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벽을 타고 오르는 증시 | 미·중 협상 시그널, 실물 경기 체크 | 경제지표 동향

2025년 4월 28일 15:53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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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4/9일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되면서 나타난 큰 폭의 반등 이후, 증시는 한때 관세 협상의 굴곡, 연준의 독립성 이슈, 채권시장 변동성, 불투명한 미래 실물경기, 세급 납부 시즌 등에 다시 하락하기도 했으나, 트럼프를 비롯한 행정부 인사들이 연일 완화적 발언을 내뱉으면서 다시 의심의 벽을 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타난 반등세는 불확실성의 '인지'와 '대응'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불확실성은 한 번 발생하면 시장 참여자들에게 "충격-인지-대응"을 강요합니다. 먼저 '충격'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탓에 시장 참여자들이 막연한 공포에 휩싸이며 증시에 하방 압력이 발생합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각국에 부과(및 예고)된 고율 관세와, 이로 인해 만연했던 침체 및 리플레이션 우려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죠.

Marijuana and Panic Attacks: Understanding the Connection

이러한 불확실성은 발생 초기에 시장의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불확실성은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회피(risk-off) 성향을 키우고, 이는 투심 위축을 야기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거래를 회피하게 되고, 매수-매도 호가가 얇아지며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확대되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선 가격에 변동성이 나타나기 쉽고, 또 그러한 변동성에 겁을 먹은 투자자들이 다시 변동성에 재료를 제공하는 악순환이 나타나죠.


이후, 불확실성을 야기한 이슈에 대한 추가 정보들이 공개·탐색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을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각종 잣대를 들이밀며 이슈의 윤곽을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 간 합의가 이루어집니다. 가파른 하락세 이후 나타나는 안정화 흐름이 바로 이 단계에 해당하며, 가격이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모습은 시장 참여자들 간 합의가 팽팽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죠. 이때 투자자들은 각자의 가설과 이에 대한 근거를 시장에 들고 와 갑론을박을 벌이게 됩니다.

The Big Evidence Debate

'인지' 활동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다시 한 번 가격 변동이 발생합니다. 이때 팽팽했던 합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해석이 우세하다면 증시는 상방을, 부정적인 해석이 우세하다면 하방을 향해 움직일텐데요. 최근 2주간 이어진 트럼프 및 베센트의 톤다운 발언과, 미약하게나마 전해진 협상 진전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의심의 벽을 오르고 있는 지난주 증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인지-대응' 단계에서 형성된 시장의 기대감이 언제든 현실과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따라서 최근처럼 증시가 의심의 벽을 타고 오를 때일수록,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이를 끊임없이 검증·폐기해 나가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증시를 견인하는 대부분의 가설이 관세와 연관되어 있는데요. 이는 관세의 성격이 인플레 뿐만 아니라, 성장 및 해외 국가와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 대가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협상을 거치며 직전 고점보다는 완화될 것이다.

    ➔ 소가설 ➊: 완화된 관세 정책이 경기를 둔화시키더라도 급격한 둔화 혹은 침체는 없을 것이다.

    ➔ 소가설 ➋: 완화된 관세 정책이 채권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에 안정감을 되찾아 줄 것이다.

    ➔ 소가설 ➌: 완화된 관세 정책이 연준의 통화정책 공간을 넓혀줄 것이다(인플레).

    ➔ 소가설 ➍: 완화된 관세 정책이 글로벌 금융 & 실물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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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투자자들은 증시가 '의심의 벽'을 타고 오르는 과정에서 위 가설들을 끊임없이 검증하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 가설들은 단일 요인이 아닌, 다양한 매크로 역학으로 구성된 집합체에 가까운데요. 예를 들어, 실물 경기의 견조함 여부는 관세뿐만 아니라, 재정지출 축소 여부, 기업들의 롤오버 비용 및 투자 플랜, 소비자들의 신용 접근성과 고용·소득 환경 변화 등 복잡한 매크로 변수들의 총합이죠.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던 트럼프가 직면한 관세 정책의 딜레마는 여전히 유효하며, 증시가 계속해서 '의심의 벽'을 타고 오르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가설들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가 꾸준히 나와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지난 주 발표된 연준의 3월 베이지북을 살펴보면서 최근 실물 경기의 흐름을 짚어보고, 최근 보도된 미중 협상 내용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연준 베이지북,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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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베이지북은 통상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되며 12개 지역 연은이 관할 지역별로 수집한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되며, 파월의 발언을 주의 깊게 관찰해보면 베이지북의 내용을 인용할 때가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번 베이지북을 정리하면 아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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