승하며 둘은 시장의 내러티브가 다시금 '성장'에 맞춰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렇게 증시는 상승으로 방향을 굳히나 싶었지만, 0시 정각에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잠정치)이 컨센을 크게 상회하면서 또 한 번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파란색 화살표). 이때 장기물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증시는 하락하며 내러티브는 다시금 '인플레'로 급변하게 되죠. 즉, 마켓 내러티브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 내러티브: 인플레 ➡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숨고르기 ➡ 내러티브: 성장 ➡ 기대 인플레이션 발표 ➡ 내러티브: 인플레 순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여러 칼럼에서 관세 이슈와 양호한 실물 경기를 짚어보며 기대 인플레의 중요성이 여러 번 언급해왔는데요. 물론 단기 기대치는 기존에도 변동성이 큰 지표이기도 하고, 굴스비 총재가 강조했던 것처럼 “단기 기대치는 장기 기대치보다 덜 중요"하며, 이번 지표가 잠정치인 만큼 향후 확정치 발표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만, 이번에는 컨센을 상회한 정도가 워낙 컸기 때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동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트럼프의 관세 이슈가 다시금 시장의 내러티브를 지배하기 시작하는데요. 새벽 0시 50분경 로이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계획을 보도하면서 시장은 또 한 번 급락에 직면하게 됩니다(보라색 화살표). 또한 간밤에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트럼프의 입에서 대일본 관세 가능성도 언급되며 시장은 관세 이슈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상호관세'란 미국 수출품에 부과되는 관세율과 동일한 수준으로 미국 수입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조치인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Reciprocal Trade Act).
그동안 동향에서 꾸준히 언급해온 매크로 팩터들이 시시각각 증시에 변동성을 낳는 장세인데요. 오늘 칼럼에서는 전날 발표된 고용보고서와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를 살펴보며, 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한 주요 요인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참고: 고용보고서는 사업장 조사(CES)와 가계조사(CPS)로 구분됩니다.
CES의 경우, 약 12만 개의 비농업 기업 및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조사됩니다. CES의 고용 지표는 '일자리'를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3가지 일을 하는 경우, 이를 3으로 집계합니다. CES 조사는 월별로 2번 개정됩니다 (다음달과 다다음달).
CPS는 약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조사됩니다. CPS의 고용 지표는 한 사람이 3가지 일을 하는 경우라도 이를 1로 집계하며, CPS는 CES와 달리 표본에 농업 종사자, 자영업자 등을 포함합니다.
1월 고용보고서 리뷰


그래프 설명: 비농업 신규 고용 추이, 출처: Valley AI 경제지표 열람
[컨센을 하회한 신규 고용] 전날 밤 발표된 CES 보고서의 비농업 신규 고용은 컨센을 하회하며 전월대비 감소했습니다. 사실 시장은 고용 증가폭이 어느 정도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죠.
그리고 이번 신규 고용 데이터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1월 ISM PMI 지표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는데요(참고). 제조업 신규 고용은 소폭 반등한 반면(다만 비내구재 위주의 반등, 아래 첫 번째 그래프), 서비스업 신규 고용은 둔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고용의 둔화는 연말 효과가 해소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죠(두 번째 그래프). 이 외에도, 광업 및 벌목업의 고용 감소폭은 전월보다 확대되었으며, 건설업의 고용 증가세 역시 둔화되었는데요. 정부 고용도 이번에 둔화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래프 설명: 비농업 신규 고용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