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입장하신 3기 Fellow 참가자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본 <월가소식> 코너는 월가 기관들의 최신 리포트와 전망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콘텐츠입니다. 주로 주식, 채권, 원자재, 귀금속 등 다양한 자산군의 전망을 다룹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월가소식에서 살펴볼 리포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 증시 하락 위험 상승, 헤지가 필요할 때 - 골드만삭스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 - 바클레이즈
최근 낮은 증시 변동성의 원인 - 노무라 증권
최근 구리 상승의 원인과 전망 - 골드만삭스
주말 동안 양질의 리포트가 많이 나왔는데, 많은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려다 보니 오늘 분량이 평상시보다는 좀 길어졌습니다.
미 증시 하락 위험 상승, 헤지가 필요할 때 - 골드만삭스
* 원본 리포트 발간일: 25년 2월 6일 (목요일, 미 동부 시간)
<골드만삭스의 하방 위험 측정 모형>
골드만삭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하방 위험 측정 모형'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S&P 500 지수가 20% 이상 하락할 확률이 약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이 모형이 산출하는 하락 확률 값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 설명: 골드만삭스의 하방 위험 측정 모형 결과
검은선: 향후 12개월 간 20% 이상 하락할 확률
하늘선: 향후 3개월 간 10% 이상 하락할 확률
즉, 이 모델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S&P 500 지수가 20% 이상 하락하거나, 3개월 동안 10% 이상 하락할 확률이 현재 약 30% 정도라는 것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이 확률이 35% 수준까지 근접한다면 다소 위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 근거로 골드만삭스는 과거 사례를 예로 들었는데요. 1950년 이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모형이 하락 위험을 35% 이상으로 예측한 시점에는 실제로 향후 3개월 내 10% 이상 하락하거나, 향후 12개월 내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가 약 55%였다고 합니다. 즉, 이 모형이 35% 이상의 하락 위험을 예측했을 때, 과거 데이터에서는 절반 정도(약 55%)가 실제로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는 뜻이죠.

그림 설명: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추이 (출처: Valley AI 사이클 히트맵)
골드만삭스는 이렇게 하락 확률이 점차 높게 예상되는 배경으로 1) 높은 밸류에이션, 2) 인플레이션 반등 징조, 3)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4) 다소 악화된 기업 수익성 전망 등을 꼽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이 확률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실제로 Core CPI(근원 소비자물가지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물가지표들이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 이미지 참고).
<단기 헤지 조언>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골드만삭스는 옵션 포지션을 활용해 하방 위험을 제한하거나, 금(Gold)과 스위스 프랑(CHF) 같은 ‘안전 자산’을 매수하여 헤지 포지션을 구축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는 주식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채권 매수’도 권장했습니다. 사실, 최근 ‘월가소식’ 코너를 꾸준히 읽어 오셨다면 "채권 매수로 주식을 헤지하라는 것"이 약간 의아하실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불과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양(+)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즉,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두 자산을 동시에 보유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분산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 참고로, '채권의 금리'가 아닌 '채권의 가격'과 주식의 상관관계를 의미합니다.

그림 설명: S&P 500 지수와 10년물 국채 가격의 상관계수 변화 (출처: NeuroFusion 매크로팀)
하지만, 가장 최근 데이터를 보니,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다시 음(-)으로 전환되었다고 합니다 (위 이미지 참고). 즉, 주식과 채권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 무역 전쟁 이슈로 인해, 단기 채권 금리는 인플레이션 기대로 상승했지만, 장기 채권 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하는 모양새가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채권 가격과 주식이 서로 엇갈리는 흐름을 보이게 된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채권은 경기에 충격이 발생했을 때 주식의 손실을 완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라고 언급하며, 최근 채권 수익률이 하락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들어 채권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다만, 필자의 사견으로는 이번 주 2월 12일에 예정된 물가 상승률(CPI) 발표 결과를 확인한 뒤에 채권 비중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것도 좋다고 보입니다. 지난 고용 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면서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시장의 초점이 조금 이동한 상황에서, 만약 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다면 다시 ‘인플레이션 테마’가 부각되면서 주식-채권 상관관계가 양(+)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골드만삭스는 주식 투자에 대해서도 조언을 내놨습니다. 미국 증시에서도 “Magnificent 7” 같은 소수의 대형주에 과도하게 집중하기보다는, 동등 가중치 지수(S&P 500 EW)나 S&P 400 중형주처럼 분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권장했습니다.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 - 바클레이즈
* 원본 리포트 발간일: 25년 2월 7일 (금요일, 미 동부 시간)
위에서 살펴본 골드만삭스 리포트를 요약해 보면, ‘인플레이션 반등’이 미국 증시의 하방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클레이즈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인플레이션 재반등으로 인해 연준(Fed)이 다시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발표된 미국의 노동 시장 지표에서 고용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물론 지난 1월 고용이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친 것은 맞지만, 2024년의 일부 고용 지표가 상향 조정되면서 대부분의 월가 기관들이 “고용은 아직 탄탄하다”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림 설명: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출처: 바클레이즈)
푸른선: 1년 인플레이션 기대
하늘선: 5-10년 인플레이션 기대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에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인플레이션 기대치’였습니다. 이 기대치가 크게 상승한 것인데, 특히 향후 1년에 대한 물가 기대치는 3.3%에서 4.3%로 급등했고, 5~10년 만기 기대치 역시 3.3%로 높아졌습니다 (위 자료 참고). 바클레이즈는 이 상승세를 두고 “관세 부과와 무역 전쟁 이슈 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을 다시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즉, 지금처럼 고용과 실물 경제는 탄탄한 상황이 지속되는데, 물가에 대한 우려가 계속 지속된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당장 바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더라도, 향후 FOMC에서 ‘금리 인상’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만약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나 FOMC 회의록 공개 등을 통해 이런 움직임이 외부에 확인된다면, 시장에는 적잖은 충격이 올 수 밖에 없겠죠.
바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