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밤, 증시는 수요일 기록적인 폭등 이후 -4% 하락하며 변동성을 키웠는데요. 간밤에는 대중국 관세 이슈(백악관, 관세율 125% → 145%로 정정)가 여전히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아래 두 요인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CPI가 컨센 하회했으나 이는 주로 에너지 가격과 재량소비 항목의 하락이 견인했다는 점
국채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간밤 연준 위원들 역시 "행정부의 관세 유예에도 불구, 현재 관세는 대부분의 시나리오보다 높은 수준", “새로운 물가 상승 압력은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등 다소 부정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지난 이틀간 S&P 500의 변동폭은 무려 20%에 달하며, 시장은 변동성 장세 속에 놓여 있는데요. 오늘 칼럼에서는 전날 발표된 3월 CPI를 리뷰하고, 간밤에 나온 연준 위원들의 주요 코멘트를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컨센을 하회한 CPI, 그러나..


그래프 설명: CPI 전월대비 상승률, 출처: Valley AI 경제지표 열람
먼저, 3월 CPI는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해 볼 수 있습니다.
컨센 하회: 헤드라인과 코어(근원) 상승률 모두 시장 컨센을 하회했고, 그중 헤드라인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경기 우려: 재량소비 항목의 물가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자극
➊ 컨센 하회: 우선 3월 CPI에서 헤드라인 상승률은 식품 가격이 여전히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근원(CORE) 물가는 중고차, 가전, 의약품 등 일부 비내구·내구재의 상승세가 둔화된 데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숙박비, 항공료 등 운송 및 여가 서비스 물가가 둔화되면서 컨센을 하회했는데요.

그래프 설명: 주거, 의료 서비스 CPI 전월대비 상승률, 출처: Valley AI 경제지표 열람
[그러나..] 물론,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연준이 강조한 자가주거비(OER)와 주택임대료(RPR)는 상승률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의료 서비스도 상승률이 전월보다 확대되며 "CPI 컨센 하회"의 의미를 다소 희석시켰는데요. 뿐만 아니라, 이번에 물가 하락을 이끈 항목들이 정작 PCE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CPI 발표 직후 증시는 얼마 안 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게 됩니다.
➋ 경기 우려: 그리고 이번 인플레 둔화는 에너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숙박비, 항공료, 여가 서비스, 자동차·가전 등 재량 소비 항목에서 나타났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재량 소비란 생필품이 아닌, 여유가 있을 때 소비하는 항목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소비자들이 소비에 더욱 신중해졌고, 가격에 민감해짐에 따라 기업들이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프 설명: 재량 소비 CPI 전월대비 상승률, 출처: Valley AI 경제지표 열람
[요약] 정리하면, 3월 CPI는 컨센을 하회한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소비자들의 재량 소비 물가가 부진했다는 점에서 경기 우려가 나왔고, 주택 임대료와 의료 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 항목은 여전히 스티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CPI 발표 직후 국채 금리는 단기물과 중기물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이었고, 증시는 발표 직후 반등했으나 곧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전환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관세 영향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 압력은 1~2월 연초 기업들의 가격 인상 시즌에 일부 선반영되기 시작했으나,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전가력이 약화돼 3월 CPI에는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관세가 실제 부과되는 시점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아래에서 살펴볼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바킨 총재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본격화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