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 브리핑] 금요일 증시는 굴스비 총재의 발언이 하방 압력을 낳았으나, 트럼프가 4월 초 부과 예정인 상호 관세에 대해 "유연함"을 언급하면서 하락분을 되돌렸고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금요일은 여러 옵션 만기일이 겹쳤던 탓에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났죠.
먼저, 당일 굴스비는 현재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업들의 심리 부진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성장과 인플레 양대 책무 모두에 있어 불확실성이 짙기 때문에 연준의 신중한 대응, 즉 더 많은 데이터가 확보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역설했습니다.
시장이 다소 불편했던 점은 굴스비가 ➊ 파월과 달리 심리 지표의 부진함을 평가절하하지 않았다는 점과 ➋ 신중한 통화정책을 강조하는 가운데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할 수도 있다(there can be a cost to waiting)"고 발언했다는 점인데요. 이는 아직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시장에 하방 압력을 낳았습니다. 위 차트를 보면, 굴스비 발언이 있었던 9시 20~30분경을 전후로 지수가 급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노란색 화살표).
그러다 증시는 밤 10시경 발언에 나선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시장의 우려를 다소 덜어주면서 바닥을 다지게 되고(분홍색 화살표), 1시경부터는 급등하게 되는데요. 이때 급등을 견인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였습니다. 이날 트럼프는 4월 예정된 상호 관세와 관련해 “한 사람에게 예외를 주면 모두에게 예외를 줘야 한다”, "나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하지만 ‘유연함’이라는 단어는 중요한 단어”라며 유연함을 언급했죠.

이처럼 관세와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보도되자 시장의 투심은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에 증시는 하락폭을 되돌리기 시작합니다. 위 차트를 보면, 트럼프의 "유연함" 발언이 보도된 1시경을 전후로 증시가 방향을 전환하고 계단식 상승세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죠. 또한 최근에는 (경기 부진을 이유로) 유럽의 보복관세 연기 가능성도 보도되었는데, 여전히 관세 내러티브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입니다 (파란색 화살표).
뿐만 아니라 이번 주말, WSJ 등 언론은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관세와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들을 앞다퉈 보도했는데요. 대체로 "일부 국가는 이번 관세 부과에서 제외될 것"이고, "구체적인 산업별 관세율은 나중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아직 해당 보도내용을 부인하지 않았죠.
게다가 이번 언론 보도에는 미중 정상 회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내용도 언급되면서, 월요일 아침 선물 지수는 금요일의 반등세를 이어가며 트럼프 풋(Put)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오늘 칼럼에서는 지난 목요일 발표된 매크로 지표들을 간단히 리뷰하고, 금요일 나온 굴스비와 윌리엄스의 발언을 살펴보겠습니다.
매크로 지표 리뷰

그래프 설명: 신규, 연속 실업 수당 신청 건수 추이, 출처: Valley AI 경제지표 열람
목요일 발표된 실업 수당 데이터는 신규 신청과 연속 신청 건수가 모두 전월대비 증가했으나, 신규 신청 건수는 컨센을 소폭 하회했고, 연속 신청 건수는 컨센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실업 수당] 신규 신청은 최근 고개를 들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황토색 선), 이를 비계절조정(NSA) 기준으로 보게 되면 다른 연도와 비교해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좌측 빨간색 선). 주별 데이터는 계절조정 기준으로만 보게 되면 각종 왜곡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비계절조정 기준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죠.

그래프 설명: 신규 실업 수당 신청 건수 비계절조정 추이, 워싱턴 DC 지역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 출처: FED
그리고 워싱턴 D.C 지역의 신규 신청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며 DOGE발 고용 우려가 주춤하는 모습인데요(우측 그래프). 일각에서는 향후 정부 기관들의 감원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지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시각에서는 최근 트럼프의 지지율 하락, 언론과 법원의 견제 등으로 인해 예상만큼 감원 기조가 급진적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상황이 전자의 분석대로 흘러간다면, 민간 부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